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막내→PSG 입단' 이강인, 호날두와 7개월 만에 맞대결...'LEE 공포증' 또 생길까

백현기 기자 2023. 7. 20.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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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백현기]


이강인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맞대결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강인이 프랑스 최고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에 합류했다. 이강인은 지난 9일(한국시간) PSG의 공식 영입 발표가 나온 후 약 열흘 정도 PSG 캠퍼스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 프리시즌을 앞두고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계획에 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강인의 PSG 합류는 올 여름 이적시장 최대 화두 중 하나였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이적료는 2,200만 유로(약 311억 원) 상당이며, 손흥민이 레버쿠젠에서 토트넘 훗스퍼로 이적했던 때 발생했던 이적료에 이어 역대 한국이 이적료 기록 2위에 해당한다.


PSG는 명실상부 프랑스 최고 명문이자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팀이다. 프랑스 리그1에서 11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팀이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까지 노리는 명문이다. 이제 이강인은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PSG에 입단한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PSG는 새 판을 짜고 있다. 지난 시즌 UCL에서 8강에 멈춘 PSG는 우승이라는 목표를 위해 리빌딩을 진행 중이다. 본래 감독인 크리스토프 갈티에를 경질했고,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데려왔다. 또한 킬리안 음바페, 네이마르 등 스타 선수들이 중심이 되는 게 아닌 진정한 원팀으로서 효율적인 선수들을 영입하려 한다.


새 판을 짜고 있는 PSG는 이강인을 선택했다. 지난 시즌 이강인의 활약상을 볼 때, PSG의 관심은 고개가 끄덕여진다. 2022-23시즌 마요르카에서의 두 번째 시즌을 맞은 이강인은 리그 6골 6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고, 당초 단점으로 지적됐던 피지컬, 스피드, 수비를 모두 보완하며 업그레이드됐다. 본래 강점이었던 드리블, 패스, 탈압박, 플레이메이킹, 킥력도 역시 향상되며 마요르카 공격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마요르카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PSG에 입성한 이강인은 벌써부터 팀에 완벽히 적응하고 있다. 최근에는 네이마르와 훈련장에서 함께 마사지를 받고 있는 장면이 포착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리고 16일 PSG에서 공개한 영상에서는 이강인이 훈련 도중 네이마르를 부둥켜 안는 장면이 포착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다른 선수들과도 친해지고 있다. 본래 스페인어에 능통한 이강인은 스페인 국적의 엔리케 감독 아래 착실하게 팀에 적응하고 있다. 또한 스페인 국적 선수들인 마르코 아센시오, 후안 베르나트 등과 무리 없이 소통하고 있으며 과거 발렌시아 시절 동료였던 카를로스 솔레르와 친하게 지내며 완벽히 팀에 적응하고 있다.


이강인이 엔리케 감독의 계획에 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가운데, PSG의 프리시즌 일정이 확정됐다. PSG는 20일 구단 SNS에 프리시즌 상대팀들과 일정을 공개했다. PSG는 한국시간 기준22일 오전 2시 프랑스 리그2의 르아브르와 첫 경기를 치른 뒤, 일본으로 건너가 25일 오후 7시 20분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와 맞대결을 펼친다.


PSG는 이어 28일 오후 7시 20분 세레소 오사카와 경기를 치른 뒤, 1일 오후 7시 20분 인터 밀란과 맞대결을 펼친다.


한편 PSG의 프리시즌 투어 중 알 나스르와의 맞대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알 나스르는 최근 사우디에서 가장 적극적인 선수 영입을 행하고 있는 팀으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뛰고 있고, 최근에는 하킴 지예흐까지 영입이 임박한 팀이다.


이강인은 이변이 없는 한, 프리시즌에 동행한다. 훈련도 중요하지만 경기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한다면 엔리케 감독의 새 시즌 계획에 이강인의 이름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세계 최고의 스타였던 호날두와의 맞대결도 관심을 모은다.


둘은 7개월 전 카타르 월드컵에서 만난 적이 있다. 한국과 포르투갈은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맞대결을 펼쳤는데, 이날 이강인은 생애 첫 월드컵 선발 출전의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이강인은 날카로운 킥 능력과 드리블 능력으로 포르투갈 중원을 헤집었다. 반면 호날두는 일대일 기회를 비롯 여러 차례 찬스를 놓쳤고, 김영권의 동점골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결국 한국이 2-1 승리를 거뒀고, 호날두와 이강인의 맞대결은 이강인의 판정승으로 끝이 났다. 이제 7개월 만에 다시 성사되는 이강인과 호날두의 맞대결에서 어떤 퍼포먼스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게티이미지, PSG 공식 SNS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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