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명조끼 없이 수색 중 숨진 해병대원, “군 수사기관이 경위 조사”

20일 오전 0시 47분께 경북 예천스타디움에서 수색 중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해병 장병을 태운 헬기가 전우들의 경례를 받으며 이륙하고 있다. 연합뉴스

실종자 수색 중 급류에 휩쓸려 사망한 해병대 장병과 관련해 군 수사기관이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해병대사령부가 20일 밝혔다.

해병대는 이날 새벽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A 일병의 사망 사실을 확인하고 “해병대 안전단은 호우피해 복구작전에 투입된 부대의 안전 분야에 대해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보완 중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병대 1사단 포병대대 소속 A 일병은 지난 18일 경북 예천군 내성천에서 집중호우 피해자를 찾는 수색 임무를 수행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그는 지난 19일 밤 내성천 하류 400m 지점에서 숨진 채 발견돼 인양됐다.

당시 구명조끼 등 아무런 구호 장비를 갖추지 않은 채 수색현장에 투입된 것으로 파악돼 군 당국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