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꼭 와보고 싶었어요”...미국인 50만명 한국땅 밟았다

김장실 한국관광공사 사장
“올 미국인 관광객 100만명 예상”
한류 인기에 한미관계 강화 효과

미국 뉴욕 록펠러센터 ‘코리아 위크’ 안내판 옆에 선 김장실 한국관광공사 사장/출처= 한국관광공사 제공

김장실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올해 한국을 찾는 미국인 관광객 수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전인 2019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류와 한미관계 강화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 뉴욕을 방문한 김 사장은 19일(현지시간) 특파원들과 만나 “(미국인 관광객들이) 2019년에도 많이 왔는데 더 많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1~6월) 한국을 찾은 미국인 관광객은 약 51만 명이다. 지금의 추세가 이어진다면 한 해를 기준으로 2019년 이후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한국 관광 설명회인 ‘K-관광 로드쇼’를 위해 방미한 김 사장은 “미주 시장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팬데믹 기간에는 미국이 1위였고 올해 현재 3위를 달리고 있다”면서 일본,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미국에서 온 관광객이 많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한국음식 인기를 예로 들면서 “이제 한류는 대중문화에서 생활문화로 옮겨가고 있다”면서 “드라마와 K팝이 주도한 한류가 이제는 음식과 뷰티 등으로 확장하는 ‘4.0 시대’가 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김 사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후 한미관계가 전례 없이 좋아진 것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양국 관계가 더 좋아지고 한류도 확산한 결과 외국의 유명 여행사들을 대상으로 조사해보면 서울, 부산에 가고 싶다는 응답이 아주 많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올해 관광객 1천만 명 유치를 목표로 제시한 김 사장은 “상반기 440만 명으로 조금 빠듯하지만 하반기에는 항공편이 늘어나고 크루즈 선도 활발히 오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2027년을 기점으로 한국을 찾는 방문객 3000만 명 시대가 열리기를 바라며 이 중 미국인이 300만 명 이상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관광공사는 이날부터 뉴욕 록펠러센터와 공동으로 미국의 개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코리아 위크’를 개최해 푸드, 패션, 뷰티, 웰니스 등 한국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타임스퀘어에서 K팝 댄스 경연대회도 열었다.

20일에는 롯데뉴욕팰리스 호텔에서 미국 여행업계 관계자 200명을 초청해 한미 여행업계 비즈니스 상담회와 한국관광 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에는 한국전쟁 참전용사와 후손, 폭설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을 도와준 알렉산더 캠파냐 부부를 초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