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희정 감독 칭찬 들은 박준형, “죽자는 마음가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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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은과 유민수가) 안 뛰더라도 죽자는 마음가짐으로, 우리끼리 뭉쳐서 우승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뛰겠다."
박준형은 "(김도은과 유민수가) 안 뛰더라도 죽자는 마음가짐으로, 우리끼리 뭉쳐서 우승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뛰겠다"며 "어느 팀이 올라오더라도 하던 수비부터 하면 된다"고 우승을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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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는 19일 상주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39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남자 1부 대학 준결승에서 성균관대를 79-52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2016년과 2021년을 제외하고 모두 우승을 차지했던 고려대는 또 한 번 더 정상에 설 기회를 잡았다.
김상준 고려대 감독은 주축 선수들이 빠졌음에도 고려대를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았다. 고려대는 우승후보답게 1쿼터 중반부터 성균관대를 압도했다. 2쿼터 중반 이후 잠시 주춤했던 고려대는 3쿼터부터 3점슛 4개 포함 32점을 폭발시키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9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7스틸을 기록한 박준형(190cm, F)은 이날 공격보다는 궂은일에서 돋보였다.
주희정 고려대 감독도 “박준형은 유일하게 센터도, 외곽도 가능하다. 포스트에서 김윤성을 잘 봉쇄했다. 리바운드도 잘 잡고, 이지슛도 잘 넣었다”며 “박준형이 팔이 길고 힘이 좋아서 (김윤성 수비를) 맡겼다. 이동근이나 유민수에게 맡기지 않은 건 공격 활로를 찾기 위해서였다. 박준형이 허슬 플레이와 궂은일을 잘 해서 잘 할 거라고 믿었다”고 칭찬했다.
박준형은 이날 승리한 뒤 “형들 없이 다 같이 좋은 경기를 하고 있어서 다행이다(웃음). 다 열심히 한 결과”라며 결승 진출 소감을 밝혔다.
주희정 감독은 지난 11일 조선대와 경기를 마친 뒤 “골밑 슛도 오늘(11일)처럼 정확하게 넣어줘야 한다. 존재감과 분위기는 확실히 좋다”면서도 “그게 잠깐이 아니라 길게 가야 한다. 박준형 본인도 인지하고 잘 알고 있어서 열심히 노력한다. 노력형인 선수라서 코트에 들어가면 존재감과 분위기는 확실히 다르다”고 박준형에게 안정된 골밑 슛과 꾸준함을 요구했다.
박준형은 “감독님께서 궂은일을 하라고 하시는데 나는 아직까지 만족스럽지 않다. 오늘(19일)은 열심히 하니까 잘 되었고, 동료들과 같이한 덕분이다”며 “(골밑 슛을 놓치는 건)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상명대와 경기부터 못 넣고 있다. 그 부분을 집중한다. 블록 당하는 걸 걱정했는데 이제는 개의치 않고 슛을 시도하려고 하고, 고치려고 한다. 오늘은 그렇게 생각하며 자신있게 했다”고 달라진 마음가짐을 전했다.
스틸이 7개로 많았다고 하자 박준형은 “나도 왜 7개나 한 건지 잘 모르겠다(웃음). 하다 보니까 그런 거 같다”고 했다.
홍대부고 3학년 때는 김태형과 함께 팀을 이끌어나간 선수다. 고려대에서는 궂은일에 좀 더 특화되어 있다.
박준형은 “궂은일이 크다. 팀에 도움이 되어야 뛸 수 있어서 일단 리바운드부터 잡으려고 하고, 열심히 하면 뛸 수 있을 거라고 여긴다”며 “슛이 필요하다. 3점슛을 연습하고 있지만, 아직 안 던진다. 안정감 있게, 자신있게 던질 수 있게 하려고 한다”고 보완할 점까지 언급했다.
고려대는 20일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연세대와 우승을 다툰다. 인터뷰 당시에는 결승 상대가 결정되지 않았다.
박준형은 “(김도은과 유민수가) 안 뛰더라도 죽자는 마음가짐으로, 우리끼리 뭉쳐서 우승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뛰겠다”며 “어느 팀이 올라오더라도 하던 수비부터 하면 된다”고 우승을 자신했다.
#사진_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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