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이 기질 봤다고" 주현영, '주기자'+'동그라미' 탄생한 이유 ('유퀴즈')[SC리뷰]

정안지 2023. 7. 20.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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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배우 주현영이 SNL '주기자'와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속 '동그라미' 탄생 비화를 공개했다.

19일 방송된 tvN '유퀴즈 온더 블럭'에서는 MZ대표 배우 주현영이 출연해 다채로운 인생사를 들려줬다.

'SNL'이 낳은 스타 주현영은 특히 인턴기자 '주기자'로 극사실주의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무한공감을 받으며 큰 사랑을 받았다.

주현영은 "당시에 '대학 토론 배틀' 프로그램을 좋아했다. 각 대학을 대표하시는 분들이 무너지지 않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 토론을 하시다가 예상치 못한 질문이 들어오면 거기서 무너지지만 그걸 애써 감추는 그런 모습들이 되게 흥미로웠다"면서 "저도 학교 다닐 때 교수님 앞에서 발표할 때 겪어봐서 너무 공감이 되서 '이거 재밌겠다' 싶어서 피디님께 녹음해서 보내드렸더니 '너무 웃기다'면서 인턴 기자로 써보자고 해서 적용을 했다"라며 '주기자' 탄생 비화를 공개했다.

TV 보시는 아빠 앞에서 혼자 헤드뱅잉을 할 정도로 어릴 때부터 남달랐던 끼의 소유자인 주현영. "예능계에 좋은 원석이 나타났다"라고 생각할 때 갑자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정극에도 출연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주현영은 '배우인가 코미디언인가 궁금해하는 사람도 많다'는 말에 "어릴 때부터 주성치 영화를 좋아했다. '개그콘서트'에서 개그맨들을 보면서 너무 행복했다. 그 콘텐츠들을 통해서 현실도피를 많이 했다"면서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희극인들에 대한 존경심이 생겼다. '개그우먼 인 줄 알았다'고 하셨을 때 저는 그분들을 너무 대단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이야기를 들어서 오히려 너무 영광스럽다고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주현영은 '우영우' 초반 '주 기자가 드라마를? 이거 괜찮을까?'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극중 동그라미 역을 완벽히 소화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주현영은 "주 기자라는 캐릭터도 작품 속 캐릭터를 연기한거라 생각하니까 동그라미 또한 '우영우'라는 작품에서 이 캐릭터를 또 다르게 만들어 보여야겠다는 일종의 오기 같은 것도 있었다"고 밝혔다.

주현영은 역할을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주현영은 "감독님과 작가님께서 주 기자의 어떤 모습을 보시고 저한테서 어떤 돌아이 기질을 보셨다더라. 그 돌아이 기질을 동그라미에 입혔으면 좋겠다고 하셨지만 동시에 '동그라미를 연기하면서 주 기자는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셨다"고 했다. 이어 그는 "그거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 보니까 제가 할 수 있는 건 그냥 최선을 다하는 것 밖에 없지 않나. 최대한 많은 곳에서 영감을 받아 캐릭터를 창조하려고 했다"고 동그라미가 탄생하게 된 비하인드를 밝혔다.

주현영은 "결국에 저를 캐스팅해주신 분들께서 저를 SNL에서 보고 캐스팅하신 거일텐데 SNL에서 유쾌하고 웃긴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다 보니 '그 기대에 내가 충족을 하지 못하면 어떡하지' 우영우 찍을 때도 중간에 갑자기 그게 확 터져버려서 촬영 중간에 눈물이 쉴 새 없이 나오더라"면서 "그 걱정이 저를 꽉 채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감독님께 너무 감사드리는 게 감독님이 '그라미를 찍을 때는 평범한 드라마를 찍는다고 생각하지 말고 야생 다큐멘터리를 찍는다고 생각해달라'고 하셨다더라"면서 "그라미가 어떤 행동을 하든지 그냥 포착하면 되니까 배려해주시고 좋게 봐주셔서 덕분에 제가 '우영우'안에서 재밌게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주현영은 '큰 사랑에 감사하지만 캐릭터에 갇히는 건 아닐까, 걱정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그런 우려의 말씀들을 해주실 때마다 그 얘기가 저한테 막 꽂히진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난 그냥 이게 너무 재밌는데 이게 걱정이 되신다면 어쩔 수 없지. 만약 그런 일이 생기더라도 그건 나중 일이고 지금 그것을 걱정하면 나만 힘들 뿐. 지금 사랑해주시는 모습을 계속 밀고 나가지'고 생각을 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면서 주현영은 삶의 신조에 대해 "'무조건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주의여서 '피할 수 없으면 즐기고 피할 수 있으면 피하자' 마인드다"면서 "그래서 큰 고민이 없는 것 같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싫어서 '그냥 즐기자'고 생각을 하고 있다"며 웃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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