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실 논문 부정행위 책임"…美 스탠퍼드대 총장 7년 만에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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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테시에-라빈(Marc Tessier-Lavigne) 미국 스탠퍼드대 총장이 연구 부정행위 책임을 지고 7년 만에 사임한다.
라빈 총장이 직접 관여하진 않았지만 그의 논문 데이터를 연구실 구성원이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자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다.
스탠퍼드대 특별조사위원회는 1999년 라빈 총장 논문 중 적어도 4개 데이터를 연구실 구성원이 조작했다고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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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술지 셀·사이언스 등에 게재된 논문 3건 철회 예정
스탠퍼드대 이사회 사임 수용…라빈 총장은 대학 남을 듯
마크 테시에-라빈(Marc Tessier-Lavigne) 미국 스탠퍼드대 총장이 연구 부정행위 책임을 지고 7년 만에 사임한다. 라빈 총장이 직접 관여하진 않았지만 그의 논문 데이터를 연구실 구성원이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자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다.
19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따르면 라빈 총장은 내달 31일 연구 부정행위 책임을 지고 사임한다. 라빈 총장은 2016년 스탠퍼드대 총장으로 임명됐으며 그간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 등 신경퇴행성 질환 원인·치료법을 연구해왔다.
스탠퍼드대 특별조사위원회는 1999년 라빈 총장 논문 중 적어도 4개 데이터를 연구실 구성원이 조작했다고 결론 내렸다. 특히 라빈 총장이 과학적 기록의 오류를 단호하게 수정하지 않아 데이터의 진실성을 추구하는 연구실 문화에 피해를 끼쳤다고 봤다.
라빈 총장은 법적으로 무죄가 선고됐지만 연구 윤리 문제에 책임을 진다고 밝혔다. 다만 논문 조작 은폐 의혹외에 사기를 포함한 위법 행위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스탠퍼드대 이사회는 즉각 그의 사임을 받아들이면서 "그것이 대학의 최소한의 이익이라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라빈 총장은 우선 스탠퍼드대 교수진으로 남아 연구실을 계속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12월부터 스탠퍼드대 특별조사위원회는 라빈 총장의 과거 연구 논문 데이터 조작 등 의혹에 대해 조사를 실시했다. 당시 라빈 총장도 학내외에서 문제가 제기되자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공개 표명했다. 또 객관적 조사를 위해 전직 연방판사를 조사위원장으로 임명하기도 했다.
이에 위원회는 수개월간 라빈 총장이 썼던 200여편 논문 중 12편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조사 결과 라빈 총장이 데이터 조작 등 논문 사기 행위에 직접 관여하진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위원회는 일부 논문에선 비정상적인 빈도로 여러 오류가 나타나 연구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결론 내렸다.
라빈 총장은 이번 조사에서 문제점이 드러난 5개 논문 가운데 1999년 국제학술지 셀(Cell)에 게재된 논문 1편과 2001년 사이언스에 실린 논문 2편 등 3개 논문에 대해 철회할 예정이다. 또 2009년 네이처에 게재된 2개 논문은 수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라빈 총장의 사임에 따라 스탠퍼드대는 리처드 샐러(Richard Saller) 미국 스탠퍼드대 유럽학 교수가 임시 총장을 맡는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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