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흑해곡물협정' 복귀 여운...프리고진, 벨라루스 등장
[앵커]
흑해곡물협정을 중단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주요 제재가 풀리는 것을 조건으로 협정 복귀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4일 반란 중단 이후 행방이 묘연했던 바그너그룹 수장 프리고진이 처음으로 벨라루스에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는 지난 18일 '흑해곡물협정' 중단 이후 곧바로 강공을 펼쳤습니다.
수송선에 대한 공격 협박을 되풀이하면서 실제로 항구도시 오데사에 연이틀 공습을 퍼부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오늘(19일) 공격받은 항구에는 식량 수백만 톤이 저장돼있었습니다.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소비자들에게 벌써 운송됐어야 할 분량입니다.]
그런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조건부지만 협정 복귀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물론 한가지 조건 아래서만 곡물협정 복귀를 고려할 것입니다. 러시아의 협정 참여 당시 고려됐던 모든 조건들이 충족되어야 합니다.]
복귀조건은 러시아 농업은행의 국제은행 결제망 재연결 등 러시아에 대한 주요제재의 해제입니다.
물론 서방측의 수용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매트 밀러 / 미 국무부 대변인 :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인뿐만 아니라 전세계인, 특히 우크라이나의 곡물에 특히 의존하는 대부분의 저개발국가들을 상대로 식량을 무기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바그너그룹 수장 프리고진은 자신의 공식 텔레그램에 벨라루스에 도착한 용병을 환영하는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예브게니 프리고진 / 바그너그룹 수장 : 지금 전선에서 벌어지는 일은 우리가 관여하면 안 되는 치욕입니다. 진정한 우리를 보여줄 수 있는 때를 기다려야 합니다. 그래서 당분간 벨라루스에 있기로 한 겁니다.]
야간 촬영이라 얼굴이 보이지는 않지만, 음성과 외모의 윤곽을 보면 프리고진으로 추정됩니다.
지난달 24일 무장 반란 중단 이후 프리고진의 소재가 드러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YTN 이상순 (s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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