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당국에 발목 잡힌 MS, 블리자드 인수 기한 3개월 연장

정미하 기자 2023. 7. 20.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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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 대형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이하 블리자드) 인수 기한을 3개월 연장했다.

당초 양사의 인수합병(M&A) 기한은 18일(이하 현지 시각)이었으나, 규제 당국의 인수 무산 시도로 인해 기한을 늘리기로 했다.

현재 미국 규제당국인 연방거래위원회(FTC)와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MS의 블리자드 인수에 제동을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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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 대형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이하 블리자드) 인수 기한을 3개월 연장했다. 당초 양사의 인수합병(M&A) 기한은 18일(이하 현지 시각)이었으나, 규제 당국의 인수 무산 시도로 인해 기한을 늘리기로 했다. 현재 미국 규제당국인 연방거래위원회(FTC)와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MS의 블리자드 인수에 제동을 걸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겸 이사회 의장. / MS 제공

19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MS와 블리자드는 750억달러(약 95조250억원) 규모의 M&A 기한을 10월 18일로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MS가 기한 내에 인수를 완료하지 못할 경우 블리자드에 줘야 했던 위약금을 당분간은 지급할 필요가 없게 됐다.

양사는 7월 18일까지 인수를 완료하지 못할 경우 30억달러(약 3조8010억원)의 위약금을 지불하기로 계약했다. 다만, 인수 기한 연장을 약속하면서 위약금 규모도 늘었다. 8월 29일 이후에 거래가 종료되면 위약금은 35억달러(약 4조4345억원), 9월 15일 이후 거래가 끝나면 45억달러(약 5조7015억원)의 위약금을 줘야 한다.

MS가 블리자드를 750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것은 2022년 1월이다. 이후 게임 경쟁사는 물론 미국과 유럽 경쟁 당국은 “시장 경쟁을 위협한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FTC는 MS의 블리자드 인수를 막기 위해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하지만 미국 법원이 FTC의 주장을 기각했고, 이에 FTC가 항고했지만 이 역시 기각된 상태다.

그러나 영국 규제 당국인 CMA가 복병으로 작용하고 있다. CMA는 합병 조건으로 기업 분할까지 요구한 데 이어 지난 18일 발표할 예정이었던 최종 결론을 연기하고 사실상 재검토에 들어갔다. CMA는 6주 뒤에 결론을 낼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MS가 최종 장벽을 뚫고 거래를 성사시킨다면 양사의 통합은 비디오 게임 사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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