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차 빼고 다 적응한 롯데 새 외인타자, '6m 성담장'에도 의연 "거포 아니라 압박감 없다" [★인터뷰]
19일 부산 사직야구장, 이날 롯데 선수들은 후반기 개막을 이틀 남겨놓고 컨디션 끌어올리기에 집중하고 있었다. 투수와 내야 수비 호흡을 맞추는 훈련을 하며 팀을 탄탄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는데, 구드럼 역시 다양한 포지션에서 수비 훈련을 소화했다.
번트 수비, 투수 견제 등 여러 상황을 연습한 구드럼은 점점 동료들과 합이 맞기 시작했다. 수비훈련 종료 후에는 배팅케이지에 들어가 타격도 연습했다. 이날 구드럼은 청백전에서 3루수로 나설 예정이었으나 경기 직전 갑작스럽게 내린 비로 인해 한국에서의 첫 경기는 취소되고 말았다.
훈련 종료 후 스타뉴스와 만난 구드럼은 "유니폼과 보호대까지 다 갖춰입었는데 취소되는 바람에 아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한국에 온 이후로 매일 비가 왔기 때문에 딱히 놀랍지 않다"는 말도 남겼다.
구드럼은 지난 11일 롯데와 계약을 맺었다. 전반기를 5위로 마친 롯데는 후반기를 앞두고 순위 싸움의 동력이 필요했고,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았던 기존 외국인 타자 잭 렉스(30)를 퇴출하며 구드럼을 영입하는 승부수를 뒀다.
한국에서도 내야 모든 위치에서 수비훈련을 하고 있는 구드럼은 "2루수나 3루수, 유격수는 포지션마다 풋워크나 움직이는 몸의 리듬이 좀 다르기 때문에 다 돌아가면서 훈련한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시절 팀의 권유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기 시작했다는 그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를 찾고 있어서 운동능력이 됐던 내가 추천을 받았다"고 밝혔다.
수비에서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2020년 디트로이트 시절에는 아메리칸리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 3인에도 포함됐다. 구드럼은 "항상 힘들고 지치더라도 경기 전 루틴(일찍 나가서 수비훈련 하기)을 항상 지키려고 한다"며 수비에 자신감이 생긴 배경을 소개했다. 지난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수비 소화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그는 "지금은 아무 이상이 없다"고 단언했다.
구드럼은 이번이 첫 아시아 리그 경험이다. KBO 리그에 대해 들은 적이 없다는 그는 "에이전트가 일본프로야구 출신이라 이야기해준 건 있다"고 밝혔다. 한국에 와서는 똑같이 외국인 선수로 뛰었던 래리 서튼(53) 감독이 KBO 리그에 대한 조언을 해주고 있다고 한다. 구드럼은 "시프트 허용과 스트라이크존, 한국 투수들의 스타일에 대해 이야기했다. 감독님이 '이런 건 하지 마라, 이제 너는 미국에 있는 게 아니다'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홈구장인 사직야구장을 본 소감을 밝힌 구드럼은 "야구장이 크고, 바람이 안으로 불어서 공이 잘 날아가지 않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높은 펜스(6m)에 대해서는 "홈런을 많이 치는 스타일은 아니라 부담이나 압박감은 없다. 외야의 빈 공간으로 치는 스타일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구가 펜스 상단에 맞으면 2루타가 되는 거고, 펜스 앞에서 잡혔다면 내가 힘이 없는 것이다"며 의연한 반응을 보였다.
한국에 열심히 적응하고 있는 구드럼, 동료들과도 장난도 치며 친해지고 있다. 그런 그의 고민은 무엇일까. 구드럼은 "아직 시차적응이 다 되지 않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먹는 거랑 자는 걸 좋아하는데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있다"고 밝히며 "하지만 최대한 길게 자려고 노력 중이다"는 말을 이어갔다.
이제 구드럼은 21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후반기 첫 경기를 앞두고 있다. 그는 후반기에 들어가면서 "가장 큰 목표는 팀의 우승이다. 개인적인 목표나 스탯보다는 팀이 우승하기 위해서 더 도움을 주고 싶다. 스탯만으로는 그 선수가 어떤 선수인지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며 한국에서의 각오를 밝혔다.
부산=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민재 미친 커리어' K3→亞 최고 이적료, 중국서 '최강 뮌헨까지' 딱 2년 걸렸다 - 스타뉴스
- '또 홈런포 터졌다!' 오타니, LA 다저스행 정말 현실화되나... "구단이 트레이드 문의 귀기울이고
- 아프리카 女 BJ, 파격 시스루 '단추가 안 잠겨' - 스타뉴스
- '베이글女' 목나경 치어, '청순·섹시' 매력 발산 - 스타뉴스
- '미스코리아 출신' 아나운서, 명품 수영복 몸매 - 스타뉴스
- 방탄소년단 진 "'그리움에', 훈련병 때 솔직한 감정 기록" [일문일답] - 스타뉴스
- 구여친 앞에서 "가슴 만져봐도 돼요?" 선 넘네 - 스타뉴스
- "가슴? 원래 커..母는 H컵" 10기 정숙, 얼얼 입담 폭발[스타이슈] - 스타뉴스
- '흑백요리사' 최현석 '냉장고를 부탁해' 시즌2로 금의환향 - 스타뉴스
- '흑백' vs '냉부해' 빅매치..이연복·최현석·에드워드리·최강록까지 [종합] -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