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트레이드에 안성맞춤..." 다저스-양키스-볼티모어-텍사스 설득력 있는 '4색 주장'

안호근 기자 2023. 7. 2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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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LAA 오타니. /AFPBBNews=뉴스1
홈런을 날리는 오타니(가운데).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29·LAA)가 잘할수록 트레이드 가능성은 점점 타오르고 있다. 올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기에 그를 원하는 빅마켓들이 그 대상이지만 비싼 단기 임대료를 지출하더라도 올 시즌 우승을 위해 투자할 구단들이 많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9일(한국시간) "오타니가 가장 필요한 10팀"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오타니는 어느 팀에나 영향을 미칠 선수지만 그 중에서도 트레이드를 통해 그를 영입할 경우 가장 영향력이 큰 팀들을 MLB닷컴 기자 10명의 의견을 취합해 공개했다.

현지시간으로 트레이드 마감 기한은 열흘 가량이 남았다. 오타니는 투타에서 맹활약하며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2021년보다도 더 뛰어난 커리어를 그리고 있다. 투수로는 18경기에서 7승 5패 평균자책점(ERA) 3.30, 타자로는 94경기에 나와 타율 0.307 35홈런 76타점 7도루, OPS 1.072로 괴물 같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다만 에인절스가 48승 48패로 AL 서부지구에서 3위로 처져 있어 가을야구 진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 트레이드에 대한 이야기가 끊이지 않고 나오고 있다.

MLB닷컴은 탬파베이 레이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뉴욕 양키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LA 다저스, 신시내티 레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텍사스 레인저스, 시애틀 매리너스,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선정했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다저스, 빅마켓+'윈나우' 등 완벽한 조건을 갖췄다
그 중에서도 유독 많은 관심을 얻는 팀들이 있다. 지역 라이벌인 다저스는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시선을 끈다.

마이크 페트리엘로 기자는 다저스를 차기 행선지로 꼽으며 4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첫째로 가을야구를 위해 에이스 투수와 또 다른 엘리트 타자를 필요로 한다는 점, 둘째로 이번 겨울 오타니 입찰이 확실시 되며 셋째로 그가 트레이드를 동의할 수 있는 팀인지, 마지막으로 그럴 만한 자산이 있는 팀이냐는 조건을 모두 충족할 수 있는 게 다저스라는 것이다.

페트리엘로는 현재 다저스 선발 상황과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라는 점을 강조하며 "대부분 팀들과 달리 잠재적인 미래의 투자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로스엔젤레스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또 다른 팀이라는 점도 짚었다. 즉 오타니에게 이점이 될 수 있다는 것. 다만 페트리엘로는 이 점이 에인절스가 다저스와 트레이드를 원치 않는 이유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오타니를 데려온다면 "현재 지명타자로 활약 중인 J.D. 마르티네스를 위해 포지션을 마련해야겠지만 그게 오타니 영입에 장애물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홈런 세리머니를 하는 오타니. /AFPBBNews=뉴스1
양키스에 안성맞춤 "저지와 오타니 연달아 타석 서는 걸 상상해봐라"
다만 앞서 MLB닷컴은 "아르테 모레노 에인절스 구단주가 오타니를 같은 캘리포니아주를 연고로 하는 팀과 트레이드하는 걸 꺼려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캘리포니아주를 연고로 하는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이적 가능성이 낮아졌다고도 할 수 있다.

그렇기에 또 다른 대표 빅마켓 양키스가 후보로 떠오른다. 테오 데로사 기자는 "애런 저지와 게릿 콜이라는 스타 파워로 양키스는 오타니를 필요로 하지 않았다"면서도 "마운드에선 클락 슈미트와 루이스 세베리노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최악의 경우 3선발로도 즉각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카를로스 로돈과 네스토르 코르테스의 부상 문제를 고려하면 분명 로테이션에서 환영받는 추가 영입일 것"이라고 전했다.

공격력 또한 마찬가지다. 데로사는 "OPS 0.708는 전체 22위로 공격력에서도 말할 것도 없다. 오타니는 OPS 1.068(18일 기준)로 이 부문 1위"라며 "저지가 발가락 부상으로 복귀가 요원한 상황에서 양키스 라인업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타니와 저지가 가을야구에서 연달아 타격하는 걸 상상해봐라. 오타니는 현재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내는 양키스의 구세주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또 다른 빅마켓 텍사스, 첫 우승 위해 더 간절하다
앤드류 시몬 기자는 "텍사스는 이미 트레이드 기간 중 첫 번째로 중요한 거래를 성사시켰다"며 "아롤디스 채프먼을 데려와 불펜을 강화했는데 그렇다면 여기서 왜 멈춰야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텍사스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확률은 대략 4분의 3 정도지만 팬그래프에 따르면 여전히 휴스턴의 위협을 받고 있고 디비전에서 승리한 뒤 첫 라운드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렇기에 오타니의 영입이 이상적이라고 밝혔다. "첫째로 DH는 레인저스 라인업에서 가장 생산성이 낮다(OPS 0.647)"며 "또 제이콥 디그롬이 시즌아웃되고 마틴 페레스와 앤드류 히니가 지금까지 특별히 효과적이지 않기에 10월에 또 다른 최상위 선발 투수가 환영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초대형 빅마켓엔 밀리지만... 볼티모어도 유력 후보
토마스 해리건 기자는 "오리올스가 윈나우를 택하기엔 너무 이른 것일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스포츠에선 미래의 성공이 보장되지 않는다. 오리올스처럼 인상적인 젊은 재능들을 비축해 두었다고 해도 말이다"라고 말했다.

볼티모어는 57승 37패로 AL 동부지구 2위를 달리고 있으나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있다. 승률도 0.606에 달한다.

해리건 기자는 "볼티모어의 이적 시장은 현재 열려 있다. 더 이상 인내심을 발휘할 때가 아니"라며 "특히 클럽이 오타니 영입을 위해 톱 유망주들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오타니를 데려오면 오리올스의 에이스와 더 많은 홈런 타자가 필요하고 캠든야즈를 야구의 중심으로 만들 수 있다"며 "오타니가 있는 오리올스는 어떤 팀보다 월드시리즈 진출의 좋은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홈런 타구를 바라보는 오타니(오른쪽). /AFPBBNews=뉴스1
투수 오타니. /AFPBBNews=뉴스1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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