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북 직전 미군 사진 공개…"북쪽 향해 전속력으로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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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견학하다가 북한으로 넘어간 미군 병사가 월북 직전에 찍힌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사진을 찍은 목격자는 이 병사가 북한 구역을 향해 전속력으로 뛰어갔다고 말했습니다.
견학 도중 월북한 주한 미군 소속 23살 트래비스 킹 이등병입니다.
사진 촬영 후 잠시 뒤 킹 이등병은 사진 왼쪽의 북한 구역을 향해 전속력으로 뛰어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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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견학하다가 북한으로 넘어간 미군 병사가 월북 직전에 찍힌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사진을 찍은 목격자는 이 병사가 북한 구역을 향해 전속력으로 뛰어갔다고 말했습니다. 미 백악관은 이번 월북과 관련해 북한 측에 문의했지만 답이 오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18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견학 중 한 관람객이 찍은 사진입니다.
관람객들 사이에 검은색 사복 반팔 차림에 검은 모자를 쓴 남성이 서 있습니다.
견학 도중 월북한 주한 미군 소속 23살 트래비스 킹 이등병입니다.
사진 촬영 후 잠시 뒤 킹 이등병은 사진 왼쪽의 북한 구역을 향해 전속력으로 뛰어 갔습니다.
[사라 레슬리/목격자 : 처음 든 생각은 '얼마나 바보 같은 짓인가'였습니다. 그가 친구와 틱톡 같은 SNS에 올릴 영상을 찍는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백악관은 킹 이등병의 소재를 파악 중이지만 북한 측으로부터 아직 응답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가 북한군 당국과 접촉 중이며 한국, 스웨덴 정부와도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카린 장 피에르/미 백악관 대변인 : 1차 목표는 그가 안전한지, 잘 지내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며 또한 확실히 그를 집으로 데려오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국경을 넘은 상황에서 킹 이등병이 송환을 원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상황을 가정하진 않겠다며 아직 조사 초기 단계로 그의 안전 확보와 송환을 위해 모든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미국이 국방부 등 자체 역량은 물론 유엔과의 동맹국까지 동원해 북한과 접촉에 나선 가운데 북한이 월북 미군의 신병 처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향후 북미 관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전민규)
남승모 기자 sm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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