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칼럼] 응급실 찾아 떠도는 시대 "비응급 119신고 자제가 생명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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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분야를 선택하고 자원을 집중시키는 경영 전략, 세계 3대 경영학자로 꼽히는 경영학자 마이클 포터 하버드대 교수가 이론화시킨 경영 전략이다.
이는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명확히 구분하고 한정된 자원과 시간을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해서 효율적인 성과를 도출해내는 데 의의가 있다.
물론 우리 소방에서도 비응급환자 이용 자제에 대한 홍보를 이어가고 관계기관 협조체계 구축 등 비응급환자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책을 신속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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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분야를 선택하고 자원을 집중시키는 경영 전략, 세계 3대 경영학자로 꼽히는 경영학자 마이클 포터 하버드대 교수가 이론화시킨 경영 전략이다. 이는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명확히 구분하고 한정된 자원과 시간을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해서 효율적인 성과를 도출해내는 데 의의가 있다.
응급환자가 병원에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는 사례를 보며 요즘 더 119 구급대 출동체계에도 선택과 집중 전략의 적용이 필요함을 새삼 느끼게 된다. 응급환자 이송을 목적으로 운영하는 119 구급대에게 비응급환자의 배려 없는 119 신고로 인해 정작 촌각을 다투는 응급환자의 구급차 이용이 어렵기 때문이다.
2022년 대전소방의 구급활동건수를 분석해보면 119구급대가 현장으로 출동한 건수는 8만 5036건으로 이중 5만 2822명의 환자를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이송했다. 2021년 대비 출동건수는 10.0%, 이송인원은 10.4% 증가했다. 이는 하루 평균 233건 출동, 145명을 이송한 수치로 6분 11초마다 출동해 9분 57초마다 1명씩 이송한 셈이다.
그런데 2022년 대전소방에서 이송한 환자 중 신속한 응급처치가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환자가 55.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증 환자의 119구급차 이용이 응급환자 골든타임 확보에 저해요소로 작용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짚어봐야 할 문제다.
일반적인 공공서비스는 어느 누구도 이용에 소외돼선 안 된다. 그 혜택이 많은 시민들에게 골고루 돌아가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나 119구급서비스 만큼은 긴급한 환자에게만 혜택이 집중될 필요가 있다. 관할 119구급대가 비응급환자를 대응하는 동안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출동과 처치가 늦어져 자칫 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응급환자가 신속히 치료받을 병원을 찾지 못해 헤매는 소위 '응급실 뺑뺑이' 현상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지난 3월 대구에서 추락한 10대 학생이 응급의료기관 수용 거부로 결국 심정지에 의해 사망한 사건 등 전국적으로 유사한 사례를 심심치 않게 듣게 될 때 마다 목초지를 찾아 떠도는 유목민처럼 응급실을 찾아 떠도는 119구급대가 신(新) 유목민이 돼 가고 있는 현실에 안타까운 마음이다.
응급실 뺑뺑이의 원인으로 응급실 과밀화와 전문의 부족 등 응급의료시스템 전반에 대한 문제점이 거론되고 있으나 단순치료 정도만 필요한 비응급환자가 119구급차를 이용해 응급실에 가고자 하는 시민의식 또한 개선이 필요한 과제다.
물론 우리 소방에서도 비응급환자 이용 자제에 대한 홍보를 이어가고 관계기관 협조체계 구축 등 비응급환자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책을 신속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
소방의 노력과 더불어 정말 필요한 환자를 배려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더해진다면 119구급대의 존재 가치는 더욱 빛날 것이라 믿는다. 119구급대는 즉시 필요한 응급처치를 받지 아니하면 중대한 위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환자를 위해 존재하는 조직으로 응급실 또한 외래진료를 대체하는 곳이 결코 아님을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 언젠가 나와 내 가족이 응급환자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비응급 신고의 자제를 재차 당부드리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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