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 무덤' 日서 LG 올레드 TV 호평…日 시장 잡는다

이현주 기자 2023. 7. 20.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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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 브랜드 충성도가 높아 '외국산의 무덤'으로 불리는 일본 시장에서 LG 올레드 TV가 이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올레드 TV 기술력을 앞세워 국내 제조사 가운데 유일하게 일본 TV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올레드 선호도가 높은 프리미엄 TV 시장인 일본에서 LG 올레드 에보가 현지 업체들을 누르고 연이어 최고 TV를 수상한 것은 올레드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어서 적극적으로 일본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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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매체들로부터 잇따른 수상·호평
소니·파나소닉 등 자국 브랜드 선호도 높아
LG 강점 올레드 시장 20%대…글로벌 평균 상회
[서울=뉴시스]일본 최고 권위 VGP 어워드서 금상 2관왕 및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LG 올레드 에보. (사진 = LG전자) 2023.7.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자국 브랜드 충성도가 높아 '외국산의 무덤'으로 불리는 일본 시장에서 LG 올레드 TV가 이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호평을 발판 삼아 일본 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릴지 주목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을 탑재한 TV·모니터 제품들이 최근 일본에서 잇달아 의미 있는 상을 받았다.

LG전자는 일본 유력 영상·음향(AV) 전문매체인 '음원출판'이 주관하는 'VGP 2023 여름 어워드'에서 총 15개 상을 받았다.

VGP 어워드는 전문가로 구성한 심사단과 전자매장 판매원들이 제품의 기술력과 소비자 만족도 등을 평가해 선정한다. 일본의 영상·음향기기의 오스카상이라 불릴 만큼 권위를 인정받는 상이다.

LG 올레드 에보는 60~70형과 45형 미만 올레드 TV 부문에서 최고상에 해당하는 금상을 각각 받았다. 동시에 제품 전체가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

복잡한 화질 용어를 몰라도 누구나 쉽게 최적의 TV 화질을 찾을 수 있는 '맞춤 화면설정' 기능은 AV부문 '기획상'을 받았다. 벤더블 게이밍 올레드 TV 'LG 올레드 플렉스'는 라이프스타일 부문, LG 울트라기어 올레드 게이밍 모니터 2종은 게이밍 모니터 부문에서 각각 금상을 수상했다.

올레드 에보는 일본 영상·음향 전문지 하이비가 선정한 '베스트바이 어워드'에서도 51~60형과 50형 미만 올레드 TV 분야에서 각각 최고 올레드 TV로 선정됐다.

LG전자 손성주 일본법인장은 "이번 수상을 통해 지난 10년간 쌓아온 LG만의 독보적인 올레드 리더십을 일본 시장에서도 인정받았다"며 "차별화된 시청 경험을 앞세워 일본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현재 일본 TV 시장은 소니, 파나소닉, 도시바, 샤프 등 일본 브랜드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조차 실적 부진으로 지난 2007년 일본 시장에서 철수한 뒤 지금은 TV를 판매하지 않고 있다.

현재 일본 내 올레드 TV 시장 점유율은 올 1분기 기준 1위 소니 30.3%, 2위 파나소닉 28.6%, 3위 도시바 16.2%, 4위 샤프 16.2% 등 자국 브랜드가 대부분을 차지하며 LG가 9.7%로 5위를 기록하고 있다.

LG전자의 점유율은 꾸준히 오르고 있다. LG 올레드 TV는 2021년 7.3%에서 지난해 7.7%, 올 1분기 9.7%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TV 시장 내 올레드 TV 점유율이 글로벌 시장 평균보다 높은 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 올 1분기 기준 일본 TV 시장 내 올레드 점유율은 21.9%다. 이는 전 세계 TV 시장 올레드 점유율인 9.3%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LG전자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올레드 TV 기술력을 앞세워 국내 제조사 가운데 유일하게 일본 TV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올레드 선호도가 높은 프리미엄 TV 시장인 일본에서 LG 올레드 에보가 현지 업체들을 누르고 연이어 최고 TV를 수상한 것은 올레드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어서 적극적으로 일본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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