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테마 고르세요" 이색 ETF, 수익률은 천차만별
[편집자주]지난달 국민 재테크 투자상품으로 자리매김한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이 순자산 100조원 시대를 열었다. 2002년 10월 첫 상장 이후 20여 년만이다. ETF는 분산투자를 기본으로 하면서 기존 공모 펀드에 비해 매매가 쉽고 수수료가 저렴하다는 특성이 부각되며 급성장했다. 최근 퇴직연금 시장이 커지면서 연금 계좌에서 ETF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도 성장의 요인이다. 한국거래소가 계좌 수로 측정한 결과 국민 17명 중 1명은 ETF에 투자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동학개미의 필수 재테크 상품이 된 ETF 시장 성장을 살펴보고 활용법에 대해 알아본다.
①미래에셋 ETF 질주… 2년 반 만에 삼성운용 독주체제 무너뜨린 비결은
②"원하는 테마 고르세요" 이색 ETF, 수익률은 천차만별
③"주린이들 주목하라" ETF 전성시대, 대세는 펀린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시장이 10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이색 ETF에 돈이 몰리고 있다. ETF는 공모펀드보다 간편하고 빠르게 매매하고 주식보다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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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RX기후변화솔루션ETF는 8210에서 1만2920으로 4710포인트(57.36%), KB자산운용의 KBSTAR KRX기후변화솔루션ETF는 8205에서 1만2910으로 4705포인트(57.34%), 신한자산운용의 SOL KRX기후변화솔루션ETF는 8285에서 1만2985로 4700포인트(56.72%) 올랐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KRX기후변화솔루션ETF는 1만2915로 4635포인트 올랐다. 1년 수익률은 55.97%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ETF의 평균 수익률(21.6%)과 비교하면 수익률은 두배가 넘는다.
전세계 농산물 가격 상승에 콩 선물의 최근 월물 가격과 연동된 콩ETF 수익률도 상승세다. KODEX 콩선물(H) ETF의 지난 1년 수익률은 11%다. 미국과 남미 등지에서 가뭄이 발생하면서 물 관련 ETF도 강세다. 개발도상국 중심으로 물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전망에 물ETF의 수익률 전망도 밝다. HANARO 글로벌워터MSCI ETF는 지난 1년간 18.29% 올랐다. 글로벌 지수개발기업인 MSCI가 발표하는 MSCI ACWI IMI Water ESG Filtered 지수를 추종한다.
상수도와 수도업, 수처리와 물 관련 장비에 투자하는 기업 중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준을 통과한 종목을 시가총액 비중으로 구성한다. 특히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 중에서 '건강하고 안전한 물관리', '기후변화 대응', '해양 생태계 보전'에 부합하지 않거나 지속가능한 수자원 관련 매출이 없는 기업은 제외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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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듐은 내연기관 자동차 매연저감장치의 촉매로 주로 사용하는 금속이다. KB자산운용이 선보인 KBSAT 팔라듐선물(H) ETF는 최근 1년 수익률이 42.97% 하락했다. 상장된 ETF 중에서 가장 낮은 수익률이다. S&P GSCI 팔라듐 지수를 기초지수로 삼은 KBSAT 팔라듐선물(H) ETF는 전기차 사용 확대로 팔라듐 수요가 줄어들자 수익률에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말 NH아문디자산운용이 국내 최초 골프 산업에 투자하는 'HANARO Fn골프테마 ETF'를 내놓았지만 현재 순자산 총액은 40억원, 수익률은 -11.69%다.
'IT 공룡' 네이버와 카카오 종목을 담은 ETF의 성적도 부진하다. 두 IT기업의 실적 악화에 횡령, 유상증자 이슈로 스튜디오드래곤, CJ ENM의 주가 급락세까지 더해지며 인터넷·콘텐츠 관련 ETF의 수익률이 급락했다. 네이버와 카카오, 스튜디오드래곤, CJ ENM에 투자하는 TIGER KRX인터넷K-뉴딜은 -34.36% 고꾸라졌고 TIGER KRX BBIG K-뉴딜레버리지'의 수익률은 -33.08%, 'KODEX Fn웹툰&드라마'는 -30.34% 급락했다.
증권가 전문가들이 올 하반기 주목해야 할 업종으로 지목한 바이오·헬스케어 ETF도 최근 1년간 수익률 하락 종목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TIGER KRX바이오K-뉴딜은 최근 1년간 수익률이 -23.97%, ARIRANG KRX300헬스케어는 -18.70%다.
바이오·헬스케어 ETF의 수익률이 부진한 것은 최근 바이오 대장주인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경쟁 과열 우려로 급락했기 때문이다. 흥행에 실패한 ETF들이 무더기로 상장폐지될 경우 투자자 혼란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테마형 ETF는 투자자 수요에 적시에 부응하고 상품군을 다양화한 장점이 있으나 시간이 흐름에 따라 유행하는 테마가 변하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수익률이 높은 ETF 투자 시 매우 높은 수준에 형성된 주가수익비율 하락을 염두에 둬야 한다"이라며 "2차전지 산업의 성장세는 확고하지만 점진적 성장률이 둔화에 따른 단기 변동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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