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송혜교, 스스로 칭찬해주기에 충분했다 [청룡시리즈어워즈]

송혜교. 사진｜스타투데이DB

넷플릭스 ‘더 글로리’의 송혜교가 제2회 청룡시리즈어워즈 대상 주인공이 됐다.

19일 오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제2회 청룡시리즈어워즈가 개최됐다.

이날 대상은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학교폭력 피해자 문동은을 연기한 송혜교에게 돌아갔다. 디즈니+ ‘카지노’의 최민식이 쟁쟁한 후보로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였으나 송혜교가 끝내 대상 주인공으로 호명됐다.

납득이 가는 대상이었다.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 문동은이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더 글로리’는 공개 당시 넷플릭스 비영어권 TV 부문 전세계 1위에 올랐고, 국내외에서 학폭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박연진 역의 임지연이 일약 스타덤에 오르고 박성훈 이도현 김히어라 차주영 염혜란 등 전 출연진이 큰 인기를 누렸지만 그 중에서도 문동은 역의 송혜교는 주인공으로서의 무게감을 딛고 ‘더 글로리’의 중심을 흔들리지 않게 안정적으로 해냈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다 잡았을뿐 아니라 그 속에서 연기까지 빛난 송혜교는 ‘더 글로리’와 함께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제대로 입증했고, 지난 4월 열린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데 이어 이번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드디어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게 됐다. 데뷔 28년 만의 쾌거였다.

대상 수상자로 호명된 송혜교는 무대에 올라 “정말 감사하다. 너무 행복하다. ‘더 글로리’ 촬영이 끝난 지 1년이 다되어간다.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은데 다 뿔뿔이 흩어져서 다른 촬영장이 있어서 인사 드릴 기회가 없었는데, 이 멋진 자리에 감사 인사를 드릴 수 있게 돼 행복하다. 훌륭한 스태프들이 안 계셨다면 문동은을 마치지 못했을 거다. 다시 한번 우리 스태프에게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이어 “제가 항상 물음표로 현장에 가면 느낌표로 대답해준 안길호 감독님 감사하다. 절 잘 이끌어줘서 감사하다. 드라마 끝난 후에 배우들 인터뷰를 보면 저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씀 줬는데, 제가 오히려 많은 도움과 에너지를 받았다. 훌륭한 연기를 보여줘 자극받아 더 열심히 연기했다”며 “사랑하는 제 친구들, 엄마 감사드린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송혜교는 “저에게 문동은을 맡겨준 김은숙 작가님 정말 사랑한다. 너무 감사하다. 저에게 늘 힘이 되어줘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런 자리가 저에게 없을 것 같다. 저에게 제가 칭찬해주고 싶다. 수고했다. 혜교야”라고 덧붙였다.

송혜교는 MC 전현무의 질문에 “모든 신이 어렵고 도전이었다. 그래도 안 해본 장르와 캐릭터를 하면서 재미있더라. 연기하면서 즐거웠고 정말 오랜만에 현장을 가면서 행복해했다. 모든 신이 어려웠는데 동은이 엄마와 함께하는 신이 감정적으로 어려워서 기억에 남는다. 앞에 있는 배우들과 함께한 모든 신이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

스스로에게 건넨 칭찬이 무색하지 않을 열연을 선보인 송혜교는 그렇게 ‘더 글로리’와의 여정에 마침표를 기분 좋게 찍었다.

이날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드라마 최우수작품상은 디즈니+ ‘카지노’와 예능 교양 부문 최우수작품상은 넷플릭스 ‘사이렌: 불의 섬’이 받았다. ‘카지노’는 이동휘의 남자조연상과 최우수작품상 2개 부문을 받았으나 최민식의 압도적 존재감으로 이날 시상식의 또 다른 주인공임을 입증했다.

특히 최민식은 남자주연상을 받은 ‘수리남’ 하정우와 남자예능인상을 받은 ‘플레이유’ 유재석의 수상 소감에도 등장하며 ‘무관’에도 불구,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줬다.

드라마 부문 남녀주연상은 ‘수리남’ 하정우, ‘안나’ 수지에게 돌아갔다. 예능인상은 ‘플레이유 레벨업: 빌런이 사는 세상’ 유재석과 ‘SNL 코리아 시즌3’ 주현영이 수상했다.

‘더 글로리’는 드라마 부분 최우수작품상, 여우주연상(송혜교), 남녀조연상(박성훈 임지연), 신인여우상(차주영) 등 총 5개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최다 후보를 배출했다. 송혜교의 대상과 임지연의 여우조연상 수상으로 2관왕에 올랐다.

다음은 2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수상작(자)

▲대상=‘더글로리’ 송혜교

▲드라마 부문 최우수 작품상=‘카지노’

▲예능·교양 부문 최우수 작품상=‘사이렌: 불의 섬’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안나’ 수지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수리남’ 하정우

▲예능·교양 부문 여자 예능인상=‘SNL 코리아 시즌3’ 주현영

▲예능·교양 부문 남자 예능인상=‘플레이유 레벨업: 빌런이 사는 세상’ 유재석

▲OST 인기상=박재찬

▲티르티르 인기스타상=박재찬, 김연경, 이광수, 차은우

▲드라마 부문 여우조연상=‘더 글로리’ 임지연

▲드라마 부문 남우조연상=‘카지노’ 이동휘

▲와이낫상=‘약한영웅 Class 1’ 최현욱

▲드라마 부문 신인남우상=‘약한영웅 Class 1’ 박지훈

▲드라마 부문 신인여우상=‘3인칭 복수’ 신예은

▲예능·교양 부문 신인 여자예능인상=‘SNL 코리아 시즌3’ 김아영

▲예능·교양 부문 신인 남자예능인상=‘피의 게임2’ 덱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