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연극 대표작 '혁명의 춤', 23년 만에 무대 돌아온다

장병호 2023. 7. 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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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주의 연극의 대가 마이클 커비(1931~1997)의 대표작 '혁명의 춤'이 23년 만에 다시 돌아온다.

더줌아트센터는 원로연출가 김우옥(89)의 연극 '혁명의 춤'을 오는 8월 17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용산구 더줌아트센터에서 선보인다.

이에 김우옥 연출은 23년 만에 '혁명의 춤'을 더줌아트센터에 올려 당시 낯설었던 구조주의 실험성이 4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유효한지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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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커비 희곡, 원로연출가 김우옥 무대화
서사가 없는 8개의 짧은 장면으로 구성
13명 배우, 39개 역할 소화…내달 17일 개막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구조주의 연극의 대가 마이클 커비(1931~1997)의 대표작 ‘혁명의 춤’이 23년 만에 다시 돌아온다. 더줌아트센터는 원로연출가 김우옥(89)의 연극 ‘혁명의 춤’을 오는 8월 17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용산구 더줌아트센터에서 선보인다.

연극 ‘혁명의 춤’ 포스터. (사진=더줌아트센터)
‘혁명의 춤’은 마이클 커비의 희곡으로 1981년 김우옥 연출에 의해 국내에 처음 소개됐다. 낯선 형식의 작품으로 실험연극을 찾아보기 힘들었던 1980년대는 물론, 2000년 김우옥 연출의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장 퇴임 공연(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까지 관객을 당혹하게 한 것으로 유명하다.

김우옥 연출은 퇴임 공연 이후 2022년 연극 ‘겹괴기담’으로 연출로 복귀했다. 이 작품은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한국연극평론가협회 ‘2022 올해의 연극 베스트3’에 선정됐다. 이에 김우옥 연출은 23년 만에 ‘혁명의 춤’을 더줌아트센터에 올려 당시 낯설었던 구조주의 실험성이 4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유효한지를 살펴본다.

‘혁명의 춤’은 일반적인 연극과 달리 이야기나 서사가 없는 8개의 짧은 장면으로 구성돼 있다. 각 장면의 내용은 독립돼 있으며 혁명이 진행 중인 순간에 일어날 수 있는 여러 상황을 보여줄 뿐 서로 연결돼 있지 않다. 그러나 각 장에서 반복되는 배우들의 대사와 소리, 소품의 사용, 빛, 움직임 등으로 작품의 구조가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반복되는 패턴을 통해 관객은 이야기나 서사가 아닌 여러 다른 차원에서 장면들이 연결돼 있음을 알아차리게 된다.

배우 차희, 배윤범, 성열석, 라준, 정보나, 이다아야, 허지원, 안연주, 심연화, 정이수, 김강민, 서원, 김이헌이 출연한다. 13명의 배우가 39개의 역할을 연기할 예정이다. 오는 8월 19일과 26일 공연 종료 후에는 김우옥 연출과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다.

티켓 가격 전석 4만 4000원. 20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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