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을 즐기는 편안한 매력”…기안84, MBC 연예대상 유력후보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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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작가 기안84(김희민·39)가 새로운 '예능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MBC 예능프로그램의 '간판'으로 꼽히는 '나 혼자 산다'에 이어 인도 여행기를 담은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태계일주) 시즌2까지 인기 반열에 올려두면서 전문 방송인 못지않은 영향력을 뽐내고 있다.
'태계일주2'는 기안84의 전성기를 맞게 한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편안한 재미가 예능 트렌드로 올라선 흐름도 기안84의 방송 스타일과 맞아떨어졌다는 반응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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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콘텐츠 홍수 속 존재감 각인
‘태계일주2’는 기안84의 전성기를 맞게 한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그는 올해 1월 종영한 시즌1에서 볼리비아, 페루 등 남미 일대를 여행하는 과정을 그려 호평을 자아내면서 지난달부터 시즌2를 내놓고 있다. 이번에는 유튜버 빠니보틀, 덱스와 함께 인도를 누비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는다.
갠지스강에서 빨래꾼들의 일터에 뛰어들고, 현지인들처럼 터번을 쓰고 거리를 활보하는 등 낯선 인도 문화를 온몸으로 만끽하는 모습이 프로그램의 인기 요소로 꼽힌다. 돌발 상황에도 순간을 즐기는 기안84의 태도가 시청자들로부터 “자연스러운 매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끌어내면서 시청률이 6%대(닐슨코리아)까지 치솟았다.
2016년 ‘나 혼자 산다’의 고정 멤버로 출연하며 본격적으로 방송 활동을 시작할 때만 해도 ‘비호감’ 캐릭터로 꼽혔던 것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김교석 대중문화평론가는 19일 “활동 초반부터 돋보였던 진솔하고 격의 없는 태도를 유지하며 자신만의 캐릭터로 구축했다”면서 “여행 소재의 유튜브 콘텐츠와 엇비슷한 포맷을 내세운 ‘태계일주’로 유튜브에 익숙해진 시청자들에게 더욱 존재감을 각인시킨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편안한 재미가 예능 트렌드로 올라선 흐름도 기안84의 방송 스타일과 맞아떨어졌다는 반응도 나온다. 덕분에 일각에서는 연말에 열릴 ‘MBC 방송연예대상’의 강력한 대상 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다. 연출자 김지우 PD는 “현지와 동화되려는 마음으로 여행을 즐기는 기안84의 모습이 시청자의 대리만족을 자극한 것 같다”고 인기 요인을 짚었다. 최근 시즌3 제작도 확정해 올해 안에 해외로 다시 촬영을 떠날 예정이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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