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했던 이채형, “문유현보다 팀이 이기는 게 중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딱히 문유현을 신경 쓰지 않고 팀이 이기는 게 중요하니까 개인적인 감정을 코트 안에 넣고 싶지 않다."
이채형은 "유현이는 그 전부터 좋은 선수라서 (U19 농구월드컵에서) 잘 할 거라고 생각했다"며 "딱히 유현이를 신경 쓰지 않고 팀이 이기는 게 중요하니까 개인적인 감정을 코트 안에 넣고 싶지 않다. 내일(20일)은 팀이 원하는 농구를 하고 싶다"고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세대는 19일 상주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39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남자 1부 대학 준결승에서 중앙대를 82-65로 제압하며 8회 연속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해에 이어 또 고려대와 우승을 놓고 맞붙는다.
연세대는 4쿼터 중반까지 비슷한 경기 흐름을 반복했다. 확실하게 달아나지 못하고 계속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3쿼터 한 때 17점 차이로 앞섰던 연세대는 4쿼터 들어 6점 차이로 쫓겼다. 중앙대의 포기하지 않는 끈질김을 4쿼터 막판 연속 8득점하며 15점 차이로 벌려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이채형(187cm, G)은 이날 경기에서 복귀 후 가장 긴 17분 54초 출전해 10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출전시간이 조금 더 길었다면 트리플더블까지 가능했다.
이채형은 이날 승리한 뒤 “뛰어보니까 되게 행복하다. 어쨌든 오랜만에 합류했으니까 형들과 맞춰가는 게 중요하다. 그런 부분만 생각하면서 경기에 임한다”며 “도움은 아니지만, (다른 선수들의) 체력 안배가 되고, 감독님께서 믿어주시니까 내가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민서, 이주영과 함께 쓰리 가드로 뛸 때가 많았던 이채형은 “세 명이 들어가면 신장도 괜찮고, 손질이 되게 좋은 선수들이라서 수비를 적극적으로 하고, 달리는 농구를 한다”고 했다.
이민서의 득점 덕분에 어시스트가 많이 올라간 느낌이라고 하자 이채형은 “이민서 형이 워낙 능력이 좋아서 내가 아무렇게나 (패스를) 줘도 잘 마무리하는 형이다”고 했다.
이주영과 이채형이 부상으로 빠진 대신 문유현이 U19 농구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문유현은 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솔직히 나는 동기부여를 얻어야 더 잘하는 스타일이다. 몸이 아직 정상 컨디션은 아니지만 이주영과 이채형이 있는 연세대가 결승에 올라와 멋진 승부를 펼치고 싶다. 꼭 이기고 싶고,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다(웃음)”고 했다.
이채형은 “유현이는 그 전부터 좋은 선수라서 (U19 농구월드컵에서) 잘 할 거라고 생각했다”며 “딱히 유현이를 신경 쓰지 않고 팀이 이기는 게 중요하니까 개인적인 감정을 코트 안에 넣고 싶지 않다. 내일(20일)은 팀이 원하는 농구를 하고 싶다”고 했다.
이날 경기에서 이주영이 15분 19초 출전해 1점도 올리지 못했다. 득점력이 뛰어난 이주영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이채형은 “이주영은 원래 잘 하는 선수라서 의심하지 않는다. 큰 경기마다 강심장을 가지고 있어서 기대를 갖고 있다. 그것보다는 팀이 골고루 좋은 움직임으로 득점이 나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다”고 했다.
연세대는 고려대와 대학농구리그 맞대결에서 45-62로 졌다.
이 경기를 벤치에서 지켜본 이채형은 “뛰고 싶은 마음도 컸고, 너무 분했다. 더 준비하고, 제대로 몸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결승전이고, 고려대와 하니까 죽기살기로 뛸 거다.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경기 운영에서 집중하고, 형들의 체력을 보완해주고, 동료들을 잘 살려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다. 고려대는 높이가 좋은 팀이라서 리바운드 싸움에서 절대 밀리면 안 되고, 달리는 농구를 해야 한다”고 설욕을 바랐다.
연세대는 20일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고려대와 맞붙는다.
#사진_ 문복주 기자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