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서, 세계선수권서 韓 아티스틱 스위밍 역대 최고 성적 ‘6위’ 달성

허윤서가 한국 아티스틱 스위밍 전 종목을 통틀어서 세계선수권 역대 최고 성적인 6위를 달성했다.

허윤서는 19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 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티스틱 스위밍 솔로 프리 결승에서 186.6167점을 받아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허윤서는 한국 아티스틱 스위밍 세계선수권 최고 성적을 작성하게 됐다. 앞서 최고 성적은 1998년 호주 퍼스 대회 단체전에서 거둔 8위다. 솔로 종목으로 범위를 좁히면 1998년 퍼스 대회 최유진, 이번 대회 솔로 테크니컬에서 이리영이 달성한 9위다.

한국 아티스틱 스위밍 역사에 한 획을 그은 허윤서. 사진=대한수영연맹 제공

수영과 발레가 어우러진 아티스틱 스위밍은 수영장에서 음악에 맞춰 아름답게 연기하는 스포츠다. 그동안 한국은 아티스틱 스위밍의 불모지로 여겨졌지만, 허윤서가 두각을 드러내며 세계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지난 17일 펼쳐진 예선에서 29명 중 4위에 오르며, 12명이 겨루는 결승에 진출한 허윤서는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러시아 영화 마틸드(Mathilde)의 OST에 맞춰 연기한 그는 예술 점수 82.8000점, 수행 점수 103.8167점을 획득, 한국 아티스틱 스위밍 역대 세계선수권 최고 성적과 마주했다.

경기 후 허윤서는 대한수영연맹을 통해 “시니어 무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첫 솔로를 경험했는데, 예선 4위라는 좋은 성적으로 결승에 올라오게 돼 너무 기뻤다”면서 “올해 아티스틱 스위밍 룰이 바뀌며 많은 변화들이 생기고 있는데, 잘 적응해 나가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허윤서의 이 같은 좋은 성적에는 아티스틱 스위밍에 대한 그의 끝모를 사랑이 있었다. 허윤서는 자신의 원동력에 대해 “제가 이 운동을 너무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에 있는 것 같다”며 “운동을 그만 둔다는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날 정도로 이 종목이 좋다. 이것이 저의 가장 큰 원동력인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허윤서는 오는 22일 갈라쇼를 끝으로 이번 대회 일정을 모두 마칠 예정이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