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밀 가격... 우크라戰 이후 최대 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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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흑해 곡물 수출 협정 종료 선언으로 밀의 국제 선물 가격이 급등하며 식량 위기 우려가 커졌다고 로이터 통신과 CNN 등 주요 외신이 1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흑해 곡물 수출 협정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이 중단되면서 촉발된 세계 식량 위기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지난해 7월 유엔과 튀르키예(터키)의 중재로 체결됐다.
협정 체결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중단됐던 흑해 곡물 수출길이 열렸고, 식량 가격도 점차 안정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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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흑해 곡물 수출 협정 종료 선언으로 밀의 국제 선물 가격이 급등하며 식량 위기 우려가 커졌다고 로이터 통신과 CNN 등 주요 외신이 1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BT)에서 9월물 국제 밀 선물가격은 전일 대비 8.5% 급등한 부셸당(1부셸=27.2kg) 7.2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일일 기준 최대 상승 폭이다.
같은 날 옥수수 선물 가격도 약 2% 올랐다. CNN은 밀 가격이 곧 3주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며 “러시아의 이탈로 세계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졌다”고 걱정했다.
흑해 곡물 수출 협정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이 중단되면서 촉발된 세계 식량 위기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지난해 7월 유엔과 튀르키예(터키)의 중재로 체결됐다. 협정 체결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중단됐던 흑해 곡물 수출길이 열렸고, 식량 가격도 점차 안정화됐다.
이들은 당시 협정 기한은 120일(4개월)로 정하고, 이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협정은 앞서 4개월씩 두 차례 연장됐다. 하지만 러시아의 계속된 불만 제기에 지난 3월에는 60일(2개월) 연장 합의에 그쳤고, 지난 17일 러시아가 협정 중단을 공식 선언하면서 협정은 체결 1년 만에 중단됐다.
러시아 측은 러시아산 곡물 및 비료 수출 제재 해제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협정 중단을 선언했다. 또 흑해를 통해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화물선을 ‘잠재적인 군사 목표물’로 간주하고 공격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러시아의 흑해 곡물 협정 이탈로 이날 세계 인플레이션 가중 위험을 언급했다. IMF 대변인은 “흑해 곡물 협정 중단은 북아프리카, 중동, 남아시아 국가 등 저소득 국가의 식량 공급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이는 식량 안보 전망을 약화하고, 전 세계 식량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우크라이나는 식량과 곡물, 비료를 세계 각국으로 수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협정이 발효하기 시작한 지난해 7월부터 지난 17일까지 우크라이나산 곡물 약 3300만톤(t)이 흑해 항로를 거쳐 전 세계로 수출됐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이날 유엔 산하 전문기구인 국제해사기구(IMO)에 서한을 보내 자국 곡물 수출을 위해 임시 운송 경로를 설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설정한 임시 경로는 흑해 인접 국가인 루마니아의 영해 및 배타적경제수역(EEZ)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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