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부동산 PF 연체율 15.88%...임계점 도달?

강길홍 2023. 7. 20. 08: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연체율이 급상승하면 2%선을 넘겼다.

연체율 상승은 부동산 시장 침체로 수익성 및 자금 회수에 문제가 생긴 부동산 PF 사업장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증권사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15.88%로 2020년 말 3.37%, 2021년 말 3.71%에 비해 10%p 넘게 급등했다.

저축은행과 여신전문금융사의 부동산 PF 연체율도 상승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금감원 윤창현 의원실 제출 자료
3월말 기준 연체율 2% 돌파
PF대출 잔액 131조원 돌파
<연합뉴스 제공>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연체율이 급상승하면 2%선을 넘겼다.증권사의 경우 연체율이 16%에 육박한다. 대출 잔액도 131조원을 돌파했다.

금융당국이 부동산PF 관리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경고음이 커져만 가고 있다. 당국은 레고랜드발 PF 사태 등이 재발하는 것을 막기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연체율 2% 돌파 …증권사 15.88%

20일 금융감독원이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 3월말 기준 금융권의 PF 대출 연체율은 2.01%로 지난해 12월 말의 1.19%보다 0.82%p 상승했다.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2020년 말 0.55%, 2021년 말에는 0.37%에 불과했다.

연체율 상승은 부동산 시장 침체로 수익성 및 자금 회수에 문제가 생긴 부동산 PF 사업장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업권별 올해 3월 말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을 보면 특히 증권사의 연체율이 높았다.

증권사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15.88%로 2020년 말 3.37%, 2021년 말 3.71%에 비해 10%p 넘게 급등했다. 지난해 12월 말의 10.38%와 비교해서도 5.5%p나 뛰었다.

증권업권의 부동산 PF 연체 잔액은 1분기 기준 8404억원으로 작년 말(4657억원)의 2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부실 자산을 뜻하는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급증했다. 부동산 PF 고정이하여신 잔액은 작년 말 6638억원에서 올해 1분기 1조468억원으로,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작년 말 14.8%에서 1분기 19.8%로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PF 부실이 임계치에 도달한 셈"이라고 진단했다.

저축은행과 여신전문금융사의 부동산 PF 연체율도 상승했다. 올해 3월말 각각 4.07, 4.20%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말에 비해 각각 2.02%p와 1.99%p 증가했다,. 저축은행과 카드사, 캐피탈사 등도 PF 위험에 노출된 상황이다.

은행은 안정적이다. 올해 3월 말 은행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이 '0'이었다. 보험사와 상호금융의 연체율도 각각 0.66%와 0.10%로 양호한 상황이다.

◇PF 대출잔액도 증가…131조원 돌파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잔액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 3월말 기준 131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의 130조3000억원에서 3개월 만에 1조3000천억원이 늘었다.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잔액은 2020년 말까지만 해도 92조5000억원으로 100조원을 넘지 않았는데 2021년 말 112조9000억원 등으로 매년 급증하는 추세다.

업권별로 보자. 지난해 12월말과 비교해 올해 3월 말 부동산 PF 대출 잔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은행으로 2조2000억원이었다. 증권도 8000억원이 증가했다. 반면 보험과 저축은행은 각각 4000억원, 여신전문금융사는 7000억원이 줄었다.

◇금융당국 총력전

심각한 부동산 PF 부실 이슈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은 총력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최근 부동산 PF 부실 위기의 재발 우려에 대해 "자연스러운 구조조정은 불가피할 수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일부 시공사나 건설사가 어려움에 직면하겠지만 시스템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그렇게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4월 말 재가동한 PF 대주단 협약을 통해 부실 사업장에 대한 '옥석 가리기'를 진행 중이다.

협약이 적용된 부실·부실 우려 사업장은 모두 91곳으로 이 가운데 66곳에 대해 만기 연장, 신규 자금 지원 등 정상화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오는 9월 '부동산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 펀드'도 본격 가동된다. 이를 위해 5개 운용사는 자산관리공사에서 각 펀드에 출자하는 1천억원을 포함해 각각 2천억원 이상의 펀드를 신속히 조성할 예정이다. 강길홍기자 slize@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