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이꼴이 됐나' 캡틴 잃어버린 리버풀, 조던 헨더슨 사우디 자본에 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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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의 처지가 어쩌다 이렇게 됐나.'
2011년 선덜랜드에서 리버풀로 이적한 헨더슨은 어려웠던 팀의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해내며 찬란한 영광을 이뤄낸 인물이기 때문이다.
리버풀이 2018~2019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우승과 2019~2020 EPL 우승을 거둘 때 헨더슨이 팀의 중심에 있었다.
리버풀은 팀의 체질 개편을 위해 결국 헨더슨을 잡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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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리버풀의 처지가 어쩌다 이렇게 됐나.'
흔들리던 팀을 이끌고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등 찬란한 영광의 시기를 만들어 낸 '위대한 캡틴'이 팀을 떠났다. 리버풀은 끝내 조던 헨더슨(33)의 이적을 막지 못했다. 리버풀의 위상이 땅에 떨어진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헨더슨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오일머니에 사로잡힌 것.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20일(한국시각) '사우디리그의 알 에티파크가 리버풀과 헨더슨 이적에 합의했다. 계약기간 3년에 주급 70만파운드(약 11억4800만원)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알 에티파크는 최근 스티븐 제라드 감독을 영입하며 이름을 알린 구단이다. 제라드 감독을 데려간 데 이어 헨더슨까지 영입하며 주목받고 있다. 더불어 헨더슨은 과거 선수 시절을 함께 보낸 제라드 감독과 다시 만나게 됐다. 헨더슨은 '제라드의 후계자'로 불렸다.
헨더슨의 이적은 리버풀에게는 충격적인 사건이다. 팀의 상징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2011년 선덜랜드에서 리버풀로 이적한 헨더슨은 어려웠던 팀의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해내며 찬란한 영광을 이뤄낸 인물이기 때문이다. 리버풀이 2018~2019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우승과 2019~2020 EPL 우승을 거둘 때 헨더슨이 팀의 중심에 있었다. 현재까지 리버풀에서만 492경기에 나와 33골-61도움을 기록하고 있었다.
이런 헨더슨이 리버풀을 떠난 건 의미가 크다. 헨더슨은 지난 시즌 35경기에 나왔지만, 과거의 위용을 보여주지 못했다. 리버풀의 하락세를 온 몸으로 보여주고 있다. 리버풀은 팀의 체질 개편을 위해 결국 헨더슨을 잡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적설이 계속 나온 게 아니라 거의 기습적으로 이뤄진 점이 다소 의외다. 헨더슨은 리버풀의 독일 훈련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날 예정이다.
더불어 위르겐 클롭 감독도 헨더슨의 대체자를 찾아야 하는 숙제가 생겼다. 중원의 사령관 역할과 팀의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모두 해줄 인물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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