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하정우·유지태·김희원…메가폰 잡고 ‘감독님’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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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의 연출 도전이 다시 이어지고 있다.
정우성, 하정우, 유지태, 김희원 등 톱스타들이 본업인 연기와 별개로 연출자로 나서 작품을 선보인다.
정우성은 "두 영화는 스케일부터 예산, 스토리까지 전부 다르다"라며 "연기자로서는 또 다른 도전이었지만 '보호자'는 내가 감독으로서 어떤 연출을 해야 할지 자신감을 충분히 담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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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 내달 ‘보호자’ 개봉…“이정재 영광 잇겠다”
하정우 8년 만에 ‘로비’ 연출…유지태·김희원 가세
정우성, 하정우, 유지태, 김희원 등 톱스타들이 본업인 연기와 별개로 연출자로 나서 작품을 선보인다. 지난해 이정재가 첫 연출작 ‘헌트’로 435만 관객을 모아 흥행에 성공하면서 연출에 뛰어드는 배우들이 줄을 잇는다. 과거 배우들의 연출 도전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해 아쉬움을 자아냈지만, 이정재의 도전을 계기로 다시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정재의 단짝 정우성이 첫 연출 영화 ‘보호자’를 내놓는다. 앞서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 넷플릭스 드라마 ‘고요의 바다’ 등의 제작자로서도 나섰지만 직접 연출한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8월 15일 개봉하는 영화에서 그는 감독뿐만 아니라 주연으로도 출연한다. ‘보호자’는 10년 만에 출소해 딸의 존재를 알게 된 남자와 평범한 삶을 살고 싶은 그를 가만두지 않으려는 이들의 추격을 그린다. 이정재의 ‘헌트’ 보다도 먼저 촬영을 마친 작품이다.
제작비 200억 원 규모의 블록버스터였던 ‘헌트’와 달리 85억 원을 들여 만든 영화이지만 비슷한 여름 시기에 개봉한다는 점에서 비교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정우성은 “두 영화는 스케일부터 예산, 스토리까지 전부 다르다”라며 “연기자로서는 또 다른 도전이었지만 ‘보호자’는 내가 감독으로서 어떤 연출을 해야 할지 자신감을 충분히 담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연출 경력자들의 새 작품 도전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2013년 ‘롤러코스터’, 2015년 ‘허삼관’으로 흥행 실패를 맛봤던 하정우는 8년 만에 다시 감독으로 나서며 ‘로비’를 선보인다. 이동휘, 배성우, 김의성 등이 출연하는 영화는 국가 사업권을 따기 위해 골프 로비에 나서게 되는 연구원의 이야기를 그린다. 조만간 나머지 캐스팅을 끝내고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유지태도 최근 촬영을 마친 단편영화 ‘톡투허’로 2013년 ‘마이 라띠마’ 이후 10년 만에 영화감독으로 복귀한다. 영화는 영화감독을 꿈꾸는 재미교포(션 리차드)와 연기자 지망생인 아르바이트생(조혜정)의 사랑 이야기로 올해 하반기 공개 예정이다.
김희원은 영화가 아닌 OTT 드라마 ‘조명가게’로 연출자 데뷔를 앞뒀다. 수년 전부터 영화화 논의가 이어져 온 강풀 작가의 동명 원작 웹툰이 마침내 영상화되는 작품으로 팬들의 기대가 쏠리고 있다. 이승과 저승이 연결되는 조명가게를 통해 산자와 망자가 교차되는 이야기를 그리며 주지훈, 설현 등이 출연을 논의 중이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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