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2분기 구독자 589만↑…韓 계정 공유 제한 명분 얻어

윤정민 기자 2023. 7. 2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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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2분기에 신규 유료 구독자 약 589만명을 모았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지난 5월 100여개국에 계정 공유 유료화 조치를 했으나 정책 반발에 따른 구독 이탈자보다 신규 가입자를 더 많이 끌어모은 걸 확인했다.

하지만 이번 분기 구독자 수는 계정 공유 유료화 정책 성공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는 지표라 업계가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2분기에 신규 유료 구독자 수를 업계 예상보다 3배 더 많은 589만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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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2분기 구독자 2억3839만명 발표
美·英서 베이식 가입 제한…"새 계정 공유 정책 확대할 것"
[서울=뉴시스] 넷플릭스는 19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전 세계 유료 구독자 수가 지난 분기보다 589만명 늘어난 2억3839만명이라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수치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넷플릭스가 2분기에 신규 유료 구독자 약 589만명을 모았다고 밝혔다. 해외 투자업계 전문가들이 예측했던 약 180만명보다 3배 더 많은 수치다. 넷플릭스는 지난 5월 100여개국에 계정 공유 유료화 조치를 했으나 정책 반발에 따른 구독 이탈자보다 신규 가입자를 더 많이 끌어모은 걸 확인했다. 새 계정 공유 정책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넷플릭스는 한국, 일본 등 유료화 조치를 하지 않은 국가에도 하반기에 확대 시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넷플릭스는 19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전 세계 유료 구독자 수가 지난 분기보다 589만명 늘어난 2억3839만명이라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수치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2분기를 제외하고는 분기마다 구독자 수를 늘려왔다. 하지만 이번 분기 구독자 수는 계정 공유 유료화 정책 성공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는 지표라 업계가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다.

넷플릭스는 지난 5월 미국 등 전 세계 100여개국(일부 국가 해외 속령 등 포함)에 계정 공유 유료화 정책을 시행했다. 유료화 정책은 한집에 살지 않는 사람과 계정 공유를 원할 시 계정 소유자가 월 구독료에 추가 수수료를 더 내는 정책을 말한다. 앞서 지난해 3월 칠레, 코스타리카, 페루 등 중남미 3개국에 시범 도입했으며, 올해 2월 뉴질랜드, 스페인, 캐나다, 포르투갈 등 4개국으로 시행 지역을 넓혔다.

업계는 유료화 정책에 따른 일부 이용자의 구독 취소 등 반발이 있겠으나 오히려 유료 가입자가 늘어나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라 전망했다. AP통신 등 외신은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을 인용해 넷플릭스 구독자 수가 2분기에만 약 180만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2분기에 신규 유료 구독자 수를 업계 예상보다 3배 더 많은 589만명을 모았다. 지역별로는 북미(미국·캐나다) 117만명, 유럽 243만명, 중남미 122만명, 아시아태평양 107만명이다.

새 계정 공유 정책이 전 세계적으로 효과가 있다는 걸 확인한 넷플릭스는 유료화 조치를 미시행국에도 하반기에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미시행국은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일부 국가와 동·남유럽 일부 국가(그리스, 슬로바키아 등), 아프리카 대부분 국가다. 넷플릭스는 "오늘부터 우리는 나머지 거의 모든 국가에 계정 공유 유료화 조치를 다루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렉 피터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 인터뷰에서 "(새 계정 공유 정책이) 수익과 가입자 측면에서 모두 긍정적"이라며 전체 매출액 90%에 해당하는 지역까지 넓힐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 구독자가 약 500만명에 달하는 등 많은 매출을 기록하는 만큼 한국도 하반기 내 시행국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하반기에는 새 계정 공유 정책의 모든 이점과 광고 요금제의 지속적인 성장이 더해짐에 따라 매출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광고 요금제 가입 확대 위해"…미국·영국서 베이식 멤버십 가입 제한

[서울=뉴시스] 넷플릭스는 19일(현지시간) 광고 요금제에 대한 더 많은 가입을 얻기 위해 이날 미국과 영국에 베이식 멤버십 신규 가입을 제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베이식 멤버십 첫 삭제가 있었던 넷플릭스 캐나다 요금표 (사진=넷플릭스 고객센터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넷플릭스는 1분기 이후로 광고 요금제 회원 수가 2배 가까이 올랐지만 여전히 적은 회원 기반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광고 매출은 넷플릭스에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넷플릭스는 광고 요금제에 대한 더 많은 가입을 얻기 위해 이날 미국과 영국에 베이식 멤버십 신규 가입을 제한했다고 밝혔다.

베이식 멤버십은 720p 화질에 동시 시청 기기 대수가 1대인 사실상 '1인 요금제'다. 미국과 영국에서의 조치는 지난달 캐나다에 실시했던 조치와 같으며 신규 회원은 앞으로 스탠다드와 프리미엄, 광고형 스탠다드 등 세 요금제만 가입할 수 있다.

한편 넷플릭스는 2분기 매출액이 81억8700만 달러, 영업익은 18억2700만 달러라고 밝혔다. 매출액이 업계 예상치인 83억달러보다 아래로 나타나자 넷플릭스 주가가 시간외거래에서 5% 이상 급락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lpac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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