주미 中대사 "미국의 중국 배제 시도… 좌시하지 않을 것"

김태욱 기자 2023. 7. 20.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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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 중국대사가 미국의 견제에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9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셰펑 주미 중국대사는 "우리는 먼저 도발하지 않을 것이지만 도발 앞에서 가만히 있지도 않을 것"이라며 "중국 정부는 그저 수수방관만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셰 대사는 "미국은 중국을 포위하려 한다"며 "이는 명백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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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펑 주미 중국대사가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각) "우리는 먼저 도발하지 않을 것이지만 도발 앞에서 가만히 있지도 않을 것"이라며 미국을 비판했다. 사진은 셰 대사가 지난 5월23일 미국 뉴욕시 도착 직후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주미 중국대사가 미국의 견제에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9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셰펑 주미 중국대사는 "우리는 먼저 도발하지 않을 것이지만 도발 앞에서 가만히 있지도 않을 것"이라며 "중국 정부는 그저 수수방관만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중국을 (공급망에서) 배제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셰 대사는 "미국은 중국을 포위하려 한다"며 "이는 명백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갈륨·게르마늄 규제 조치가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방식의 대응인가"라는 질문에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대응을 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무역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지난 3일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갈륨과 게르마늄은 발광다이오드(LED), 태양광 패널, 적외선 카메라 렌즈 제작 등에 필수적인 희토류다.

셰 대사는 "건강하고 안정적인 중·미 관계를 중국보다 더 열렬히 원하는 국가는 없다"며 "패권을 추구하는 건 우리의 유전자(DNA)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과 함께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욱 기자 taewook970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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