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軍, 판문점 견학 월북→김종대 "제일 당황한 쪽은 北, 상상도 못했기에"

박태훈 선임기자 2023. 7. 20.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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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안보 전문가인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은 주한미군 이등병이 판문점을 통해 웃으며 월북한 사건에 대해 이런 일은 듣도 보도 못했고 앞으로도 없을 듯하다며 어이없어했다.

연세대 통일연구원 객원 교수로 있는 김 전 의원은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미국으로 소환돼 징계를 앞두고 있던 트래비스 킹 이병이 지난 18일 오후 3시27분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하하' 웃으며 월북한 일에 대해 "제가 국방만 한 30년째 들여다보고 있는데 너무 황당하고 해괴하고 아주 초현실적인 상황이다"며 "그야말로 황당한 사건으로 앞으로도 30년 동안 이런 일 없을 것"이라고 기막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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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 News1 DB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군사안보 전문가인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은 주한미군 이등병이 판문점을 통해 웃으며 월북한 사건에 대해 이런 일은 듣도 보도 못했고 앞으로도 없을 듯하다며 어이없어했다.

그러면서 "제일 황당한 쪽은 북측일 것"이라며 미군이 판문점을 통해 귀순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기에 급작스러운 상황에 혼란을 겪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연세대 통일연구원 객원 교수로 있는 김 전 의원은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미국으로 소환돼 징계를 앞두고 있던 트래비스 킹 이병이 지난 18일 오후 3시27분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하하' 웃으며 월북한 일에 대해 "제가 국방만 한 30년째 들여다보고 있는데 너무 황당하고 해괴하고 아주 초현실적인 상황이다"며 "그야말로 황당한 사건으로 앞으로도 30년 동안 이런 일 없을 것"이라고 기막혀했다.

미국측에서 이 일과 관련해 북측과 접촉을 시도했지만 아무런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지금 북한이 제일 황당할 것"이라며 "남측에서 저렇게 병사가 뛰어오는 건 처음 봤기에 당황한 것은 북한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전례도 없고 미국하고 범죄인 송환 협정도 체결돼 있지도 않다"며 여기에 "코로나 후유증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북한이기에 한편으로는 '무슨 병이라도 옮는 것 아닌가'라고 두려운 생각도 할 것이다"고 했다.

현재 북측은 이런 점 등에 따라 "보통 거북스럽지 않을 것이지만 생각을 바꿔서 보면 (북한으로선) 이런 복덩어리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즉 "미국 정부가 북한하고 협상을 제안해올 것이 분명하기에 북한으로선 전에 없던 유리한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것.

김 전 의원은 "이처럼 (킹 이병은) 북한으로서 상황을 관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자원이고 단절된 대화 물꼬를 트고 상황을 관리하는 데 북한이 유리한 입장에 설 수 있다는 계산서가 지금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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