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2분기 가입 589만명 급증…계정공유 단속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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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올해 2분기 신규 가입자가 급증했다.
계정 공유금지 정책 효과를 톡톡히 본 덕에 600만명에 육박하는 신규 가입자를 추가 확보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고 올해 2분기 신규 가입자가 589만명 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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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82억달러, 전년比 2.7%↑…"기대엔 못미쳐"
실망스런 매출에 주가는 시간외거래서 8% 이상 급락
매출 증대 위해 美서 월9.99달러 요금제 폐지키로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넷플릭스의 올해 2분기 신규 가입자가 급증했다. 계정 공유금지 정책 효과를 톡톡히 본 덕에 600만명에 육박하는 신규 가입자를 추가 확보했다. 시장 기대를 두 배 이상 웃도는 규모다. 가입자 늘리기에 성공한 넷플릭스는 이번엔 매출 증대를 위해 광고 없는 기본 요금제(월 9.99달러)를 폐지하기로 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고 올해 2분기 신규 가입자가 589만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210만명)를 두 배 이상 웃도는 규모로, 작년 2분기 100만명의 가입자가 이탈했던 것과 대비된다. 이에 따리 올 2분기 총 가입자 수는 전년 동기대비 8% 증가한 2억 3840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부터 미국을 비롯한 100개국에서 시행한 계정 공유 유료화 정책이 신규 가입자를 대거 끌어들였다. 넷플릭스는 가족 구성원이 아닌 경우 비밀번호를 공유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WSJ은 “더 이상 무료로 서비스를 공유할 수 없는 사람들이 자신만의 계정을 갖기 위해 비용을 지불하기로 선택했다”고 진단했다.
넷플릭스의 2분기 매출은 81억 87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7% 증가하는데 그쳤다. 신규 가입자 급증에도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83억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에 대해 넷플릭스는 지난 1년 동안 구독료를 인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26% 늘어난 14억 8800달러를 기록해 전망치(13억달러)를 상회했다. 같은 기간 주당순이익(EPS)도 3.29달러로 예상치(2.9달러)를 웃돌았다. 영업이익률은 시장 기대치(19%)보다 높은 22.3%를 기록해 전년 동기 19.8%에서 개선됐다.
넷플릭스의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0.59% 상승마감했으나, 실적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8.5% 하락했다. 신규 가입자 급증에도 매출 증가가 시장 기대에 부족했기 때문이다. 할리우드에서 작가와 배우들이 파업을 지속하고 있는 것이 악재로 작용한 데다,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는 것도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WSJ은 설명했다. 넷플릭스의 주가는 지난해 폭락했다가 올해 들어서는 60% 이상 폭등했다. 2분기 실적발표 전 5거래일 동안 8% 이상 올랐다.
한편 넷플릭스는 이날 미국 시장에서 요금제 개편을 예고하며 월 9.99달러에 제공했던 베이식(기본) 요금제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미 소비자들은 앞으로 광고가 붙는 월 6.99달러짜리 ‘스탠더드 위드 애즈’(Standard with ads)와 광고가 붙지 않는 월 15.49달러짜리 ‘스탠더드’, 월 19.99달러짜리 ‘프리미엄’ 등 3개 요금제만 선택할 수 있다.
요금제 개편은 매출을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파악된다. 넷플릭스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올해 1분기 이후 광고 요금제 구독자 수가 두 배로 늘었지만, 전체 가입자 대비로는 여전히 적은 비중을 차지한다”며 “올해 우리는 꾸준한 진전을 이뤘지만 성장을 다시 가속화하기 위해선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또 광고 수익 강화 및 사업 확장을 위해 지속 노력하고 있다면서 “하반기부터는 계정 공유 유료화 효과가 실적에 본격 반영되고 광고도 꾸준히 늘어 매출 성장을 가속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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