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탠퍼드대 라빈 총장 "연구실 논문 부정 책임"...7년 만에 사임

이종수 2023. 7. 20.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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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 사립대인 스탠퍼드대 마크 테시어 라빈(63) 총장이 과거 자신이 저자로 등재된 논문에 대한 부실 검증으로 사퇴하기로 했습니다.

라빈 총장의 사임은 자신의 과거 연구 논문이 데이터 등 조작 의혹을 받아 지난해 12월부터 특별조사위원회가 수개월간 조사를 해온 데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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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 사립대인 스탠퍼드대 마크 테시어 라빈(63) 총장이 과거 자신이 저자로 등재된 논문에 대한 부실 검증으로 사퇴하기로 했습니다.

라빈 총장은 현지시간 19일 학생들과 직원들에게 보낸 성명을 통해 "대학의 이익을 위해 8월 31일부로 총장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라빈 총장의 사임은 자신의 과거 연구 논문이 데이터 등 조작 의혹을 받아 지난해 12월부터 특별조사위원회가 수개월간 조사를 해온 데 따른 것입니다.

대학 신문인 스탠퍼드 데일리는 지난해 세계적인 생명과학 분야 학술지 엠보(EMBO)가 2008년 그가 공동 저자로 있는 논문에 대한 우려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학 측은 전직 연방 판사와 프린스턴대 전 총장 등을 중심으로 특별위원회를 꾸려 라임 총장이 썼던 200여편의 논문 중 12편을 집중적으로 조사했습니다.

특별조사위원회는 라빈 총장이 데이터 조작 등 논문 사기 행위에 직접적으로 관여했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지만, 일부 논문에 대해서는 "비정상적인 빈도로 여러 오류가 발견됐다"며 데이터 조작 등 연구 부정 행위가 있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라빈 총장은 "이런 문제들에 대해 알지 못했지만, 나의 연구실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분명히 책임을 져야 한다"며 사임 이유를 밝혔고, 논문의 데이터를 더 면밀히 검토하지 못했다며 잘못도 시인했습니다.

YTN 이종수 (j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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