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9개월 만에 2연패 K리그 선두 울산, 21일 제주와 격돌

11위 강원 vs 12위 수원, 22일 꼴찌 자리 놓고 맞대결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023시즌 K리그1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는 울산 현대가 홍명보 감독 취임 후 처음으로 2연패를 당해 맞은 위기에서 까다로운 팀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한다.

울산은 21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문수구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24라운드 제주와 홈 경기를 치른다.

울산은 17승 2무 4패, 승점 53으로 비교적 여유 있는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포항 스틸러스가 11승 8무 4패, 승점 41이어서 승점 차이가 무려 12점이나 난다.

그러나 울산은 12일 인천 유나이티드에 1-2로 졌고, 15일에는 수원 삼성에 1-3으로 패했다.

울산이 리그 경기에서 연패당한 것은 2020년 10월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또 홍명보 감독은 2021년 울산 사령탑 취임 이후 처음으로 리그 경기에서 연달아 졌다.

특히 인천에 후반 추가 시간 결승 골을 얻어맞은 결과는 이번 시즌 첫 리그 홈 경기 패배였고, 최하위 팀 수원에 3골이나 내주고 맥없이 물러난 것도 예상 밖이었다.

여기에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가 아랍에미리트(UAE) 리그로 이적하면서 전력 누수도 생겼다.

물론 울산이 21일 제주와 경기에서 패하더라도 선두를 지키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3연패로 마무리하는 상황은 반드시 피해야 할 최악의 시나리오다.

제주는 이번 시즌 8위(승점 30)에 처져 있지만 6월 대한축구협회(FA)컵 8강전에서 울산을 물리친 팀이다.

당시 울산에서 열린 두 팀의 FA컵 준준결승에서 제주는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울산을 따돌렸다.

두 차례 리그 맞대결에서는 울산이 3-1, 5-1로 대승을 거뒀지만, FA 컵8강전에서 제주가 울산 원정에서 승리를 따낸 터라 이날 결과를 쉽게 예상하기 어렵다.

또 제주는 최근 미드필더 김건웅, 수비 자원 임창우를 데려오며 전력을 강화한 점이 변수다.

리그 2위 포항은 21일 전북 현대와 홈 경기를 치른다.

포항은 이날 이기고, 1위 울산이 3연패를 당할 경우 1위와 격차를 9점 차로 좁힐 수 있다.

이에 맞서는 전북은 최근 리그 3승 1무의 상승세 속에 2위 포항과 맞대결을 이긴다면 2위를 승점 1차로 추격하며 시즌 개막 전 울산과 함께 '2강'으로 지목된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다.

22일에는 강원FC와 수원이 맞대결한다. 11위 강원의 승점은 16, 12위 수원 승점은 15여서 이날 수원이 이길 경우 꼴찌 자리를 강원에 떠넘길 수 있다.

강원은 양현준이 스코틀랜드 셀틱 입단을 위해 팀을 떠났지만, 윤일록과 외국인 선수 강투지 등을 보강했고, 수원 역시 베테랑 고무열과 김주원, 외국인 선수 웨릭포포 등을 영입하며 '탈꼴찌'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K리그1은 22일 경기를 끝으로 짧은 휴식기에 들어간다.

K리그 올스타 격인 팀 K리그가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을 치르고 K리그1 25라운드는 8월 4일에 재개한다.

하나원큐 K리그1 2023 24라운드 일정

▲ 21일(금)

울산-제주(울산문수구장)

포항-전북(포항스틸야드·이상 19시30분)

▲ 22일(토)

수원FC-광주(19시·수원종합운동장)

강원-수원(강릉종합운동장)

서울-인천(서울월드컵경기장·이상 19시30분)

대전-대구(20시·대전월드컵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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