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정상회담 내달 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서 개최 조율"-日언론

요미우리·아사히 보도…3개국 별도 정상회담·캠프데이비드 초청도 처음
"중국 견제책과 반도체 공급망 강화 등도 논의 대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 (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사법체계 정비는 합의에 기반해 추진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2023.7.19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한국·미국·일본 정부가 내달 18일 메릴랜드주 소재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과 일본 관계자들을 인용 바이든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대한 억지력 강화 속 3개국의 협력 방침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이들은 각국이 레이더 등으로 포착한 북한의 미사일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핵우산을 포함해 미국의 확장억제를 강화하는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한일 양국이 각각 강점을 지닌 반도체 공급망의 구축과 인도·태평양 내 파트너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 방안 등도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미일 정상이 별도의 국제회의 참석과 상관없이 독립된 형태로 3개국 회담을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요미우리는 설명했다.

그동안 세 나라는 △지난해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 △지난해 11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올해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등 주로 국제 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열어 왔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캠프 데이비드에 외국 정상을 초청하는 것도 처음 있는 일로 보인다. 캠프 데이비드는 미국 워싱턴DC 인근인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미국 대통령과 가족들을 위한 전용 별장이다. 우리나라 정상은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이곳에서 조지 W. 부시 당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도 했다.

요미우리는 3개국 정상이 회담을 통해 개인적인 신뢰 관계를 다지고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에도 어필할 목적이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이 밖에 3개국 정상들은 중국 견제를 염두에 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정책과 반도체 공급망 강화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

아사히신문은 기시다 총리가 바이든 대통령, 윤 대통령과 각각 양자 회담을 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 당시 한미일 정상회담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워싱턴DC로 초청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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