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SNS의 대결이 AI의 전쟁터인 이유 – 송이라 기자 (서울경제)

KBS 2023. 7. 20.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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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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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규 SNS 스레드, 출시 7시간 만에 1,000만명, 5일 만에 1억명 가입
- 스레드 인기 비결은 인스타그램과의 연동
- 스레드 출시 이후 트위터 트래픽이 이전 주 대비 5% 떨어져
- 스레드 앱 다운로드 1억 5천만 건 중에 3분의 1이 인도에서
- 트위터의 밥그릇을 뺏어오기 위해 스레드가 전략적으로 접근했을 수도
- 트위터 광고 수익 반토막, 채무 부담도 늘어
- 스레드 향후 2억 명 일일 활성 사용자 도달하면 연간 80억 달러 수익 창출 가능
- 스레드 열풍에 힘입어 메타 주가는 올해 160% 상승
- 1억 명의 유저 갖고 있는 서비스는 틱톡, 텔레그램, 스냅챗, 인스타그램, 왓츠앱, 트위터, 우버, 챗GPT 정도
- 일론 머스크, AI 전문 연구기업인 XAI 설립
- 트위터의 방대한 데이터가 AI 개발에 사용될 듯
- 테슬라가 개발중인 휴머노이도 로봇의 두뇌에 트위터 데이터 활용
- 메타도 스레드를 활용해 생성형 AI의 데이터를 제공할 것이라는 분석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7월 19일(수)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편집장(와이스트릿)
■ 출연 : 송이라 기자(서울경제)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10시 5분 2부가 시작되는 시간입니다. 여러분은 혹시 SNS 많이 쓰고 계십니까? SNS의 판도가 또 어떻게 바뀔지 많은 사람들이 귀추를 주목하고 있는데 옛 페이스북, 메타 이 회사에서 새로운 SNS 스레드를 내놓으면서 돌풍이 불고 있죠. 또 최근에 트위터는 또 많이 어려움에 빠진 것 같기도 하고 또 반면에 일론 머스크는 새로운 AI 기업을 또 만들었다고 합니다. 미래 생활 사전 시간에 실리콘 밸리 대신 다녀와 보겠습니다. 서울경제 송이라 기자와 함께 합니다. 어서 오세요.

◆송이라> 안녕하세요.

◇이대호> 스레드 이거 나오자마자 저희도 한번 다뤘는데 뭔가 트위터와 비슷한데 새로운 메타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내놓은 새로운 서비스죠. 지금 출시 2주 차죠.

◆송이라> 맞습니다.

◇이대호> 지금 상황은 어때요?

◆송이라> 메타가 출시한 새로운 SNS죠. 스레드가 연일 뜨거운데요. 지난 6일 출시 돼 이제 2주 차를 맞았는데 저는 너무 떠들썩해서 한 2년은 된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통계를 좀 보면 출시 후 7시간 만에 가입자 1000만 명을 돌파했고요. 16시간 후에는 30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결국에 5일 만에 1억 명을 끌어모았습니다. 이 수치가 얼마나 대단한 거냐면 우리가 올해 내내 얘기했던 챗 GPT가 1억 명을 달성하는 데 걸린 시간이 두 달이었거든요. 그런데 그때도 진짜 역대급이다라고 했었는데 그 기록이 깨지는 데 고작 반년 걸린 거죠. 그 전까지는 1억 명 최단 달성 시간을 기록했던 게 틱톡. 틱톡이 10개월 걸렸고요. 인스타그램이 2년 걸렸습니다. 그래서 이 스레드 열풍이 불면서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 기존 인플루언서들뿐만이 아니고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CEO,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립자,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등 유명 테크 기업인들도 속속들이 가입을 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셀럽 중에 셀럽들이 가입을 해서 더 많이 퍼지는 것도 있는 거고요. 혹시 일론 머스크는 스레드에 가입을 했을까요?

◆송이라> 일부러 안 하고 있는... 아직 가입을 안 했습니다. 재미있는 게 일론 머스크 CEO와 경쟁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유난히 스레드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대호> 보란 듯이.

◆송이라> 보란 듯이. 우주 산업 분야에서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와 경쟁 중인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립자는 로켓 발사 장면이라든지 자신이 최대 주주로 있는 우주 기업 블루오리진의 스레드 계정을 기업 계정을 공유를 하면서 적극적으로 이 스레드를 활용을 하고 있고요.

◇이대호> 제프 베이조스가 트위터 상에서 일론 머스크한테 막 공격도 많이 당했잖아요.

◆송이라> 그렇죠. 며칠 전에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스레드에서 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에게 팔로우를 신청한 거를 잭 도시가 그 화면을 또 캡처를 했어요. 그래서 그거를 또 트위터에 게시를 하면서 너무 일러 브로 약간 이렇게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그러니까 팔로우를 받아주지 않은 거죠. 이로써 그래도 잭 도시는 스레드에 가입은 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고요. 트위터와 스레드 창업자들 간의 신경전도 또 다른 또 재미, 관전 포인트예요.

◇이대호> 어찌 됐든 간에 트위터를 만든 사람도 스레드에 가입을 했다라는 게 재미있는 포인트네요. 그런데 5일 만에 닷새 만에 1억 명을 끌어 모은 그 비결도 한번 봐야죠.

◆송이라> 바로 가장 정말 간단한 비결은 인스타그램이랑 바로 연동해서 가입을 할 수 있게 만들어놨기 때문이에요. 스레드가 처음 출시됐을 때가 한국 시간으로 아침 8시 반 정도였거든요. 제가 기억이 나는데 인스타그램 DM으로 왔어요. 스레드가 출시됐으니 고고고 이런 DM이 오더라고요. 그래서 호기심에 그냥 버튼을 누르니까 정말 일사천리로 아무것도 기입할 필요가 없었고.

◇이대호> 인스타그램이 다이렉트 메시지 뭔가 알림을 보내준 거네요.

◆송이라> 그렇죠. 가입이 그냥 확 되더라고요. 눈 깜짝할 사이였어요. 이처럼 인스타그램 계정이 있으면 별도의 회원가입 필요 없이 연동돼서 가입이 되다 보니 저처럼 어, 어, 어 하는 사이에 자연스럽게 가입되신 분들이 많지 않을까 싶고요. 16억 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인스타그램 효과를 톡톡히 누린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스레드 서비스는 계속 업그레이드되고 있는데요. 며칠 전까지만 해도 인스타 프로필 화면 바로 밑에 이 스레드 심볼이랑 가입 순서를 나타내는 숫자가 표시가 돼 있었어요. 그거를 클릭하면 자동으로 스레드로 연동이 됐었는데 이제는 그건 없어지고 아예 인스타 프로필 오른쪽 상단에 스레드 버튼이 생겼더라고요. 그래서 그걸 누르면 자동으로 스레드로 넘어갑니다. 그렇다면 인스타그램이랑 이게 다른 게 뭐냐 결국에는 인스타그램이 사진을 중심으로 좀 짤막한 글을 공유하는 SNS였다면 스레드는 반대로 짤막한 글이 중심이 되는 SNS라고 생각하시면 되고요. 스레드라는 뜻이 실이나 가닥 이렇게 줄기 이렇게 뜻하는데 이것처럼 메시지로 서로 연결을 해서 이야기하는 과정을 표현한 거라고 그런 SNS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사실 트위터랑 거의 흡사해요.

◇이대호> 송이라 기자 어찌 됐든 간에 송이라 기자도 지금 스레드는 쓰고 있죠?

◆송이라> 쓰고 있습니다.

◇이대호> 허창행 님이 스레드 어감이 안 좋아요.

◆송이라> 그렇죠.

◇이대호> 실패할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 전 세계에서 이런 어감을 느끼는 것은 한국 사람들만.

◆송이라> 그럴 것 같아요.

◇이대호> 그런데 이 스레드 직접 가입해서 써보니까 어때요?

◆송이라> 일단 인스타랑 연동된다는 점이 정말 편리했고요. 또 사진이 아니고 글 위주다 보니까 좀 깊이 있고 사색적인 자기 생각을 공유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이대호> 인스타보다는.

◆송이라> 왜냐하면 인스타는 사진이 어쨌든 좀 눈을 확 시각적인 효과가 있었다면 스레드는 글 위주니까 좀 교수님들이나 그런 인플루언서들은 논란이 되고 있는 질문, 이슈 같은 거를 아예 질문을 스레드 창에 올려서 댓글로 찬반이 벌어지기도 하는 모습을 보였고요. 그리고 원래 단문 쓰는 게 장문 쓰는 것보다 더 어려운 거 아시죠. 이게 500자로 딱 한정이 돼 있으니까 자신의 생각을 좀 짧게 정제해서 올린 글들을 쭉 몰아보니까 저는 좀 인스타와는 또 다른 매력이 느껴지기는 했어요. 그런데 제가 팔로우한 사람들뿐만이 아니고 이 알고리즘에 의해서 팔로우하지 않은 사람들 게시물도 좀 많이 보이고요. 좀 무작정 지금 초반 팔로워 수를 늘리려는 이런 사람들의 게시글이 도배가 되는 상황이에요. 좀 불편하더라고요. 그래서 이거 좀 관리를 정말 잘 해야지 좀 지속 가능하겠다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여러모로 지금 스레드가 화제가 되면서 스레드 팔로우를 뜻하는 스팔 또 스레드 인플루언서를 뜻하는 스플루언서 스레드 친구인 스친, 스님 이런 신조어도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여기에 경쟁자가 확 등장을 했는데 트위터 입장에서 봤을 때는 굉장히 위기감이 크게 느껴지겠네요.

◆송이라> 그렇죠. 괜히 일론 머스크가 이 현피 신청을 한 게, 싸움 신청을 한 게.

◇이대호> 격투기 하자고.

◆송이라> 이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그래서 통계로도 이게 확인이 되고 있는데요. 트래픽 통계 사이트 시밀러 웹에 따르면 스레드의 출시 이후에 트위터 트래픽이 전주 대비 5% 떨어졌고요. 전년 대비로는 11% 급감했습니다. 사실 최근 몇 년 동안 저커버그가 SNS로 광고는 다 가져가면서 가짜 뉴스나 유해 콘텐츠에 대해서는 좀 미온적인 반응을 보인다라는 비판이 커지면서 사실 미국에서는 저커버그가 약간 국민 밉상 이미지가 씌워졌었어요. 최근 몇 년 동안. 그래서 그런데 이 머스크와 저커버그의 SNS를 둘러싼 결국 이 싸움의 결과 스레드의 초반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저커버그의 이미지도 덩달아 급부상하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실제로 월 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머스크가 상상할 수 없던 일을 해냈다. 그건 바로 머스크가 저커버그의 위상을 다시 높여준 거다, 최고의 홍보 전문가다 이렇게 보도를 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너무 초반 기세에만 호들갑 떨 게 아닌 게 스레드의 인기도 처음보다는 지금 2주 차를 맞았는데 좀 주춤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김석현 님이 SNS는 인생의 낭비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의 말을 인용을 해서 그런데 역시 SNS 역시 안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송이라> 그렇죠.

◇이대호> 또 SNS 이것저것 쓰다 보니까 한 사람이 대여섯 개의 SNS 동시에 쓰는 것도 힘들잖아요.

◆송이라> 너무 피곤하죠.

◇이대호> 시간의 총량은 한정이 되어 있고 스레드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이게 과연 초반만 돌풍이었을지 찻잔 속 태풍일 수도 있지 않습니까? 데이터는 어떻게 말해주고 있나요?

◆송이라> 현지시간으로 17일 이 데이터 분석 플랫폼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 11일과 12일 스레드의 일일 활성 사용자 수가 8일 전주 대비해서 20% 정도 감소를 했고요. 안드로이드 앱 기반 기준으로는 7일이 최고치였던 4900만 명에서 일주일 만인 14일 2360만 명으로 절반 이하로 사용자 수가 떨어진 상황입니다. 최고치였던 때만 보면 트위터 사용량의 절반 수준까지 따라붙었었거든요. 그래서 트위터를 좀 위협하는가 했는데 단 일주일 만에 사용자 수가 조금 급감하는 상황을 보이고 있고 14일 기준으로는 트위터의 1일 활성 사용자 수의 5분의 1 정도 수준이에요. 그래서 1일 총 사용 시간도 좀 감소를 했는데요. 사용량이 가장 많은 미국 기준으로는 7일에는 평균 하루 21분 동안 이 앱을 사용을 했다면 일주일이 지난 14일에는 6분으로 좀 떨어졌습니다. 클럽하우스처럼 잠깐 반짝하다 말 서비스인지 아니면 그래도 좀 지속될 서비스인지는 시간을 좀 갖고 지켜봐야 될 것 같아요.

◇이대호> 그래도 뭔가 초반에 호기심보다는 조금 많이 떨어진 거네요, 관심들이. 메타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겠죠. 뭔가 새로운 기능도 더 선보인다고요.

◆송이라> 지금까지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요구했던 게 이용자가 1:1로 다른 이용자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다이렉트 메시지 기능이 없었었거든요. 조만간 이걸 추가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요. 또 이 스레들이 가입을 했다가 마음에 안 들면 다시 마음에 안 들면 탈퇴를 하는데 그때 인스타그램까지 동시에 탈퇴가 돼요. 그래서 이게 좀 불만이 많았는데 이것도 개선이 될 방침이라고 합니다. 이 밖에 게시물의 편집 기능이나 시간대별 피드 기능 등도 접목할 예정이고요. 메타는 새로운 기능을 하나씩 하나씩 추가를 하면서 가입자 흥행을 이어간다는 계획인데 특히 이 스레드 앱이 전 세계에서 지금 1억 5000만 건 이상 다운로드를 달성했거든요. 종전에 최단 가입 기간이었던 포켓몬고보다 5.5배나 빠른 속도입니다. 그래서 메타는 이거에 좀 주목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또 주목할 만한 게 스레드 앱의 다운로드 비중의 3분의 1이 인도에서 나왔습니다. 우리 인도 예전에도 다뤘었잖아요. 다운로드 비중을 놓고 보면 인도가 1위고요. 2위가 브라질, 3위가 미국 순서인데요. 인도가 14억 명에 달하는 전 세계 인구 1위에 또 이런 IT도 발달이 돼 있고 문화적인 특성 등을 고려할 때 잠재력이 크다는 분석도 동시에 나오고 있습니다. 가입자 수로만 보면 트위터 가입자인 2억 3700만 명을 추월하는 게 아주 불가능하지 않아 보이는데요. 과연 이 서비스가 얼마나 사용자를 오랫동안 이 앱에 잡아둘 수 있을지가 관건일 것 같아요.

◇이대호> 그러면 메타가 사실 페이스북도 있고 인스타그램도 잘 되고 있었고 또 하는 일이 많았어요. 메타버스도 준비하고 챗GPT 같은 대규모 언어 모델도 준비하고. 그런데 왠지 바빠 보이는데 이럴 때 새로운 SNS를 내놓은 그 이유는 뭘까요?

◆송이라> 아무래도 일론 머스크 집권 이후에 망가져가고 있는 트위터를 거기서 기회를 찾은 거죠. 가만히 두고 볼 저커버그가 아닌 거죠. 그래서 트위터에서 인종차별 증오 발언이 증가하면서 광고주들도 다 떠나가고 각종 서비스 다 유료화하고 또 최근에는 일일 볼 수 있는 게시물 수까지 제한을 했거든요. 그래서 트위터를 이제 버려 하고 떠나는 사용자들이 늘어나면서 이 틈을 타서 흡사한 서비스를 내놓은 거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여러 관계자들의 발언을 종합을 해보면 작년 11월부터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직원들이 정기적으로 만나서 우리가 트위터를 능가하는 텍스트 기반의 앱을 구상하는 회의를 했다고 해요. 그래서 메타 직원 중 한 명은 아예 트위터가 지금 위기에 처했으니 그들의 브레드와 버터를 뺏어오자, 이런 글을 올리기도 했어요.

◇이대호> 밥그릇 뺏어오자.

◆송이라> 밥그릇을, 예. 사실 마크 저커버그는 이 소셜미디어 왕국을 건설한 1세대잖아요. 1세대 창업가잖아요. 그런데 페이스북은 아시다시피 점점 이 젊은 층의 가입자가 줄어들고 있거든요. 그리고 인스타그램은 틱톡에게 다 뺏기고 있고. 그래서 여러 성장 동력을 잃었다라는 지적이 계속돼 왔는데 게다가 야심차게 작년에 좀 집중했던 메타버스는 시장이 완전히 꺾인 상황이잖아요. 이런 것들 때문에 메타가 작년에 역성장을 했고 주가도 곤두박질 쳤었는데 저커버그 입장에서는 분위기를 반전시킬 결정적인 한 방이 필요하지 않았나 그게 이 스레드가 어쨌든 초반으로는 승기를 잡았다 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대호> 사실 트위터가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다음에 잘 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반대로 가고 있는 것 같아서 더 위기인 것 같은데. 얼마 전에 일론 머스크가 아예 대놓고 트위터가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이야기를 했어요.

◆송이라> 그렇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4월까지만 해도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거든요. 실명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떠나갔던 광고주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 이렇게 인터뷰에서 얘기를 하기도 했는데 최근에 트위터에 며칠 전에 올린 글에서는 시점을 특정하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광고 수익이 50% 반토막 났다. 그리고 심한 채무 부담으로 현금 흐름은 여전히 마이너스라고 시인을 했고요. 그 어떤 사치를 누리기 전에 우리는 지금 현금 흐름이 플러스 상태로 올라 도달할 필요가 있다고도 얘기를 했습니다. 머스크가 지난해 트위터를 440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에 대규모 정리해고 엄청 많이 다 잘랐잖아요. 그래서 공격적인 비용 절감 조치를 단행했지만 아직도 역부족인 상태에서 스레드가 확 치고 올라오니까 머스크 입장에서는 복장이 터지겠죠. 그러니까 현실에 링 위에서 싸우자 이런 제안도 하지 않았나. 결국에 그 이슈가 스레드를 더 화제의 중심을 올려놓기도 했어요.

◇이대호> 역대급 정리해고, 구조조정을 했어도 여전히 트위터는 어려운 상황이고. 약간 머스크에 반감을 가진 광고주들도 떠나갔고. 그러면 고스란히 그 수요가 스레드로 넘어갈까요?

◆송이라> 현재로서는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습니다. 이제 새로운 역대급 SNS의 등장은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지만, 결국에는 광고와 콘텐츠, 또 이 커머스 시장까지 여러 산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더 중요한데요. 시장에서는 스레드가 향후 몇 년 동안 2억 명에 가까운 일일 활성 사용자에 도달만 하면 연간 80억 달러, 우리 돈으로 10조 900억 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트위터의 수익이 50억 달러 정도인데 이렇게 되면 광고주 입장에서는 메타가 트위터보다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의미죠. 관건은 지속성이에요. 경쟁에 돌입하게 되면 한 번에 놀라운 충격만 딱 주면 부족하죠. 왜, 우리 클럽 하우스 때도 그랬잖아요. 기존의 리더를 흔들기 위해서는 꾸준한 결과를 만들어내야 하고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지금 보면 챗GPT도 비슷해요. 그러니까 그렇게나 떠들썩했고 전 국민이 챗GPT라고 말하면 정말 우리 부모님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다 아실 정도로 그렇게 유명 핫했지만 트래픽이 출시 이후에 처음으로 지난달 감소를 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챗GPT를 업고 활용한 새로운 검색 빙을 내놨잖아요. 구글에 도전장을 내놨는데 결국에는 아직도 빙의 사용자 증가는 구글의 검색량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요. 스레드 역시 출시 직후에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염증을 느낀 일부 사용자들이 대안을 찾는 과정에서 수혜를 입을 거는 팩트다. 하지만 핵심은 결국 얼마나 많은 사용자들이 매일 스레드에 들어와서 광고주에게 가치 있는 참여를 제공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저만 해도 처음에 며칠 들어갔다가 요즘에는 좀 뜸해요.

◇이대호> 그렇죠. 사람 심리가 다들 그렇죠. 그런데 최근에 메타 주가가 엄청 올랐어요. 올해 들어서만 한 160% 올랐고요. 22년 초 수준까지 회복이 다 됐습니다.

◆송이라> 그렇습니다. 아, 메타를 샀었어야 됐는데 말이죠.

◇이대호> 그러니까 그때 저커버그가 울었다고 막 그런 적이 있었잖아요. 주가가 너무 떨어져서. 그때 샀었어야 되는데.

◆송이라> 메타가 정말 항상 이 껄, 껄, 껄.

◇이대호> 네, 그렇죠. 늘 그래요.

◆송이라> 그렇죠. 메타 주가는 작년 초에 330달러 수준이었다가 11월에 무려 88달러까지 추락을 했었어요. 2016년 이후에 완전 최저치였고 시가총액도 10위권 밖으로 다 밀려나서 진짜 메타의 위기다 그랬었는데 올 들어서 빅테크들 주가 쭉 회복세 보이고 또 메타가 AI에서 또 치고 나갔잖아요. 그러니까 올해 들어서는 160% 반등을 했고 스레드 출시 이후만 봐도 6%가량 올라서 다시 지금 310달러 선까지 올라왔습니다. 제가 간밤에는 확인을 못 했는데 스레드 열풍에 메타와 연관이 있는 국내 와이즈버즈나 플레이디, 모비데이즈 같은 광고 플랫폼 기업들의 주가도 초반에 쭉 상한가를 기록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메타랑 전혀 상관이 없는 기업들까지도 주가가 덩달아서 오르기도 했었고. 그런데 주가라는 게 장기적으로 봐야 할 텐데 시장에서 평가하는 메타의 주가는 어떻게들 보나요?

◆송이라> 시장에서도 그동안 박했던 메타에 대한 평가가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투자자들이 서한 보내서 마크 저커버그야, 정신 차려라. 이런 류의 내용이 있었는데 스레드가 큰 주목을 받고 있고 어쨌든 릴스도 지금 광고가 증가하는 추세고 온라인 광고 시장 자체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이 돼서요. TD코웬은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고요. 목표 주가도 주당 345달러로 수정했습니다. 상반기에 생성 AI 시장에서도 어느 정도 입지를 보여준 것도 투자자들의 마음을 돌렸고요. 간밤에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손을 잡고 메타가 거대 언어 모델 라마2를 출시한다는 얘기도 나왔어요. 또 UBS는 생성 AI를 앱 전체에 광범위하게 통합을 하고 점점 더 메타가 AI의 승자가 될 것이다라고 평가를 하면서 강세장 속에 또 다른 랠리를 만들어낼 것이라고도 전망을 했습니다. 메타가 취하고 있는 AI 전략이 오픈소스거든요. 이게 오픈AI와 반대되는 전략이라 메타가 더 승리할 수도 있다, 이런 전망들도 나오고 있어요.

◇이대호> 혹시 반대되는 목소리는 없습니까? 너무 좀 거품이라거나.

◆송이라> 물론 있죠. RBC 캐피탈은 일주일 만에 1억 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게 전체 사용량이나 충분한 콘텐츠에 근접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물론 충분히 훌륭한 출발을 하고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도 인스타그램이 스레드로 참여를 유도하는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이게 결국에는 인스타그램의 참여율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 스스로의 제품을 갉아 먹을 수도 있다. 이런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대호> 자사의 서비스를 갉아 먹는 그렇죠. 인스타랑 스레드랑 2개를 동시에 쓰는 것도 어려우니까. 그런데 어찌 됐든 간에 1억 명 넘는 가입자, 구독자 이용자를 모은 거고 앞서도 잠깐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1억 명 넘는 다른 서비스들, 어떤 게 있었는지 또 그 의미까지 한번 살펴볼까요?

◆송이라> 모든 스타트업들에게 1억 명의 사용자는 정말 꿈의 숫자잖아요.

◇이대호> 상징적이기도 하고.

◆송이라> 선 트래픽, 후 수익 모델은 국내외를 불문하고 플랫폼 기업에게는 불문율로 통하는데 우리가 모두 알고 있는 이 컬리가 1200만 명 정도 작년 말 기준으로 되고.

◇이대호> 마켓 컬리.

◆송이라> 네, 마켓 컬리. 당근마켓이 3000만 명 정도 가입자로 알고 있는데요. 이렇게 1억 명 유저를 모으는 게 어려운 일인데 역사상 1억 명 유저를 달성했던 서비스들을 찬찬히 살펴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대다수가 소셜미디어라는 거예요. SNS라는 거예요.

◇이대호>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소셜미디어.

◆송이라> 네, 스레드를 포함해서 틱톡, 텔레그램, 스냅챗, 인스타그램, 왓츠앱, 트위터가 1억 명의 유저를 지금까지 달성한 서비스고요. SNS가 아닌 거 우버와 챗GPT 정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결국에는 이 인간이 정말 사회적 동물임을 부정할 수 없잖아요. 다른 사람과 좀 연결되고 싶다는 욕구를 충족을 시켜주는 게 SNS고 사실 저도 최근에 좀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는 분야에서 익명으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을 하고 있는 게 있거든요. 그런데 제 생각을 좀 공감해주고 이해해주는 사람들이 댓글을 달아주는데 그게 되게 생각보다 큰 위로와 힘이 되더라고요. 왜 우리가 실제로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한테 좀 얘기를 더 잘 털어놓을 수 있게 되고 더 큰 위로를 받을 때도 있잖아요. 이게 랜선 친구가 정말 별거 아닌 것 같은데 제 삶에 큰 활력이 될 수 있다는 걸 처음으로 깨달았었는데요. 이런 것 때문에라도 지금 사회가 비대면이 강화되고 요즘 젊은 친구들은 커피숍에 가서 대면으로 주문하는 것도 부담스러워한다면서요. 다 키오스크로 하니까. 이렇게 대면 거래가 점점 줄어들수록 오히려 조금 더 넷상으로라도 연결되고 싶어 하는 욕구가 SNS를 찾게 되고 그게 1억 명 달성 기간도 정말 5일, 이렇게 좀 단축시키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좀 들더라고요.

◇이대호> 시간 낭비라고 생각을 하면서도 SNS를 쓰는 인간의 심리가 또 있을 수밖에 없고. 그런데 이 스레드도 그렇고 모르겠습니다. 아직 성공 여부를 예단하기는 좀 이를 것 같고 이 서비스가 일단은 꾸준히 이어져야 되잖아요.

◆송이라> 네, 그렇죠. 이제 그런데 페이스북을 개척한 이 메타에는 확실히 SNS를 좀 잘 버무리는 유전자는 있는 것 같아요. 원래 알던 사람들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좀 원활하게 할 수 있게 도와주면서도 추천 피드도 적절하게 보여주고 그런 게 조금 어느 좀 그 마지널한 선에 있는 것 같은 게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을 정말 꾸준히 계속 이 사업을 영위한다는 게 생각보다 정말 어려운 일이잖아요. 왜냐하면 정말 확 떴다 확 사라지는 서비스들이 너무 많으니까. 과거 사례를 좀 보면 구글이 이런 SNS 하신 거 기억하세요?

◇이대호> 구글이 SNS도 내놨었어요?

◆송이라> 2012년도에 이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섞은 구글플러스라는 서비스를 도입을 했었어요.

◇이대호> 들어는 본 것 같은데.

◆송이라> 저도 가물가물하더라고요. 그런데 그게 1억 명을 돌파를 했었는데 결국에는 2019년도에 사업을 접었거든요.

◇이대호> 1억 명을 돌파했다가.

◆송이라> 했었어요. 그것도 왜냐하면 구글도 워낙에 지메일이랑 연동돼 있는 게 많으니까 돌파를 했었다가 결국에는 정말 욕만 먹고 사업을 접었었는데 인터넷에 찾아보시면 구글에서 실패한 사업들만 모아놓은 사이트가 있어요. 이 세메터리. 구글 세메터리라고 공동묘지 사이트가 있거든요. 거기에 들어가 보면 구글 플러스는 사용자의 참여도가 낮고 잦은 소프트웨어 에러 때문에 사업을 접는다라고 표시가 돼 있더라고요. 이밖에 다들 기억하시는 것처럼 2021년도 음성 기반의 SNS 클럽하우스도 엄청 인기를 끌었다가 지금은 더 더 엄청난 속도로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졌죠.

◇이대호> 그렇죠. 확 쓰고 확 사라질 수도 있는 거고 그래서 스레드도 아직은 안심할 수가 없는 거고. 역시 서비스가 유지가 되고 계속해서 성장하려면 이른바 인플루언서들, 셀럽들, 크리에이터들이 꾸준히 활동을 해야 되잖아요.

◆송이라> 그렇죠. 사실 그렇게 거창한 인플루언서가 아니더라도 정말 이걸 이 서비스를 쓰는 소비자가 곧 사용자가 되게끔 만들어주는 플랫폼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플랫폼들은 이미 이걸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라는 말이 나오기도 한 거고요. 유튜브 같은 경우도 과거에는 생산자에게 광고 수익 정도만 조금 이 정도만 가져가 이렇게 하면서 주다가 이제는 보다 높은 비중으로 쇼츠 같은 거 좀 띄우려고 하면 수익 배분 더 많이 해주고 플랫폼 내에 쇼핑 기능이라든지 생산자가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다양한 기능들을 제공하고 있고요. 스레드는 만들 때부터 아예 인플루언서들한테 선 공개를 해서 피드백을 계속 받았대요. 지속성 있는 플랫폼의 특징을 보면 생산자가 곧 소비자. 소비자가 곧 생산자가 되게끔 얼마나 이 서비스를 잘 꾸려나가느냐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대호> 생산자가 소비자, 소비자가 생산자. 그게 SNS의 무기이기도 하죠. 아까 우리가 일론 머스크 이야기를 좀 많이 했는데 일론 머스크의 취미이자 특기가 창업이잖아요. 이번에 또 하나의 회사를 만들었어요.

◆송이라> 네, 일론 머스크가 현지시각으로 12일. 지난주죠. 트위터를 통해서 AI 전문 연구 기업인 XAI를 설립했다고 알렸습니다.

◇이대호> XAI.

◆송이라> 네, XAI의 목표는 우주의 진정한 본질을 이해하는 가장 좋은 범용 인공지능 AI를 구축하는 것이라는 다소 모호한 문구를 써놨는데요. 공개된 팀 멤버를 보면 머스크 본인을 포함해서 총 12명으로 오픈AI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딥마인드 출신의 각 분야 최고의 AI 연구자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XAI가 개발 중인 이 AI 챗봇은 트루스 GPT라고 부르면서 오픈 AI의 챗GPT와 정면 대결하겠다는 뜻을 밝혔고요. 이로써 머스크가 이끄는 기업은 테슬라와 스페이스X 또 트위터, 뉴럴링크, 보링 컴퍼니에 이어서 XAI까지 총 6개입니다. 우스갯소리로 천재가 부지런하기까지 하면 이렇게 할 수 있다. 이런 얘기들도 나오더라고요.

◇이대호> XAI. 이거 한국 사람들은 자이라고 부르기도 하더라고요. 그런데 이 XAI는 우주의 진정한 본질을 이해하는 가장 좋은 범용 인공지능. 어렵습니다. 뭘 할지는 계속 계속 지켜봐야겠고 그런데 일론 머스크가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챗GPT 운영하는 오픈AI 초창기에 자기가 투자를 했었기도 했는데 또 엄청 비판했잖아요. 그래서 AI 규제해야 된다. 이거 개발 멈추게 해야 된다. 그런데 정작 본인은 AI 회사를 만든 거네요.

◆송이라> 네, 거기에 대응하는 회사를 만들었다는 거겠죠. 그래서 머스크는 지난 4월에 이 오픈AI가 GPT4를 공개를 하면서 치고 나가니까 주요 인공지능 개발을 6개월 정도 일시 정지하는 공개서한에 서명을 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요. 그게 2015년도에 샘 알트만 오픈 AI CEO와 같이 오픈 AI를 창립을 했다가 2018년도에 이해상충 문제로 지분을 다 정리하고 좀 틀어져서 나온 걸로도 잘 알려져 있잖아요. 그래서 그의 행보가 더 화제가 되기도 했었고요. 그런 그가 직접 AI 회사를 만든 데 대해 전문가들은 단순히 우주의 진리를 파악하거나 업계 선두인 오픈 AI를 추격하기 위한 것만은 아닐 거다. 더 큰 그림이 있을 거다. 이렇게 분석을 하고 있어요. 무엇보다 지금 머스크가 트위터나 테슬라, 스페이스X 같은 다른 기업을 동시에 다 경영을 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이 기업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어떤 핵심 브레인과도 같은 역할을 AI 회사가 하는 게 아니냐 이렇게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에 머스크가 트위터의 법인명을 X라고 바꿨거든요. XAI랑은 다른 회사예요. 그런데 결국에는 XAI와 이 X 트위터가 긴밀한 관계가 있을 걸로 추정이 되고 있는데요. 왜냐하면 이게 뭐냐 AI 모델을 학습시킬 때 데이터가 정말 필요하잖아요. 결국에는 XAI가 트위터에 축적된 방대한 양의 텍스트나 이미지, 동영상 데이터를 이용해서 AI 연구와 개발에 막대한 자원으로 쓰일 것이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고요. 그리고 여기에 더해서 테슬라가 이미 보유하고 있는 자율주행 데이터와 경험도 XAI 개발에 쓰일 것이다. 이 궁극적으로는 테슬라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두뇌를 만드는데 이 모든 자원들이 사용될 것이라는 뇌피셜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대호> 사실 일론 머스크의 끝이 어디일까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 알파벳 X 되게 좋아하잖아요. XAI도 그렇고 스페이스 X도 그렇고.

◆송이라> 아들 이름도 X 이상한 기계 이름 막 해놓고.

◇이대호> 트위터 법인명도 X로 바꿨고 그런데 사실 테슬라도 자동차 기업이 아니라 인공지능 기업이다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로봇 옵티머스도 개발을 하고 있고 그런데 여기에 트위터 서비스도 같이 결합이 될 수 있는 거예요?

◆송이라> 그렇죠. 그러면 그 데이터가 다 거기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이대호> 트위터의 데이터가.

◆송이라> 데이터들이. 트위터가 텍스트 데이터잖아요. 결국에는. 거대 언어 모델 그러니까 결국에는 생성 AI를 주축을 형성하고 있는 거대 언어 모델을 학습하는 데는 방대한 양의 글이 가장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트위터가 텍스트 기반이기 때문에 그래서 머스크가 좀 무리를 해서라도 트위터를 인수했다. 이런 얘기도 있었어요. 이번에 XAI를 창업하고 나서 공식으로 트위터의 음성 채팅 기능인 스페이스를 통해서 XAI 팀과 같이 질의응답 세션을 가졌습니다. 무려 1시간 40분 정도 진행이 됐고 3만 명 이상 동시에 청취를 했습니다. 여기서 머스크는 인류에게 인공지능은 없는 것보다는 있는 편이 훨씬 더 흥미로울 거고 이 안전에 대해서는 자기가 오랜 시간 좀 고민해 온 만큼 오픈 AI나 구글 딥마인드, 마이크로소프트보다도 더 경쟁력 있는 대안을 만들 수 있을 거다. 이렇게 자신을 했고요. 그런데 머스크가 사실 신도 아니고 결국에는 자기가 만든 머스크 제국에 AI를 적극 이용하겠다는 야심도 드러냈어요. 결국에는 자기 회사의 서비스 이용을 하는 거니까.

◇이대호> 주행부터 로봇부터.

◆송이라> 그렇죠. 그래서 XAI는 테슬라와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을 할 것이며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이 XAI 덕에 향상될 수도 있고 XAI는 트위터에 게시글과 대화 내용을 학습에 활용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머스크가 AI 기업들이 트위터의 데이터를 무작위로 좀 긁어다가 자기들 AI 학습시키는 것을 계속 못마땅해 왔거든요. 그래서 최근에 게시글 이용 제한을 건 게 그것 때문이에요. 그래서 그거를 아예 자기가 만든 AI 회사에서만 하겠다는 얘기죠.

◇이대호> 트위터 데이터를 함부로 긁어가지 마. 그런데 자기는 그 트위터 데이터를 활용을 해서 뭔가 이걸 핵심 원천으로 활용한다는 거잖아요.

◆송이라> 맞습니다. 공개된 트위터에 이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서 AI 모델을 학습시키고 테슬라 차량으로 확보한 고품질 자율주행 데이터까지 활용을 한다면 시너지가 날 수밖에 없겠죠. 게다가 이게 다 테슬라 로봇인 옵티머스 두뇌 개발에 사용이 된다고 하니 이런 의미에서 SNS인 트위터는 사실은 AI 개발에 정말 꼭 필요했던 마지막 단추였을 거다. 그런 데이터의 핵심인 거죠.

◇이대호> 그러면 메타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이어서 스레드를 만든 것도 메타 자체적인 AI를 준비하기 위함이다. 이렇게 봐도 되는 거네요?

◆송이라> 네, 그런 분석도 있습니다. 사실 말씀드렸지만 챗GPT 같은 거대 언어 모델을 좀 정교화하기 위해서는 텍스트 중심의 학습이 절실하거든요. 그런데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정말 수많은 글들을 수집해서 인공지능을 계속 훈련시키는 개념인데 구글은 이미 세계 최대의 검색 엔진으로 어마어마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고요. 최근에는 구글도 아예 대놓고 자사 AI 모델 학습에 사용자 데이터를 사용하겠다고 규약을 바꿨어요. 메타 입장에서는 페이스북이나 사진 위주의 인스타그램 데이터로는 조금 아쉬울 수 있죠. 인스타그램은 사진이 더 많으니까 그래서 텍스트 기반의 SNS를 스레드를 출시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고요. 이를 두고 이코노미스트는 스레드는 광고 플랫폼 그 이상이다라고 얘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광고 수익을 얻기 위해서 스레드라는 새로운 SNS를 시작한 게 아니라 AI까지 염두에 둔 거. 그런데 그게 트위터를 활용하는 일론 머스크나 스레드를 활용하려는 마크 저커버거나 똑같은 보관을 갖고 있는 거고 그런데 아까도 이야기를 했습니다마는 트위터 데이터를 다른 AI 기업들이 가져가서 데이터로 활용하라는 걸 일론 머스크는 기분 나빠해요. 그런데 사실 진짜 기분 나빠할 사람들은 그 트위터에 글을 쓰고 데이터를 만들어주는 가입자들이잖아요, 이용자들. 그러면 스레드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또 마찬가지고. 내 데이터가 어딘가에서 지금 AI를 학습하는 데 활용이 될 수도 있는 거고.

◆송이라> 맞아요. 결국에는 데이터를 쥔 자가 이기는 게임이에요 AI는. 제가 얼마 전에 네이버의 AI 연구 담당 센터장님 인터뷰를 했었는데 이분 말이 챗GPT 같은 서비스가 커지면 커질수록 전 세계 모든 사용자의 데이터가 결국에 한 곳에 어느 곳에 집중이 되고 그들만 막강한 파워를 지니고 결국에는 이게 국가적인 경쟁력으로 이어질 거다. 그래서 더더욱 하이퍼 클로바 엑스 같은 국내 모델에 힘을 실어줘서 우리의 데이터를 보호해야 한다라는 얘기를 하셨거든요. 그런데 정말 저는 거기에 동의를 했어요. 오픈 AI나 구글 XAI도 결국에는 미국 회사잖아요. 그래서 우리의 한글 데이터가 대한민국이 아닌 다른 곳으로 가는 거를 저는 사실 원치 않습니다. 오픈 AI가 괜히 처음에 비영리로 시작했다가 마이크로소프트 돈 다 태워서 영리로 바꾼 게 아니에요. 그거 데이터 다 모아서 지금 또 플로그인 서비스라고 외부 웹 다 연동해서 붙이고 있잖아요. 그래서 AI계의 앱 스토어를 만들겠다 사용자들을 더 편리하게 해주겠다 이렇게 겉으로는 말하지만 사실은 그들은 그걸로 데이터를 어마어마하게 모으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 단면 이면도 한 번씩 살펴보실 필요도 있을 것 같아요.

◇이대호> 그러니까 챗GPT를 활용을 해서 거기에 여러 가지 애플리케이션이 붙어서 호텔 예약, 여행 예약, 엑셀 정리 다 될 수 있는데 그걸 통해서 한쪽에서는 데이터를 모아가고 있고 섬뜩하기도 합니다. 사실은.

◆송이라> 좀 무섭습니다.

◇이대호> 또 우리 입장에서는 전 세계 데이터를 또 그렇게 긁어가고 있는데 우리 것만 막는다고 그들이 그 발전을 안 하는 것도 아닐 테고 우리 데이터를 또 어떻게 보호를 해야 될지 또 우리 기업들이 아마 하반기에 네이버에서도 하이퍼 클로버 선보인다고는 하는데 어떻게 또 대응을 할지도 지켜봐야겠습니다. 오늘 진짜 흥미진진하게 들었습니다. 서울경제 송이라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송이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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