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바이언 '김민재 영입'에 티빙이 웃는 이유

윤정민 기자 2023. 7. 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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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김민재가 독일 프로축구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는 소식에 티빙이 국내 축구 팬들 사이에 관심사로 떠올랐다.

티빙, tvN 스포츠가 소속된 CJ ENM이 독일 프로축구 리그인 분데스리가 국내 독점 중계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뮌헨이 인스타그램 등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김민재 영입 소식을 알리자 티빙 SNS 관리자가 "김민재 선수 분데스리가에서의 활약은 티빙에서 만나요"라는 댓글을 단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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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로축구팀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와 5년 계약
CJ ENM 국내 분데스리가 독점 중계로 티빙 주목돼
[서울=뉴시스] 독일 프로축구팀 바이에른 뮌헨이 19일 김민재 영입 소식을 발표하자 티빙은 인스타그램에 "분데스리가 스트리밍은 오직 티빙"이라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렸다. (사진=티빙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축구선수 김민재가 독일 프로축구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는 소식에 티빙이 국내 축구 팬들 사이에 관심사로 떠올랐다. 티빙, tvN 스포츠가 소속된 CJ ENM이 독일 프로축구 리그인 분데스리가 국내 독점 중계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CJ ENM은 김민재 이적에 맞춰 박주호 전 선수를 해설위원으로 영입하는 등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분데스리가가 개막하는 다음 달부터 티빙이 이용자가 증가하는 '김민재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19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김민재와 2028년 6월30일까지 5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독일 프로축구 리그인 분데스리가 소속 구단으로 리그 우승 3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6회를 차지한 명문 팀이다. 국내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와 함께 초명문구단을 뜻하는 '레바뮌' 중 한 구단으로 꼽힌다.

국내 축구 팬뿐만 아니라 뮌헨 현지 팬들도 김민재 뮌헨 이적을 환영했다. 김민재가 지난해 이탈리아 프로축구 리그인 세리에A에서 SSC 나폴리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며 리그 우승을 견인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공로로 김민재는 지난달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세리에A 사무국이 선정한 2022-2023 시즌 수비수 부문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러한 기대감 속에 CJ ENM 소속 방송사인 tvN 스포츠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은 김민재가 독일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치길 기대하고 있다. 국내 방송 시장에서 김민재 경기를 방송할 수 있는 곳은 CJ ENM 계열밖에 없기 때문이다.

CJ ENM은 2021-2022 시즌부터 3년간 독일 분데스리가 국내 독점 중계권을 확보했다. 하지만 그동안 분데스리가에 뛰었던 한국 선수는 마인츠의 이재성, 헤르타 베를린의 이동준(현 K리그 전북) 등에 그쳐 시청자 이목을 끌기 부족했다.

하지만 손흥민에 버금가는 슈퍼스타인 김민재를 뮌헨이 영입하면서 tvN 스포츠와 티빙은 각각 시청률과 앱 이용자 증가에 기대를 걸고 있다.

19일 뮌헨이 인스타그램 등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김민재 영입 소식을 알리자 티빙 SNS 관리자가 "김민재 선수 분데스리가에서의 활약은 티빙에서 만나요"라는 댓글을 단 것도 이 때문이다.

한국시간으로 오전 1시께였는데도 티빙은 자사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분데스리가 스트리밍은 오직 티빙"이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네티즌들은 "담당자 이거 올리고 싶어서 얼마나 기다렸을까", "복이 넝쿨째 들어왔다", "티빙으로 갈아타야겠다" 등의 반응을 남기며 티빙의 김민재 경기 스트리밍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새 해설위원으로 '나은·건후 아빠' 박주호 영입…티빙, 스포츠로 MAU 증가세 이어갈까

[서울=뉴시스] 독일 프로축구팀 바이에른 뮌헨이 19일 김민재 영입 소식을 발표하자 티빙은 "김민재 선수 분데스리가에서의 활약은 티빙에서 만나요"라는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김민재가 출전할 수 있는 첫 공식 경기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 구단과 DFB-포칼(독일 FA컵) 우승 구단 간 치르는 컵 대회인 DFB-슈퍼컵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13일에 열리는데 tvN 스포츠, 티빙이 독점 중계한다. 이 경기를 시작으로 분데스리가 2023-2024 시즌이 개막하는 다음 달부터 티빙 이용자가 유의미하게 늘어날지 주목된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티빙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519만1249명으로 지난 3월(459만9146명) 이후 상승세다.

UFC 등을 제외하고는 스포츠 주요 콘텐츠가 부족했던 티빙 입장에서는 김민재 유명세로 해외축구 팬을 새 이용자로 모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CJ ENM은 김민재를 찾는 축구 팬을 더 확보하고자 분데스리가 콘텐츠 강화에 나섰다. CJ ENM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여섯 시즌 동안 마인츠, 도르트문트 등을 뛰었던 전 축구선수 박주호가 tvN 스포츠 새 해설자로 합류한다. 이밖에 축구 팬들과 함께 경기를 관람하는 라이브 뷰잉 파티 등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alpac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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