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정상회담, 8월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서 개최”

유정인 기자 2023. 7. 20.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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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정상회의 참관국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 21일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장인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일 정상이 다음달 18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일본 요미우리 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일본과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3국 협력 방안을 확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북한의 미사일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미국의 확장억제를 강화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와 함께 반도체 공급망과 인도·태평양 내 파트너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 방안 등도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

회담이 예정대로 열리면 한·미·일 정상은 처음으로 국제 다자회담 계기가 아닌 별도 회담만을 위해 모이게 된다. 한·미·일 정상회담은 1994년 11월 김영삼 정부 때 시작된 이후 역대 정부마다 한두 차례씩 열렸는데 그간엔 모두 국제 회의를 계기로 열렸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세 정상은 지난해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첫 3국 정상회담을 열었다. 이후 지난해 11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 지난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등을 계기로 다시 세 정상이 모였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캠프 데이비드에 외국 정상을 초청하는 것도 처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캠프 데이비드는 미국 워싱턴DC 인근인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미국 대통령과 가족들을 위한 전용 별장이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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