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 대형은행들, 대규모 감원 보상으로 1조원 넘게 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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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 대형은행들이 올 상반기 대대적인 감원에 나서면서 해고되는 직원들에 대한 재교육, 위로금 등으로 10억달러(약 1조2670억원) 넘게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9일(이하 현지시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인원을 대폭 늘렸던 대형은행들이 올들어 급격히 인원을 감축하면서 해고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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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 대형은행들이 올 상반기 대대적인 감원에 나서면서 해고되는 직원들에 대한 재교육, 위로금 등으로 10억달러(약 1조2670억원) 넘게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9일(이하 현지시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인원을 대폭 늘렸던 대형은행들이 올들어 급격히 인원을 감축하면서 해고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고 보도했다.
14일 미 최대 은행 JP모간체이스, 웰스파고, 씨티그룹을 시작으로 18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모간스탠리, 그리고 19일 골드만삭스에 이르기까지 주요 대형은행들의 실적 발표가 끝난 가운데 이같은 분석이 나왔다.
대부분 대형은행들이 깜짝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날 분기순익이 1년 전보다 58% 급감했다고 밝힌 골드만은 상반기 감원 비용으로 2억6000만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골드만은 올들어 전체 직원의 약 7%인 3400명을 내보냈다.
올해 약 3000명을 해고한 모간스탠리는 해고 비용으로 3억달러 넘게 지출했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14일에는 씨티가 감원 비용으로 4억5000만달러를 지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씨티는 올해 5000명 감원을 완료했다.
BofA도 올해 전체 인력의 2%인 4000명을 감원했다고 18일 밝혔다.
월스트리트 헤더헌터인 옵션스그룹의 마이클 카프는 "투자은행들이 (인력구조 측면에서) 좀 더 적정 규모로 가고 있다고 본다"면서 "올 하반기에 이들 대형 은행은 2명을 감원하고 1명을 채용하는 식으로 인력을 운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스트리트 투자은행들은 그동안에도 금융시장 변화에 따라 인력을 늘렸다가 줄이기를 반복했지만 팬데믹 이후 흐름은 이전에 비해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다.
팬데믹으로 미국이 2020년 3월 대대적인 봉쇄에 들어간 직후 금융시장이 붕괴됐다가 곧바로 폭발적인 성장세로 돌아서자 은행들은 서둘러 증원에 나섰다.
2021년까지 주식시장이 폭등하면서 은행들은 앞다퉈 인력 충원에 나섰고, 우수 인력 확보를 위해 급여도 대폭 올렸다.
그러나 지난해 초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정점을 찍고 하강하면서 사정은 달라졌다.
주식시장 침체 속에 기업공개(IPO)가 실종되면서 투자은행들은 주식 거래 중개 수수료 감소, IPO 주간사 수수료 급감 등 투자은행 부문에서 심각한 실적 둔화를 겪었다.
결국 올해 대대적인 감원에 나섰다. 대형은행들이 올들어 해고한 규모는 1만1000여명에 이른다.
씨티 등 일부 은행들은 추가 감원을 예고하고 있다.
씨티 최고경영자(CEO) 제인 프레이저는 14일 애널리스트들과 실적 전화화의(컨퍼런스콜)에서 올해 5000명을 해고했지만 직원 규모를 더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본사가 있는 소매은행 중심의 웰스파고도 추가 감원을 전망하고 있다. 2020년 중반 이후 4만명이 회사를 떠났지만 올 후반 인원 추가 감축을 예상했다.
이 흐름을 거스르는 유일한 은행은 JP모간이다.
지난 5월 샌프란시스코 지역은행 퍼스트리퍼블릭 자산 거의 대부분을 인수한 JP모간은 올해 인력을 확충했다. 올 2·4분기 직원 수는 30만명으로 1년 전보다 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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