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스 정호연·아프로디테 양조위 그리고 피코…뉴진스 '쿨 위드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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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 속 '연애의 신(神)'인 에로스(로마 신화에서는 '큐피드'로 부른다)는 미(美)와 사랑의 여신인 '아프로디테'의 아들이다.
뛰어난 미모로 아프로디테의 노여움을 산 프시케(psyche·영혼)를 혼내주러 갔다, 자신의 화살에 스스로 찔려 사랑에 빠진다.
'디토(ditto)'와 '오엠지(OMG)'를 잇는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의 연출력,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대표인 민희진 총괄 프로듀서의 심미안 등이 빛을 발하며 또 하나의 명작 뮤직비디오가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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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그리스 신화 속 '연애의 신(神)'인 에로스(로마 신화에서는 '큐피드'로 부른다)는 미(美)와 사랑의 여신인 '아프로디테'의 아들이다. 화살촉에 찔리면 사랑에 빠지는 황금화살을 가지고 다녔다. 뛰어난 미모로 아프로디테의 노여움을 산 프시케(psyche·영혼)를 혼내주러 갔다, 자신의 화살에 스스로 찔려 사랑에 빠진다.
신드롬 걸그룹 '뉴진스(NewJeans)'가 그리스 신화 '프시케와 에로스'를 현대적으로 해석했다. 20일 하이브 레이블즈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미니 2집 '겟 업(Get Up)' 트리플 타이틀곡 중 하나인 '쿨 위드 유(Cool With You)' 뮤직비디오 사이드 에이(side A) 버전과 '쿨 위드 유' & '겟 업'의 '사이드 비(side B)' 버전 뮤직비디오 두 편을 통해서다.
이 뮤직비디오에서 에로스는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의 스타 정호연, 아프로디테는 홍콩 톱배우 량차오웨이(양조위·토니 렁), 프시케는 배우 마이콜 베라다.
'디토(ditto)'와 '오엠지(OMG)'를 잇는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의 연출력,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대표인 민희진 총괄 프로듀서의 심미안 등이 빛을 발하며 또 하나의 명작 뮤직비디오가 탄생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촬영한 두 편의 뮤직비디오는 내러티브 중심으로 흐른다. 극 초반 정호연, 즉 에로스가 등장할 때마다 남녀는 사랑에 빠진다. 그런데 프랑스 화가 프랑수아 에두아르 피코의 작품 '에로스와 프시케'(1817) 앞에서 사달이 난다. 정호연이 프시케 격인 마이콜 베라와 사랑에 빠져버린 것이다. 인간들의 삶은 핑크빛으로 물들이지만 정작 자신의 삶은 무채색이었던 정호연의 삶에도 생기가 감돈다.
하지만 신의 지위를 버릴 수는 없다. 아프로디테 격인 량차오웨이가 막판에 등장해 정호연의 삶에서 다시 사랑을 없애버린다. 량차오웨이는 짧은 등장에도 강렬함으로 극에 핍진성(逼眞性)을 부여한다. 존재감이 대단한 두 글로벌 스타가 출연하는 것 자체도 놀랍지만 극에 자연스레 녹아들어갔다는 점에서 연출력의 힘도 크다.
뉴진스는 신과 함께 하는 수호천사로 등장해 관조적으로 서사를 따라간다. 뮤직비디오 서사와 함께 뉴진스가 보여주는 컨템포러리 장르의 퍼포먼스도 '쿨 위드 유' 뮤직비디오에 매력을 더한다.
어도어는 "'칼군무'나 킬링 포인트에 집중한 단순한 동작이 아닌, 하나의 작품 형태를 갖춰 한층 성숙해진 뉴진스의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면서 "특히 마지막 장면의 핸드 안무는 멤버들의 관계성을 특별하게 풀어낸다"고 소개했다.
또한 유케이 개러지(UK Garage) 리듬을 바탕으로 한 사운드와 뉴진스 멤버들의 팔세토 창법이 만들어내는 절제된 음색도 세련됐다. 그리고 미니 2집 '겟 업'과 동명의 인터루드 트랙인 '겟 업'이 뮤직비디오의 엔딩을 장식하며 서사를 마무리 한다.
이 두 버전의 뮤직비디오는 20일 오전 9시 기준 유튜브에서 도합 조회수가 450만회에 육박한다. 또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쿨 위드 유(Cool With You)', '뉴진스 뮤비', '겟 업(Get Up)', '뉴진스(NewJeans)'가 올랐다.
뉴진스는 '겟 업' 선공개 싱글 '슈퍼 샤이(Super Shy)'로 이미 '겟 업' 흥행 열풍을 예열했다.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66위, '글로벌 200' 2위, 스포티파이 '데일리 톱 송' 10위(현지시간 18일 기준), 영국 오피셜 '싱글 톱 100' 59위를 기록하는 등 자체 최고 순위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총 6곡이 수록된 미니 2집 '겟 업'은 오는 21일 오후 1시에 공개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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