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에서 '시즌 2승 나오나'…이재경·정찬민·최승빈·조우영·고군택·김동민·백석현 등 도전 [K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지난 6월 25일 끝난 코오롱 제65회 한국오픈 이후에 약 한 달간 휴식기를 가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가 7월에는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총상금 5억원)로 골프 팬들을 만난다.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충남 태안의 솔라고 컨트리클럽 솔코스(파72·7,264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총 144명이 참가해 72홀(4라운드)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2라운드 경기 종료 후 프로 상위 60명(동점자 포함)이 3라운드에 진출할 예정이다.
우승자에게는 우승상금 1억원, 우승 시드 2년(2024~2025년), 제네시스 포인트 1,000점이 주어진다.
2020년 창설된 본 대회는 올해로 4회째 맞았고, KPGA 창립회원인 한장상(83) 고문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회 호스트 역할을 맡았다.
한 고문은 KPGA가 설립된 1968년 11월 회원번호 6번으로 KPGA 투어프로(정회원)에 입회했다. 코리안투어 19승, 일본투어 3승 등 통산 22승을 쌓았다.
특히 1964년~1967년 한국오픈 4연승, 1968~1971년 KPGA 선수권대회 4연승을 달성했다. 또한 1958년 제1회 KPGA선수권대회부터 2007년 제50회 KPGA선수권대회까지 50년 연속 단일 대회에 출전하는 진기록을 써냈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유도하는 '독특한 대회 포맷'
본 대회는 KPGA 코리안투어 유일의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진다. 즉, 타수 대신 스코어마다 부여한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
이번 경기에선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이 주어진다. 파를 기록하면 0점이고, 보기 -1점, 더블보기 이하는 모두 -3점으로 처리한다.
스코어에 따른 점수 차가 크기 때문에 선수들은 보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게 되며, 이글과 버디가 얼마나 기록될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작년 이 대회에선 4일간 이글 29개, 버디 1,713개가 나왔다. 그보다 앞서 2021년에는 홀인원 1개, 이글 47개, 버디 1,899개가 기록됐고, 2020년에는 홀인원 1개, 이글 76개, 버디 1,802개가 터졌다.
2023시즌 들어 KPGA 코리안투어에서 가장 많은 이글이 나온 대회는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이었고, 이글 33개가 기록됐다. 가장 많은 버디가 쏟아진 대회는 코리아 챔피언십이었는데, 1~4라운드에서 1,583개의 버디가 나왔다.
또한 제네시스 포인트, 상금 순위, 톱10 피니시, 신인상 포인트에는 본 대회 성적이 반영된다. 다만,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페어웨이 안착률, 그린 적중률, 리커버리율, 평균 퍼트수 등의 각종 기록은 공식적으로 반영되지 않는다.
배용준: 유력한 우승 후보들 중에서 배용준(23)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배용준은 지난해 1라운드부터 최종라운드까지 이글 2개, 버디 23개, 보기 3개를 적어내 +53으로 코리안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무엇보다 나흘 내리 선두 자리를 달린 끝에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배용준은 이번 시즌 11개 대회에 출전해 8번 컷 통과했고,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2위를 포함해 4차례 톱10에 진입했다. 제네시스 포인트는 13위(2,091.98P), 상금 순위 15위(1억9,389만5,812원)다. 공격적으로 승부를 하는 매치플레이 방식 대회에서 올해 준우승했다는 점이 타이틀 방어 기대를 부풀린다.
아울러 2020년 본 대회에서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던 이수민(30)도 출전해 정상 탈환을 노린다.
올해 우승자들: 4월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부터 6월 코오롱 제65회 한국오픈까지 올 시즌 11개 대회가 치러지는 동안 2승을 거둔 선수는 나오지 않았다.
고군택(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우승), 조우영(골프존 오픈), 정찬민(GS칼텍스 매경오픈), 백석현(SK텔레콤 오픈), 김동민(KB금융 리브챔피언십), 이재경(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최승빈(제66회 KPGA 선수권대회) 등이 출전해 시즌 첫 다승자에 도전한다.
아마추어 선수들: 올해 맹활약하고 있는 조우영과 장유빈, 그리고 장희재, 문동현 등 아마추어 선수들도 참가해 대회 정상을 향해 뛴다.
예선 통과자들: 지난 17일 솔라고CC 솔코스에서는 120명이 참가한 월요 예선이 열렸고, 1라운드(18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7명이 출전권을 따냈다. 1위를 차지한 이창기(27·뉴질랜드)부터 전준형(28), 임예택(25), 김재승(30), 허성훈(20), 최상록(30), 민경찬(28)까지.
특히 허성훈은 지난해 8월 KPGA 스릭슨투어 16회 대회 지역 예선전 A조 경기에서 한 라운드에 보기 없이 버디만 13개를 잡아내 58타(13언더파)를 작성한 바 있다. 당시 기록한 58타는 예선전에서 나온 결과이기 때문에 공식 기록으로는 인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국내 대회서 최초로 탄생한 58타였다.
역대 KPGA 코리안투어에서 예선전을 거쳐 출전한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는 2020년 KPGA선수권대회 우승자 김성현(25)이다. 당시 예선전을 공동 8위로 통과해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이밖에도 올해 우승은 없지만, 김민규, 황중곤, 이형준, 신상훈, 서요섭, 문도엽, 이준석, 허인회, 함정우, 최진호, 조민규, 옥태훈, 이정환, 최호성 등 우승 후보들이 즐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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