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억이 장난이야?...뮌헨은 '아시아 최고 몸값' 김민재를 즉시 전력으로 데려왔다→감독도 '격한 환영'

백현기 기자 2023. 7. 20. 06:5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포포투=백현기]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를 즉시 사용하기 위해 데려왔다.


뮌헨은 19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뮌헨은 한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를 나폴리로부터 영입했다.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이며 3번을 달고 뛰게 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뮌헨은 김민재 영입을 위해 빠르게 협상을 진전했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에서 활동하는 산티 아우나는 지난달 15일 "김민재는 뮌헨의 영입 명단에 있다. 지난주부터 대화가 있었다. 선수 본인도 뮌헨 이적에 열려 있는 상태다"고 밝혔다.


이후 협상은 빠르게 진전됐다. 특히 유럽축구 이적시장 최고 공신력을 자랑하는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매일 같이 김민재 소식을 업데이트했다. 로마노는 지난달 18일 "김민재와 뮌헨의 합의는 거의 완료됐다. 이제 그의 이적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고 밝혔고, 20일에도 현재 거래는 완료됐다고 전했다. 결국 로마노는 29일 선수의 이적이 확정적일 때 사용하는 멘트인 "Here we go"를 띄우며 김민재의 뮌헨행을 알렸다.


뮌헨은 김민재 영입을 위해 지극정성을 다했다. 뮌헨은 김민재가 이번달 초 기초군사훈련에서 퇴소하자마자 곧바로 메디컬 테스트를 국내에서 진행하기도 했다. 뮌헨 메디컬 팀은 김민재의 기초군사훈련 수료일에 맞춰 국내에서 그를 기다렸고, 곧바로 서울로 넘어가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전해진다.


뮌헨은 내부적으로도 김민재를 데려오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었다. 뮌헨은 김민재를 들여올 자리와 금액을 마련하기 위해 기존 센터백 자원인 뤼카 에르난데스를 파리 생제르맹(PSG)에 매각하기 위해 서둘렀다. 결국 에르난데스는 PSG로 떠났고, 뮌헨은 김민재 영입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결국 공식 발표가 나왔다. 19일 뮌헨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김민재 영입을 알렸다. 뮌헨은 김민재를 환영하기 위해 엄청난 대우를 했다. 공식 발표와 함께 한국에서 진행된 메디컬 테스트 비하인드 영상 등을 게시하는 등 뮌헨은 구단 차원에서 김민재 영입에 각별한 신경을 썼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뮌헨이 이렇게 김민재에게 진심인 이유는 명확하다. 지난 시즌 김민재의 확실한 퍼포먼스 때문이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의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 아래 주전 센터백으로 자리 잡으며 팀의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단 한 시즌 만에 안정적인 수비력과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준 김민재는 단숨에 유럽 최고 센터백 매물로 떠올랐다.


엄청난 활약에 개인 수상도 뒤따랐다. 김민재는 세리에 A 사무국이 정한 2022-23시즌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됐다. 또한 김민재는 이번 시즌 최고의 팀을 뽑는 'TOTS(Team of the season)', 일명 올해의 팀 명단에 선정되기도 했다. 입단 첫 해에 리그 우승과 최우수 수비수 그리고 최우수 팀으로 선정된 김민재는 3관왕을 거머쥐며 더할 나위 없는 시즌을 보냈다. 그리고 뮌헨의 부름을 받은 김민재는 한 시즌 만에 세리에 A를 평정하고 뮌헨으로 향하게 됐다.


김민재는 곧바로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다.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로 등극한 김민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들의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선택은 뮌헨이었다. 뮌헨은 다른 클럽들보다 김민재에게 실질적이고 확실한 조건으로 협상을 진행했다. 그리고 김민재는 뮌헨을 선택했고 뮌헨에 입성한 최초의 한국인 수비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그의 뮌헨행 오피셜이 약간 늦어지기도 했다. 뮌헨과 나폴리 각자의 이유가 있었다. 먼저 뮌헨은 김민재의 바이아웃 금액을 정확히 산정하고 절약하기 위해 계산을 하고 있다. 이 문제의 핵심은 바로 김민재의 연대기여금이다. 연대기여금은 일종의 셀온 조항과 비슷한 성격의 옵션 금액으로, 구단이 특정 선수를 영입할 때 해당 선수의 전 소속팀들에게 지급하는 금액이다.


뮌헨은 김민재가 속했던 연세대, 경주한수원, 전북 현대를 거쳐 베이징 궈안,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나폴리에게 지급할 바이아웃과 연대기여금을 합쳐 계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김민재의 바이아웃 금액은 지난 14일 이미 뮌헨이 나폴리에게 지급했는데, 연대기여금까지 계산하고 지급하기 위해 시간이 걸리고 있다는 것이다.


뮌헨뿐 아니라 나폴리 입장에서도 협상을 지속하는 이유가 있었다. 나폴리는 김민재에게 추후 셀온 조항을 붙이기 위해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의 세바스티안 데니스는 "나폴리의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은 김민재에게 중장기적으로 셀온 조항을 붙이기 위해 협상이 길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결국 협상은 타결됐고, 김민재의 뮌헨행이 확정됐다. 일찍이 뮌헨은 김민재의 바이아웃을 지급한 상태였고 나폴리와의 협상은 시간 문제였다. 결국 뮌헨행을 확정한 김민재는 19일 공식 발표와 함께 뮌헨 차원에서 엄청난 환영을 받으며 입성했다.


김민재는 뮌헨으로 향했고, 이제 즉시 전력감으로 분류된다. 그의 막대한 이적료가 이를 증명한다. 김민재는 그의 바이아웃 금액인 5천만 유로(약 709억 원)로 뮌헨으로 향했다. 이는 뤼카 에르난데스, 마타이스 더 리흐트를 이은 뮌헨 역대 이적료 3위의 기록이다. 좀처럼 막대한 금액을 선수 영입에 사용하지 않는 뮌헨이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해당 금액은 김민재에게 얼마나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김민재는 나폴리 역대 매각 수익 4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곤살로 이과인, 에딘손 카바니, 조르지뉴에 이어 김민재는 나폴리 역사상 가장 많은 수익을 남기고 팀을 떠난 선수가 됐다. 김민재의 위상이 얼마나 높은지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김민재는 5천만 유로(약 709억 원)의 이적료를 발생시키며 아시아 선수로 역대 최고 이적료를 경신하기도 했다. 당초 1위는 2019년 일본의 나카지마 쇼야가 포르티모넨세에서 알 두 하일로 이적할 때 금액인 3,500만 유로(약 496억 원)였다. 김민재는 이를 넘으며 아시아 역대 최고 이적료를 경신한 선수가 됐다.


그리고 현재 김민재의 가치는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6천만 유로(약 850억 원)다. 이적료와 몸값은 별개로, 몸값이란 현재 시장에서 책정되는 가치를 말한다. 이는 5천만 유로(약 709억 원)의 손흥민보다 앞선 기록으로, 현 시점 아시아에서 가장 비싼 선수다. 아시아 역대 최고 이적료에 현시점 최고가 선수로까지 등극한 김민재는 뮌헨에서 즉시 전력감으로 분류되고 있다.


투헬 감독의 지도를 받는 김민재는 어떤 포지션이든 잘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투헬 감독은 지난 시즌 중도에 뮌헨 사령탑으로 부임했고, 다음 시즌 처음으로 풀 시즌을 맡게 된다. 따라서 기존에 파리 생제르맹(PSG), 첼시 등에서 보여준 전술처럼 백3로 시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김민재에게 백3든 백4든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김민재는 이미 여러 수비 전술에 숙련돼 있기 때문. 김민재는 과거 전북 현대 시절부터 대인 방어 능력을 배웠고, 베이징 궈안과 튀르키예에서는 백3의 스위퍼로도 활약했다. 또한 유사 시에는 스토퍼로 배치돼 공격적인 빌드업도 담당했다. 그리고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는 아미르 라흐마니 혹은 주앙 제주스와 짝을 이뤄 백4 센터백 라인을 구축해며 맹활약했다. 기본적인 수비력과 함께 어떤 자리에서든 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김민재가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될 가능성은 굉장히 높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홈페이지, 게티이미지, 세리에 A 공식 SNS, 트랜스퍼마크트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