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은 댓글 누가 다는 걸까 [취재 뒷담화]

장일호 기자 2023. 7. 20.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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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이 보편 여론을 반영하지 않는다는 걸 '머리로만' 안다.

댓글창을 클릭할 때면 언제나 긴장한다.

기사 초반에 언급되는 '헤비(heavy) 댓글러'는 어떻게 섭외했나.

포털 기사에 댓글 직접 달아본 적 있나?네이버 로그인하면 자신의 댓글 기록을 볼 수 있는 페이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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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이 재미있게 읽은 〈시사IN〉 기사의 뒷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담당 기자에게 직접 듣는 취재 후기입니다.

기사 댓글이 보편 여론을 반영하지 않는다는 걸 ‘머리로만’ 안다. 댓글창을 클릭할 때면 언제나 긴장한다. 그런데 포털 뉴스 댓글이 사라진다면? 변진경 기자가 포털 사이트 정책으로 사라지는 온라인 공론장 세계를 살펴봤다.

기사 초반에 언급되는 ‘헤비(heavy) 댓글러’는 어떻게 섭외했나.
블로그나 SNS에서 댓글 서비스 변경에 관련한 의견 글을 쓴 분들을 발견하고 인터뷰 요청함. 마침 엄청난 헤비 댓글러라서 취재에 큰 도움.

포털 기사에 댓글 직접 달아본 적 있나?
네이버 로그인하면 자신의 댓글 기록을 볼 수 있는 페이지가 있다. 2006년 대학생 때 하나 달았더라. 언론개혁에 관한 뉴스에 ‘진지+근엄’한 댓글을... 왜 그랬을까...

기자 생활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댓글은?
댓글을 꼼꼼히 읽는 편이긴 한데 사실 포털에 달린 댓글은 기억에 잘 안 남는다. 메일로 오는 피드백은 낱낱이 다 기억이 나고 정말 감사하다. 물론 욕은 제외다. 포털 기사에도 기자들 이메일 주소가 다 나와 있다. 메일로 주는 기사 피드백은 언제나 대환영.

사라지는 온라인 공론장을 대체할 무엇이 나타날까?
어쩌면 온라인 공론장에 기회의 창이 열린 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언론사도 ‘탈포털’ 하고 독자들도 ‘탈포털 댓글’ 할 수 있는 어떤 전환점. 모두들 포털 댓글 보고서 세상에 대한 좌절감이 +10 되었던 경험이 있지 않나. 〈시사IN〉 같은 언론사 홈페이지에서 독자들의 댓글, 피드백, 토론글 같은 게 활발히 올라오고 편집국에서도 인력을 투입해 관리하며 개입(모더레이트)해서 성공한 ‘탈포털 댓글’ 모델 하나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우리부터 시작해보자고 얘기하고 싶다.

장일호 기자 ilhostyle@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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