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서 너무 반가워" 투헬 적극 애정공세에 부끄러운 김민재...주전 경쟁은 이상무!

신동훈 기자 2023. 7. 2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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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바이에른 뮌헨
사진=바이에른 뮌헨
사진=바이에른 뮌헨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토마스 투헬 감독의 적극 애정 공세에 김민재는 어쩔 줄 몰라 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0일(한국시간) 구단 채널을 투헬 감독과 김민재가 만나는 영상을 공개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보자 환하게 웃고 포옹을 하며 격렬히 환영했다. 투헬 감독은 평소에 날카로운 인상을 지녔는데 김민재를 볼 때는 누구보다 환하게 웃으며 인자한 모습을 보였다.

투헬 감독은 "만나서 반갑다. 정말 만나서 반갑다. 정말 기쁘다. 넌 정말 잘할 거다. 확신한다"고 이야기했다.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애정이 듬뿍 담겨 있었다. 투헬 감독의 적극 애정 공세에 김민재는 부끄러워했다. 투헬 감독이 김민재를 얼마나 원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김민재는 투헬 감독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2022-23시즌 첼시를 지휘하던 도중 시즌 초반 갑작스럽게 경질된 투헬 감독은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뒤를 이어 뮌헨 지휘봉을 잡았다. 나겔스만 감독 아래 뮌헨은 흔들리고 있었다. 투헬 감독이 다시 팀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됐는데, 투헬 감독이 구성한 스쿼드와 전술 시스템이 아니라 삐걱거렸다.

공격, 수비 곳곳에서 문제가 컸다. 그러면서 성적은 추락했다. 투헬 감독 부임 때만 해도 대회 3개에서 우승을 할 수 있었는데 독일 분데스리가만 남았다. 분데스리가도 위태로웠다. 도르트문트에 선두를 내준 상황이었고 최종 라운드에서도 불리한 위치였다. 마인츠가 도르트문트를 잡고 뮌헨은 승리를 하면서, 우승 팀이 결정됐다. 뮌헨은 11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이라는 대업을 세웠다.

만족스러운 역전 우승이었는데 뮌헨은 마냥 기뻐하지 않았다. 불완전한 우승이었기에 뮌헨은 올여름 시작부터 대대적인 준비에 나섰다. 콘라드 라이머, 라파엘 게레이로를 데려오며 취약 포지션에 옵션을 늘렸다. 잦은 부상을 겪었던 '구단 역대 이적료 1위' 뤼카 에르난데스를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보냈다. 뱅자맹 파바르와도 이별이 예약되어 있다.

 

다음 타깃은 센터백이었다. 다욧 우파메카노, 마타이스 더 리흐트가 있지만 더 활용 폭을 넓히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최정상급 센터백을 찾았다. 김민재는 딱 맞는 타깃이었다. 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 최고 히트상품이었다. 압도적인 수비력을 보였다. 전임자 칼리두 쿨리발리를 잊게 했다. 경합 능력이 대단했고 태클, 인터셉트 모두 최고였다. 거기다 스피드도 빠르고 빌드업 능력, 전진성까지 갖춰 허점 없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김민재 덕에 나폴리는 시즌 초반부터 선두 질주를 했고 198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스쿠데토를 거머쥘 수 있었다. 또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팀 최초로 8강 진출에 성공하기도 했다. 수비수가 받을 수 있는 모든 상을 사실상 싹쓸이했다. 시즌 도중 9월 세리에A 사무국 선정 이달의 선수상, 10월 이탈리아 축구선수협회 선정 이달의 선수상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시즌 말미에 '세리에A 올해의 팀', '세리에A 베스트 수비수'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세리에A
사진=세리에A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파리 생제르맹(PSG) 등과 연결됐는데 뮌헨과 가까워졌다.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훈련소를 퇴소한 김민재는 대한민국으로 온 뮌헨 메디컬 팀에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독일 '빌트'는 7일 "김민재가 병역 의무를 다했다. 그는 곧바로 뮌헨으로 향하는 대신 대한민국에 머물렀다. 뮌헨 클럽 역사상 가장 미친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기 때문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뮌헨 팀닥터들은 최근 한국으로 향했으며 주중에 예정됐던 메디컬은 지연됐지만 며칠 안에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계약기간은 2028년 6월까지로 알려졌고 뮌헨은 바이아웃 5,000만 유로(약 714억 원)를 지불하고 연봉 1,200만 유로(약 171억 원)를 김민재에 줄 것으로 파악됐다. 이미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HERE WE GO"를 외쳐다. "HERE WE GO"는 이적이 기정사실화 단계일 때 외치는 로마노 기자의 시그니처 문구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투헬 감독은 김민재가 오기 전부터 기대감을 드러냈다. 프리시즌 인터뷰에서 "뤼카를 대체하고 싶었는데 누가 공백을 메울지 비밀은 아니다. 직접 이름 언급은 안 할 것이다. 도움이 안 될 때가 많았다. 며칠 안으로 공식 발표를 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했다. 이후 공식발표가 나왔다.

공식 발표가 나온 이후 투헬 감독은 프리시즌 친선 경기 로타흐 에게른전 이후 "김민재가 합류해 매우 기쁘다. 그는 좋은 사람이고 컨디션이 완벽하며 출전 준비가 됐다. 김민재가 뮌헨과 동행하기로 결정해 정말 기쁘다"라며 했고 또 "김민재는 최고의 영입이다. 며칠 더 휴가를 주는 건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원치 않았다. 얼마나 김민재가 전문적이고 집중적인지 알려준다"고 말했다.

또 "김민재는 특이한 경력을 가지고 있고 능력을 입증했다. 키가 크고 빠르고 신뢰성이 높다. 김민재가 뮌헨에 있어 행복하다. 몇 번 영상 통화로 만났다. 김민재는 뛸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하기도 했다.

이후 실제로 만났는데 애정 공세를 쏟아냈다. 김민재 미래는 밝아 보인다. 주전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마타이스 더 리흐트와 주전 센터백 라인을 구성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영국 '90min' 등 각종 매체가 전망한 뮌헨의 2023-24시즌 예상 라인업에서 김민재는 항상 이름을 올리고 있다. 투헬 감독 지도를 받으며 더 성장하게 될 김민재를 향한 기대감이 높다.

사진=90min
사진=트랜스퍼마크트
사진=후스코어드 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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