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에 '도로 위 지뢰' 우후죽순…광주·전남 '포트홀' 4배 증가

이승현 기자 2023. 7. 20.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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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된 장맛비로 광주·전남 도로 곳곳에 파임 현상이 발생하며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장마가 시작된 지난달부터 이날까지 광주에서는 3530건, 전남에서는 450건의 포트홀이 발생했다.

포트홀 발생 사례가 속출하자 광주시는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진곡산단, 임방울대로, 빛고을대로 등 시내 주요도로에서 서행 운전할 것을 안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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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7월 광주 3530건·전남 450건
사고 예방 위해 지자체 24시 보수 작업 진행
19일 광주 광산구청 관계자들이 포트홀(도로파임)이 발생한 현장에서 복구 작업을 있다. (광주 광산구 제공) 2023.7.19/뉴스1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지속된 장맛비로 광주·전남 도로 곳곳에 파임 현상이 발생하며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장마가 시작된 지난달부터 이날까지 광주에서는 3530건, 전남에서는 450건의 포트홀이 발생했다.

월별로는 광주 △6월 1079건 △7월 2451건, 전남 △6월 192건 △7월 258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광주는 지난해 6월(823건)에 비해 256건, 7월(482건)보다 4배 이상인 1969건 증가했다.

전남에서는 나주가 142건(6월 32건·7월 110건)으로 포트홀이 가장 많이 발생했고, 무안 50건(6월 22건·7월 28건), 영암 43건(6월 24건·7월 19건)이 뒤를 이었다.

포트홀은 도로 표면 일부가 패이거나 부서지는 현상으로 장마철 많은 양의 빗물이 아스팔트에 스며들면서 균열이 생겨 발생한다.

포트홀은 차량에 충격을 가해 타이어가 펑크나거나 휠이 부서지는 등의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운전자들이 포트홀을 피하려 급하게 차선 변경을 시도하거나 급제동할 경우 대형 교통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포트홀은 도로 위 지뢰라고 불릴 만큼 사고 위험이 크다.

실제 광주에서는 △2020년 241건 △2021년 1194건 △2022년 134건 △2023년 651건 등 포트홀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포트홀 발생 사례가 속출하자 광주시는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진곡산단, 임방울대로, 빛고을대로 등 시내 주요도로에서 서행 운전할 것을 안내하기도 했다.

광주 북구 건설과 도로관리팀 직원들이 지난 집중호우로 생긴 포트홀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광주북구 제공)/뉴스1 DB

장마철 포트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광주시는 기동순찰 보수반 3개조와 야간 응급보수반을 24시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자동차전용도로 폭이 20m 이상인 378개 노선, 연장 597㎞를 수시로 순찰한 뒤 보수 작업을 진행한다.

전남에서도 민원 접수와 현장 시찰을 통해 지자체별로 포트홀 보수 작업에 나서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포트홀 발생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신속하게 보수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5일 장마가 시작된 이후 이달 16일까지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전남 구례 성삼재 940.5㎜, 광주 801.9㎜, 곡성 764.0㎜, 담양 봉산 758.5㎜, 화순북 737.5㎜, 장성 677.0㎜ 등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광주·전남 평균 강수량은 527㎜로 집계됐으며, 2020년의 507.2㎜ 기록을 넘어서 10년 새 장마기간 중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강수량은 또한 장마철 광주·전남 평균 강수량 338.7㎜의 1.5배를 웃도는 수치다.

pep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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