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너 무장봉기 뒤 크렘린 이너서클 물갈이" MI6 책임자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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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사실상의 쿠데타에 나섰던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그룹과 협상을 통해 무장봉기 중단에 합의한 것은 푸틴으로서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고육책으로 그 자신이 합의했고, 이후 크렘린 이너서클의 권력구조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무어는 이날 연설에서 겉으로는 당시 협상을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주도하고 협상 결과를 푸틴 대통령이 승인한 것처럼 보였지만 실상은 푸틴과 바그너그룹 수장인 예프게니 프리고진이 무장봉기를 끝내기로 합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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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사실상의 쿠데타에 나섰던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그룹과 협상을 통해 무장봉기 중단에 합의한 것은 푸틴으로서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고육책으로 그 자신이 합의했고, 이후 크렘린 이너서클의 권력구조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19일(이하 현지시간) CNN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해외정보국 MI6 책임자인 리처드 무어는 이날 체코 프라하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외부에 좀체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비밀스러운 첩보기구 수장이 연설에 나서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CNN은 전했다. MI6 수장은 'C'라는 코드명으로도 부른다.
무어는 이날 연설에서 겉으로는 당시 협상을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주도하고 협상 결과를 푸틴 대통령이 승인한 것처럼 보였지만 실상은 푸틴과 바그너그룹 수장인 예프게니 프리고진이 무장봉기를 끝내기로 합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무어는 푸틴과 프리고진이 쿠데타 종식에 합의한 수일 뒤 프리고진이 크렘린을 찾아 환영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바그너가 쿠데타를 일으켰던 그 주말 크렘린은 그야 말로 대혼란에 빠졌다면서 권력 핵심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무어는 24일 당일 푸틴의 행동을 보면 크렘린의 당혹감이 잘 드러난다고 지적했다.
그는 "프리고진은 그날 아침 반역자로 간주되기 시작했지만 저녁 무렵에는 사면을 받았고, 수일 뒤에는 (크렘린에서) 차대접을 받았다"면서 이같은 급속한 권력핵심 변화 속에서 누가 핵심세력에 들어오고, 누가 쫓겨났는지를 파악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고 밝혔다.
무어는 아울러 프리고진의 행방과 건강에 관해서도 이례적인 우려를 나타냈다.
무어는 불경한 짓을 잘 저지르고, 텔레그램을 통해 음성 메시지도 자주 올리던 프리고진이 최근에는 아예 종적을 감췄다고 말했다.
그는 프리고진이 "건강하게 살아있냐"는 질문에 MI6가 이해하기로는 그가 "떠돌아 다니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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