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잘치는 타자를 왜? 역전 결승타 최지만, 오른주먹 불끈 쥐었다...PIT 7-5 CLE[최지만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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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쓸모있는 타자를 왜 자꾸 외면하는 걸까.
최지만은 20일(이하 한국시각) PNC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 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올리며 7대5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최지만이 역전 적시타를 날린 것은 7회말이다.
최지만의 활약으로 5연패를 끊고 후반기 첫 승을 따낸 피츠버그는 42승54패로 NL 중부지구 5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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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이렇게 쓸모있는 타자를 왜 자꾸 외면하는 걸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최지만이 폭발했다.
최지만은 20일(이하 한국시각) PNC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 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올리며 7대5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최지만이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것은 지난 1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4일 만이다. 17일 샌프란시스코전과 18일 클리블랜드전에는 경기 후반 교체 출전했고, 19일 클리블랜드전에는 아예 결장했다. 철저한 플래툰 방식인데, 18일에는 상대 선발이 우완임에도 선발로 출전하지 못했다.
이날 클리블랜드 선발은 우완 애런 시발레였다. 최지만은 0-0이던 2회말 첫 타석에서 2루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됐다. 볼카운트 3B1S에서 시발레의 5구째 86마일 커터를 잘 받아쳤으나 오른쪽으로 높이 뜨면서 2루수에게 잡혔다.
0-1로 뒤진 4회에는 2사후 73마일 커브를 때린 것이 좌측으로 빗맞으면서 좌익수 뜬공이 됐다.
최지만은 2-4로 뒤진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랐다. 풀카운트에서 시발레의 6구째 86마일 높은 커터를 볼로 골랐다. 이 공으로 시발레는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최지만 후속타 불발로 더 진루하지는 못했다.
최지만이 역전 적시타를 날린 것은 7회말이다. 2-4로 뒤지고 있던 피츠버그는 7회 10명의 타자가 나가 4안타와 3볼넷을 묶어 5점을 뽑아내며 7-4로 전세를 뒤집었다.
1사후 닉 곤잘레스의 볼넷, 엔디 로드리게스의 중전안타, 코너 조의 유격수 내야안타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유격수 땅볼 때 곤잘레스가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한 뒤 카를로스 산타나의 볼넷으로 다시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최지만이 4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좌완 샘 헨트게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88.1마일 슬라이더가 한복판에서 바깥쪽으로 살짝 꺾이자 그대로 잡아당겨 우익수 오른쪽으로 날려버렸다. 주자 2명이 홈을 밟았고, 1루주자 산타나는 3루까지 진루해 또다시 득점 찬스가 이어졌다. 5-4의 짜릿한 역전. 타구속도는 103.9마일이었다. 배트 중심에 정확히 맞힌 것.
오른 주먹을 불끈 쥐고 뛰어나간 최지만은 1루에서 다시 한 번 주먹 세리머니를 펼치며 더그이웃 분위기를 돋웠다. 특히 좌타자를 상대로 결승 적시타를 뽑아냈다는 점에서 최지만의 가치가 다시 드러난 셈이다.
헨트게스는 결국 교체됐다. 피츠버그는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자렛 트리올로가 좌전안타로 주자 2명을 또 불러들여 7-4로 점수차를 벌렸다.
클리블랜드는 이어진 8회초 조시 벨의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피츠버그 불펜진은 이후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최지만의 시즌 성적은 타율 0.182(55타수 10안타), 4홈런, 8타점, 6득점이 됐다. 지난 8일 아킬레스건 부상에서 회복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른 이후로는 8경기에서 타율 0.261(23타수 6안타), 2홈런, 6타점을 마크 중이다. 타격감이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최지만의 활약으로 5연패를 끊고 후반기 첫 승을 따낸 피츠버그는 42승54패로 NL 중부지구 5위를 유지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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