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피해 찾아간 '삼촌'은 성폭력…"맞아죽어도 집 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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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을 피해 집을 나온 아이가 '삼촌'으로 부르던 아저씨를 찾아갔다가 성폭력을 당한 사건이 전해졌다.
정 지청장은 이날 '특별히 유의 깊게 보는 사건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아이들과 관련된 사건에 조금 더 마음이 쓰인다"며 과거 자신이 담당했던 아동학대 사건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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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을 피해 집을 나온 아이가 '삼촌'으로 부르던 아저씨를 찾아갔다가 성폭력을 당한 사건이 전해졌다.
지난 19일 방송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록'에는 정명원 대구지검 상주지청장이 출연했다.
정 지청장은 이날 '특별히 유의 깊게 보는 사건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아이들과 관련된 사건에 조금 더 마음이 쓰인다"며 과거 자신이 담당했던 아동학대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집에서 엄마에게 심한 가정폭력을 당하던 아이가 못 견디고 가출을 했는데 어디 갈 데가 없어 평소 '삼촌'이라고 부르던 엄마의 지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며 "그 삼촌은 지낼 곳을 마련해주기로 해놓고 다시 그 아이에게 성적인 가해를 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는 가정에서 힘들어 다른 믿을만한 어른에게 도움을 요청한 건데 오히려 그 상황을 이용해 피해를 봤다. 아이가 집에 가서 엄마한테 맞아 죽는 한이 있더라도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해 마음 아팠다"고 고백했다.
정 지청장은 "상주 지역은 작은 지역이고 시골 지역이다 보니까, 작은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도시 지역만큼 촘촘한 관리를 못 받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청소년들이 범죄 피해자가 되거나 범죄에 연루되지는 않는지 유심히 보고 마음을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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