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도 폭염 속에 기내 대기하던 美 항공기 승객들 쓰러져

최가영 2023. 7. 2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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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공항에서 여객기 이륙이 지연돼 에어컨 없는 기내에서 대기하던 일부 승객들이 온열 질환으로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실려가는 일이 발생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NBC 뉴스와 폭스 뉴스에 따르면, 17일 라스베이거스 해리 리드 국제공항에서 델타항공의 애틀랜타행 여객기 555편이 이륙이 4시간가량 지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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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미국의 한 공항에서 여객기 이륙이 지연돼 에어컨 없는 기내에서 대기하던 일부 승객들이 온열 질환으로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실려가는 일이 발생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NBC 뉴스와 폭스 뉴스에 따르면, 17일 라스베이거스 해리 리드 국제공항에서 델타항공의 애틀랜타행 여객기 555편이 이륙이 4시간가량 지연됐다.

당시 비행기에 탑승했던 폭스뉴스 현장 프로듀서 크리스타 개빈은 기내에서 대기하는 동안 여러 승객이 기절했고 "최소 5명이 쓰러져 실려 나가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조종사가 승객들에게 "응급 상황이 발생하면 호출 버튼을 누르십시오"라고 '선택권'을 주긴 했지만 실제로 버튼을 누르고 비행기에서 내리면 "애틀랜타로 가는 다른 비행기를 타는데 며칠이 걸릴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미 기상청(NWS)에 따르면 당일 라스베이거스 해리 리드 국제공항의 기온은 오후 1시께부터 3시 30분 사이에 화씨 111도에서 115도(섭씨 46도)를 넘나들었다.

여객기의 이륙이 장시간 지연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델타항공은 성명을 내고 "지난 17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애틀랜타로 향하는 555 항공편에서 고객들이 겪은 일과 항공편이 결국 취소된 것에 대해 사과한다"며 "델타항공 팀은 기내 온도가 불편하게 된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YTN 최가영 (weeping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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