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볼을 쓰담쓰담' 호랑이 뮌헨 감독이 싱글벙글, 영상통화→찐한 포옹→폭풍칭찬까지

이원희 기자 2023. 7. 20.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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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김민재와 인사하는 토마스 투헬 감독(오른쪽).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 /AFPBBNews=뉴스1
김민재.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독일 바이에른 뮌헨 토마스 투헬(50) 감독의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진심으로 원했던 '괴물' 김민재(27)를 데려왔기 때문이다.

뮌헨은 20일(한국시간) 구단 SNS을 통해 투헬 감독과 김민재가 만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보자 다가갔다. 활짝 웃으며 찐한 포옹을 건넸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와 손을 맞잡고 인사를 나누고는 볼까지 쓰다듬었다. 김민재를 얼마나 아끼는지 알 수 있는 부분. 냉철한 사령탑으로 유명한 '호랑이' 투헬 감독마저 웃게 만들 정도로 김민재는 뮌헨이 그토록 원했던 영입이었다.

투헬 감독은 수비를 안정시켜줄 적임자로 김민재를 찍었다. 투헬 감독은 다른 빅클럽과 영입전에서 승리하고,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영상통화를 나눌 정도로 노력을 기울여왔다. 어떻게든 마음을 붙잡기 위해 애를 썼다. 결국 원하는 대로 김민재를 얻게 됐다. 지난 19일 김민재의 뮌헨 이적 오피셜이 떴다. 투헬 감독은 독일 키커와 인터뷰를 통해 "김민재는 키가 크고, 빠르고 매우 믿음직스럽다. 김민재가 이곳에 있어 정말 행복하다. 그와 몇 번이나 영상통화를 진행했다. 김민재는 진정한 남자이고, 언제나 준비가 돼 있다"고 폭풍칭찬을 건넸다.

김민재는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즐비한 뮌헨에서 주전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마저 김민재가 네덜란드 수비수 마타이스 데리흐트와 주전 센터백 호흡을 맞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프랑스 센터백 다요 우파메카노가 백업으로 밀렸다. 스리백에서는 김민재, 데리흐트, 우파메카노가 나란히 백라인에 서는 형태다. 김민재가 합류하면서 뮌헨 수비진이 한층 두터워진 느낌이다. 전술 옵션도 늘어났다. 투헬 감독이 만족스러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 뮌헨 대표이사도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세리에A 최고 수비수로 선정되는 등 엄청난 발전을 거듭해왔다. 그는 정신력, 스피드, 피지컬 또한 인상적이다. 김민재가 즉시 팀에 합류할 수 있어 기쁘고, 자신의 플레이로 팬들을 기쁘게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괴물의 영입을 반겼다.

김민재는 독일에 가자마자 큰 인기를 자랑했다. 뮌헨 팬들의 사인 요청이 엄청났다. 김민재는 오피셜 직후 곧바로 뮌헨 훈련캠프에서 몸을 풀었다. 일정이 끝난 뒤에는 뮌헨 팬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친절하게 사인을 해주는 등 폭풍 팬서비스를 이어나갔다. 김민재는 정신 없는 상황 속에서도 한 명 한 명과 얘기를 나누며 팬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안겼다.

김민재는 새로운 팀 동료들과도 웃으며 첫 인사를 나눴다. 함께 센터백 호흡을 맞출 다요 우파메카노가 먼저 다가와 김민재에게 하이파이브 인사를 건넸다. 공격수 세르주 그나브리와 '이적생' 콘라드 라이머, 팀 에이스 조슈아 키미히와도 손을 맞잡고 대화를 나눴다. 김민재는 구단과 짧은 인터뷰를 통해 "뮌헨에 합류할 수 있어 굉장히 흥분된다. 하지만 지금은 매우 부끄럽다"고 수줍게 답했다.

뮌헨 팬들에게 사인하는 김민재.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김민재의 오피셜.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김민재는 5년 계약을 맺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김민재는 뮌헨이 기대할 수밖에 없는 선수다. 지난 시즌 뮌헨은 힘겹게 리그 정상에 오를 정도로 아쉬움이 많았다. 새 시즌 김민재와 함께 독일 리그를 넘어 유럽 무대 정상을 노린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 유니폼 입고 빗장수비를 탄생시킨 '수비 본고장' 이탈리아에서도 최고 수비수로 활약했다. 세리에A 35경기에 출전, 매 경기 탄탄한 수비를 과시하며 나폴리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김민재는 리그 최고 활약을 보여준 선수에게 주어지는 베스트11, 여기에 수비수 한 명에게만 수여하는 베스트 수비수상도 차지했다. 폭풍활약에 잉글랜드 맨유를 중심으로 수많은 빅클럽이 김민재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하지만 뮌헨이 치열한 영입전의 승자가 됐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에 따르면 뮌헨은 김민재 바이아웃 5000만 유로(약 710억 원)를 지불하고 영입에 성공했다. 뮌헨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 3위에 해당하는 엄청난 금액이다. '웬만해선 큰돈을 쓰지 않는다'는 구단 정책을 깰 만큼 김민재 영입에 열을 올렸다. 또 김민재는 연봉 1200만 유로(약 170억 원)의 거액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몸을 푸는 김민재.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 대표이사와 김민재(오른쪽).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김민재.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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