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그냥 쉰다" 4050보다 많다…2030에게 무슨 일이?

남현호 2023. 7. 20.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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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좁기만 한 취업 문, 청년들이 그 문을 통과하기가 어렵다는 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상황이 이렇게 심각할 줄은 몰랐습니다.

"그냥 쉰다"는 2030세대가 4050 세대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말로 고용시장이 청년들에게 가혹한 환경으로 변한 건지, 고용시장 들여다보겠습니다.

뉴스캐스터 연결해 봅니다.

이민재 캐스터.

[캐스터]

출근길 인터뷰입니다. 오늘은 박영삼 센터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영삼 /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노동데이터센터장]

안녕하세요.

[캐스터]

가장 먼저 통계청 조사 결과를 보면 마냥 쉰다는 젊은층이 4050세대보다 많아졌는데 그냥 쉬었음의 인구가 무엇인지. 또 이 상황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말씀해 주시죠.

[박영삼 /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노동데이터센터장]

쉬었음 인구라고 하는 것은 통계청이 매달 15세 이상, 우리나라 국민들을 상대로 경제활동 상태를 조사합니다.

그때 취업자가 아니고 실업자로 분류되지도 않고. 그러니까 비경제활동인구 중에서 지난 한 주 동안 어떤 상태에 있었느냐고 할 때 학교를 다닌 다던가 취업학원을 다닌다든가 가사 육아, 여기에도 해당되지 않는 인구를 쉬었음이라고 하는데요.

여기에는 우리가 이제 공식 실업률이나 또는 잠재 구직자나 구직 단념자 그리고 OECD에서 말하는 니트의 개념하고도 좀 차이가 있습니다.

대신에 이것이 이제 청년 고용이 우리 국민들이 사실은 많이 걱정을 하시지만 최근 한 5년 동안 청년이 한 70만 명 인구가 주는데도 취업자는 10만 명이 늘었어요.

그리고 고용률도 42%대에서 47.4%까지 많이 올랐습니다.

그런 상황에는 문제가 안 됐는데 지금 올해 6월에 지금 청년 취업자가 11만 명 이상 감소했습니다.

그리고 고용률이 떨어진 것은 8개월 연속 취업자가 감소하고 있는데 이때 쉬었음 인구가 늘어나는 것은 이전 상황하고 좀 달라졌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캐스터]

그런데 2030세대는 당장 취업을 하지 못해 또 시험공부나 취업 준비 때문에 마냥 쉬는 인구는 적었는데. 이건 어떻게 봐야 할까요?

[박영삼 /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노동데이터센터장]

중년 인구가 진학도 있고 높고 하기 때문에 비경제활동 비율은 높지만 쉬었음 인구는 적은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늘어날 때는 주로 경제 상황이 안 좋을 때요.

예를 들면 2008년부터 2011년까지 그리고 코로나 팬데믹 때 그리고 지금 올해 상황이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조금 앞으로 이 구직활동이나 취업할 가능성이 좀 낮은 순수 비경제활동 인구인데요.

이분들 중에는 실제로 직장을 다녔던 분들이 한 60%가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한 30인 미만 소기업에 있던 비중이 높아요.

이분들이 왜 직장을 적극적으로 구하지 못하고 있을까, 이걸 고민해야 된다고 봅니다.

[캐스터]

또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남는 일자리가 20만 개가 넘는다고 했는데 이건 또 어떻게 봐야 할까요?

[박영삼 /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노동데이터센터장]

남는 일자리가 20만 개인데요. 그중에서 많이 얘기하는 것이 이제 제조업 같은 것이죠. 제조업이 6만 개 빈 일자리가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또 제조업에 매월 스스로 자발적으로 그만두는 일자리 숫자가 나오는데 그게 6만 개 정도입니다.

그러니까 이른바 빈 일자리라고 하는 것이 스스로 그만두는 일자리하고 또 같은 거예요.

청년들이 일자리를 택하려고 한다면 앞으로 몇 달 뒤에 내 선택을 후회할 수도 있는데 아 그것을 제조업은 특히 집도 구해야 되고 기술도 익혀야 되는 이런 상황에서 쉽게 선택할 수가 없는 거죠.

일종의 시장이 작동한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캐스터]

마지막으로 구직난과 구인난, 이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한 말씀해 주시죠.

[박영삼 /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노동데이터센터장]

오늘 얘기가 쉬었음 인구에서 시작했는데요.

우리나라에는 장기 구직 활동이 없다는 거 아닙니까? 그것은 장기 실업이 불가능한 것 같아요.

실업이라고 하는 것은 일자리를 찾는다고 하는 건데 우리나라의 지금 실업급여는 최장 270일이지만 청년들한테는 제가 볼 때는 최대 150일입니다. 5개월이죠.

장기 구직 활동, 쉬었음 청년들이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못하는 문제도 얘기도 있고.

아까 말한 제조업 일자리에 그런 현실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청년을 위한다는 정부가 고민해야 할 것은 고용보험 다시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캐스터]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이민재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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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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