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아파트에서 악기연주를?... 日 ‘방음아파트’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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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눈치 안 보고 마음껏 소리를 지르고 악기도 연주할 수 있는 '방음 아파트'가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16일 보도했다.
과거에는 성악가와 연주자 등 특정 직업군에 방음 아파트 수요가 몰려 있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인 대유행) 기간 중 수요가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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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눈치 안 보고 마음껏 소리를 지르고 악기도 연주할 수 있는 ‘방음 아파트’가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16일 보도했다.
과거에는 성악가와 연주자 등 특정 직업군에 방음 아파트 수요가 몰려 있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인 대유행) 기간 중 수요가 크게 늘었다.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실내에서 즐기는 취미가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일본 주택 정보 사이트 라이플홈스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방음이 잘되는 곳에 살고 싶어 이사나 새집 마련을 고려한 사람이 코로나 이전보다 80% 증가했다. 부동산 업체 아스콧도 지난해 처음으로 14호짜리 방음 아파트를 도쿄에 건설했는데, 준공과 함께 입주가 100% 완료됐다. 아스콧은 아파트를 추가로 건설하기로 했다.
닛케이가 이날 기사를 통해 소개한 일본 부동산 기업 리브란은 수도 도쿄와 인근 지역에서 ‘뮤지션(MUSISION)’이라는 이름의 방음 아파트 30동을 관리하고 있다. ‘Musision’은 영어로 음악(music)과 주택(mansion)을 합친 말이다. 이름 그대로 집에서 소음을 신경 쓰지 않고, 자유롭게 음악 활동을 즐기려는 음악가들을 위해 지어졌다.
2000년에 개발을 시작했는데, 이 중 절반가량인 14동이 코로나 확산이 본격화한 2020년 이후 지어졌다. 최근에는 음악뿐 아니라 게임과 인터넷 방송 등 다양한 실내 취미를 찾게 된 이들이 소음 갈등에서 자유로운 방음 아파트를 찾기 시작했다.
수요가 급증하자 공급 역시 늘리게 됐다. 집에서 색소폰 과외를 하는 연주자와 노래 유튜버, 매일 밤 인터넷 방송으로 게임을 생중계하는 진행자 등 입주자 직업군도 가지각색이다. 이곳 월세는 12만엔(약 110만원) 안팎으로 인근 아파트 시세보다 30%쯤 비싼데, 입주를 대기 중인 희망자만 2800명에 육박한다.
일본에서 방음 아파트를 지을 때는 ‘D값’이라는 방음 지수를 산출한다. 옆집에서 나온 소리가 벽을 통과, 우리 집까지 도착할 때 얼마나 작아지는지를 수치화한 것으로 높을수록 방음 기능이 뛰어나다는 뜻이다. 일반적인 아파트의 D값은 50 안팎이고, 55에만 가까워져도 “방음 성능이 매우 뛰어나다”고 평가받는다. 그런데 ‘뮤지션’의 D값은 최소 70 이상이고, 85에 육박하는 곳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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