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아래 입술 스스로 꿰맸다”…교도소 잡혀간 유명 가수, 왜?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7. 20.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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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반체제 운동 래퍼 엘 오소르보가 학대에 대한 저항의 뜻으로 위아래 입술을 스스로 꿰맸다. [사진출초 = 인스타그램]
쿠바에서 반체제 운동을 하다가 실형을 받고 수감된 래퍼가 교도소 생활 중 받은 학대에 대한 저항의 뜻으로 자신의 위·아래 입술을 꿰매 붙이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고 쿠바 독립매체 ‘14이메디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쿠바의 유명 반정부 예술인 마이켈 카스티요 ‘엘 오소르보’는 최근 피나르델리오에 있는 교도소에서 자신의 위아래 입술을 스스로 꿰매 입을 붙여버렸다.

그는 또 자기 팔뚝에 ‘조국과 삶’(PatriayVida)이라는 글자를 문신처럼 새겨 넣기도 했다. ‘PatriayVida’는 쿠바 체제를 비판하는 내용의 노래 제목으로 본인이 제작에 참여했다.

이 같은 사실은 엘 오소르보 소식을 전하는 소셜미디어(인스타그램)를 통해 알려졌다.

해당 인스타그램에는 위·아래 입술을 실 같은 것으로 연결한 채 입을 굳게 닫은 엘 오소르보 사진도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불의 앞에서 나는 팔짱을 끼지도, 입을 다물지도 않을 것”이라는 글도 적혀 있다.

엘 오스르보와 전화 통화를 했다는 한 지인은 페이스북에 “그가 동료와 함께 폭동을 조직했다는 헛소문이 있었다”며 “구금 과정에서도 가혹한 처벌과 식량 제한 등 학대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나라 대표적인 저항 예술인인 엘 오소르보는 2021년 미겔 디아스카넬 대통령에 반발하는 대대적인 반정부 집회를 계기로 체포됐다가 지난해 증오범죄, 폭행, 공공질서 훼손, 국가기관 명예훼손 등 죄로 징역 9년 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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