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테슬라, 2분기 실적 발표…할인 전략에 마진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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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테슬라, 2분기 마진율 하락
우려가 현실이 됐습니다.
테슬라, 매출과 순익 모두 예상치를 웃돌긴 했지만 걱정했던 마진율이 또 떨어졌습니다.
공격적인 할인 전략 때문인데, 먼저 숫자부터 자세히 들여다보죠.
2분기 매출은 249억3천만 달러로,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망치 244억7천만 달러를 상회했고, 순익은 1년 전보다 20% 증가한 27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가장 우려됐던 영업이익률은 9.6%로 지난 다섯개 분기 중 가장 낮았고, 총 마진율은 18.2%를 기록해 같은 기간 최저치를 찍었습니다.
2분기 46만대가 넘는 차량을 인도하며 승승장구했지만, 역시나 머스크의 차값 치킨게임이 수익에 타격을 줬습니다
핵심인 자동차 분야 매출은 1년 전보다 46% 증가한 212억7천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기대를 넘는 매출에도 마진율이 크게 하락했다는 소식에 테슬라의 주가 역시 크게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 넷플릭스, 2분기 선방
넷플릭스 실적도 짚어보죠.
2분기 선방했습니다.
신규가입자는 590만 명을 기록해 월가의 예측을 가볍게 웃돌았고, 주당순익 역시 전망치를 상회한 3.29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1년 전과 비교해 2.7% 증가한 82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전문가 전망치에는 살짝 미치지 못했는데요.
스트리밍 업계 경쟁이 날로 치열해 지면서 고심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같은날 미국 시장에서 광고가 붙지 않는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한, 기본 요금제를 없애기로 했습니다.
월 9.99달러에 이용할 수 있던 베이직 요금제를 폐지한건데요.
이에따라 광고가 붙는 6.99 달러짜리 요금제와 광고가 붙지 않는 '스탠더드', '프리미엄' 등 3개 요금제만 남게 됐습니다.
광고가 지원되는 요금제로 신규 구독자를 유도해 수익성을 더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보이는데요.
대대적인 비용절감과 광고요금제로 겨우 숨통을 틔운 만큼 철저한 곳간 단속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 애플, AI 시장 진입
그간 인공지능과 다소 거리를 뒀던 애플이 마침내 움직였습니다.
챗GPT에 대항할 자체 AI언어 모델을 개발 중이라는데요.
블룸버그의 단독 보도 자세히 짚어보죠.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현재 내부적으로 자체 대형 언어모델을 개발 중입니다.
자체 프레임워크 '에이잭스'를 기반으로 이른바 '애플 GPT'로 불리는 챗봇 서비스를 구축하는 등 새로운 전략을 구상 중인데요.
AI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다는 소식에 이날 주가는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를 찍기도 했습니다.
그간 애플은 홍수처럼 쏟아지는 AI 시장에서 한 발 물러나 상황을 주시해왔습니다.
앞서 팀 쿡 CEO는 "잠재력은 크다"면서도, "어떻게 접근할지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지난해부터 인공지능과 관련해 조용히 작업을 이어오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시장을 공략할 명확한 전략이나 상용화 방법에 대해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는데요.
IT 공룡 애플의 등장이 인공지능 시장에 어떤 바람을 불러올지 주목됩니다.
◇ 골드만삭스, 2분기 부진
월가 터줏대감 골드만삭스가 대형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기대에 못미치는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습니다.
2분기 순이익은 1년 전보다 58% 급감한 12억2천만 달러를 기록했는데요.
주당순이익은 3.08달러로 전문가 전망치를 밑돌았고, 매출 역시 8% 감소했습니다.
높은 금리와 중소 지역은행 위기로 반사이익을 누린 다른 대형은행들과는 대조적인 모습인데요.
야심차게 추진했던 소비자 금융 사업과 상업용 부동산 투자 확대 등 과거의 판단 실수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2분기 자기자본이익률은 4%로 직전분기와 비교해 3분의 1 수준에 그쳤고, 1년 전보다도 크게 떨어졌는데요.
특히 2년 전 인수한 핀테크 업체 그린스카이와 관련한 손실이 실적을 크게 끌어내렸습니다.
사측은 매각을 추진 중인 그린스카이를 포함해 소비자 대출 플랫폼과 관련된 자산 평가손실이 5억400만달러, 우리돈 6천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는데요.
소비자금융에서 발을 빼는 경쟁사들과 달리, 야심차게 투자를 이어왔는데, 하지만 이같은 실험도 결국 실패로 끝나는 모양새입니다.
◇ MS-블리자드, 인수기한 연장
마이크로소프트가 블리자드 인수를 위해 마지막까지 전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양사는 당초 이달까지였던 합병 기한을 3개월 연장하기로 합의했는데요.
이번 결정으로 아직 최종 결론을 내지 않은 미국과 영국의 규제당국을 상대로 설득 작업을 이어갈 수 있게 됐습니다.
우리돈 90조원에 육박한, 세기의 딜로 불리는 이번 인수합병은 그야말로 가시밭길이었습니다.
단숨에 업계 빅3로 발돋움하는 만큼, 각국 당국이 현미경 조사에 나서며 제동을 걸어왔는데, 최근 분위기가 뒤집히고 있습니다.
이미 EU집행위원회가 인수를 승인한 가운데 앞서 불허 결정을 내렸던 영국 당국은 최종 결론을 연기하고 사실상 재검토에 들어갔고,
이런가운데 미 연방거래위원회가 법원에 인수거래를 중단해 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과 항고가 모두 기각되면서 당국과의 다툼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밟으며 인수에 파란불이 켜진 상태입니다.
◇ 中 소비 줄자 명품 업계 '흔들'
명품 시장 '큰손' 중국의 소비가 부진해지면서 글로벌 럭셔리 기업들이 앞다퉈 매출을 하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카르티에 소유주인 리치몬트는 2분기 미주 매출이 4% 줄었고, 중국 중심의 아시아 매출은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는데요.
같은 기간 에르메스의 매출은 4.21%, 로이뷔통모에헤네시 3.7%, 구찌의 모회사 케링은 1.95%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만 해도 중국은 북미와 함께 세계 명품 시장을 이끄는 쌍두마차로 통했습니다.
2025년까지 우리돈 150조원 규모로 성장해 글로벌 시장의 2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지만, 최근 경기 반등을 예상했던 중국 경제가 2분기를 지난 뒤 각종 지표가 디플레이션을 가리키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흔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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