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스 챔피언’ 김인경 도움에 힘낸 이경훈 “세밀한 조언에 감사, 현명한 골프 하겠다”
이경훈(32)이 20일부터 나흘간 영국 잉글랜드 위럴 호이레이크의 로열 리버풀GC(파71)에서 열리는 제151회 디 오픈 챔피언십을 준비하면서 김인경(35)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경훈은 20일 PGA 투어와의 인터뷰에서 “김인경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레전드 골퍼이고, 나보다 더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면서 “연습라운드 때 저를 따라다니며 코스와 그린에서 많은 조언을 해주었다”고 밝혔다.
김인경은 LPGA 투어에서 통산 7승을 거뒀으며 2017년 스코틀랜드 킹스반스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브리티시 여자오픈(현 AIG 여자오픈)에서 18언더파 270타를 쳐 조디 유어트 셰도프(잉글랜드)를 2타 차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다음주 프랑스에서 열리는 LPGA투어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 앞서 유럽으로 이동해 평소 친분이 두터운 후배를 만났다.
이경훈은 “그는 LPGA 투어의 스타이고, 메이저 챔피언이다. 지난 몇년 전부터 디 오픈에서 함께 할 계획을 이야기해왔는데 이번주 그렇게 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거친 링크스 코스에서 ‘자연과의 싸움’을 극복하고 메이저 챔피언에 오른 김인경은 이경훈에게 세밀한 부분까지 조언을 아까지 않았다. 이경훈은 “샷을 떨어뜨려야 하는 지점을 이야기 했고, 기술을 바꾸려 하지 말고 스피드를 컨트롤 하라는 조언도 해주었다. 어떤 지점에서는 퍼트 보다는 칩샷을 하는게 낫겠다는 팁도 들었다”며 “메이저 대회 준비는 언제나 스트레스가 많은데 이번주는 그와 함께 해 즐겁고 고맙다”고 말했다.
지난해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에서 열린 제150회 디 오픈(컷 탈락)에 이어 두 번째 출전한 이경훈은 지난주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을 통해 낯선 링크스 코스에 조금 더 적응했다. 3라운드까지 5언더파를 달리다 최종라운드에서 7오버파 77타를 치는 바람에 공동 72위로 마쳤지만 메인 이벤트인 디 오픈 챔피언십을 앞두고 단단히 예방주사를 맞았다.
이경훈은 현재 PGA투어 페덱스컵 랭킹 69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부터는 상위 70위 안에 들어야 정규시즌 종료후 플레이오프 3개 대회에 출전할 수 있기에 이경훈에게 이번 메이저 대회를 포함해 잔여 대회 성적은 하나 하나가 매우 중요하다.
이경훈은 “로열 리버풀은 매우 선선하다. 바람에 적응해야 하고, 많은 드라이버샷이 필요하지 않고 좋은 아이언샷이 필요하다. 매우 도전적인 시험이 될 것”이라며 “지난주는 강한 바람이 부는 가운데 퍼트에 애를 먹었기에 이번주엔 퍼트에 집중할 계획이다. 보기를 한 다음 곧바로 버디를 잡겠다는 생각이 더 어렵게 만들었는데, 이번주에는 모든 홀마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려고 하기보다는 조금 더 인내하고, 현명한 골프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데이비스 라일리(미국), 세미카와 타이가(일본)와 이틀 동안 동반라운드 하는 이경훈은 20일 오후 5시 25분 첫 티샷을 날린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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